History & Human Geography

Mary Hamilton

Jimie 2020. 8. 16. 05:17

 

'꽃잎 끝에 달려 있는 작은 이슬 방울들'~~~ '아름다운 것들'은 번안곡으로 원곡은 <메리 해밀턴 Mary Hamilton>입니다.

 

원곡 <메리 해밀턴>은 16세기 경부터 영국 스코틀랜드 지방에서 민간에 전래되어 불려졌던 구전 민요입니다.

 

이 민요를 19세기에 미국의 프랜시스 J. 차일드가 채록했고1960년에 미국 가수 조안 바에즈 (Joan Baez)가 데뷔 앨범에 소개하면서 시를 읊듯 청아한 목소리로 불러 세계적으로 유명해졌습니다.

 

이 노래말은 '메리 해밀턴'이라는 여인의 슬픈 이야기가 그려져 있는데 실제의 이야기 여부에 대하여는 역사적 근거가 없는 허구라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여왕의 시녀가 사통한 이야기를 공식적인 역사기록에 올리지 않은 것은 당연하며 대중에 의해 각색이 되긴 했겠지만 실제 있었던 역사적 사실임에는 틀림없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역사상 Mary Hamilton이라는 여인의 이름은 찾아 볼 수 없다고 함.  

 

이야기의 배경은 16세기 스튜어트 왕조시대의 스코틀랜드입니다.

메리 여왕의 남편, 헨리 스튜어트 단리

 

스코틀랜드 여왕, 메리 스튜어트

 

여왕의 시녀, 메리 해밀턴

 

메리 해밀턴은 스코틀랜드 여왕의 시녀로, 4명의 Mary가 있었는데 그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당시 스코틀랜드 여왕은 메리 여왕(Mary Queen of Scots)이라는 추측이 있으나 누구였는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그런데 여왕의 남편 헨리 스튜어트 단리(Henry Stuart Lord Darnley)가 메리 해밀턴과 비밀리에 사랑을 나누었고, 그 사이에 아들을 낳게 되었습니다.


시녀가 'Stuart' 왕가 1인자의 아이를 낳았다는 소문이 주방에도 홀에도 퍼지게 되었고 가장 심각한 것은 소문이 여왕의 귀에까지 들어갔다는 것.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자 메리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자기가 낳은 갓난 아기를 쪽배에 태워 바다로 떠내려 보낸 것입니다.(실제로 떠내려 보내지는 않고, 그렇게 했다고 거짓말 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이 일로 그녀는 교수대의 이슬로 사라지는 운명을 맞게 되었습니다.

이런 사연을 담은 애절한 노래입니다.

 

고문의자에서 혹독한 고문을 받는 장면

 

교수형집행을 기다리는 메리 해밀턴

 

매리 해밀턴이 처형된 교수대(gallows)

 

Joan Chandos Baez (/baɪz/; born January 9, 1941)

is an American singer, songwriter, musician and activist. Her contemporary folk music often includes songs of protest or social justice. Baez has performed publicly for over 60 years, releasing over 30 albums.

 

Joan Baez gave voice to the Civil Rights and Peace Movements of the 1960s,

like here in Washing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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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y Hamilton  Joan Baez 

 

[intro]
Word is to the kitchen gone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And word is to the hall,
소문은 퍼져나갔고,
And word is up to Madam the Queen
마침내는 여왕의 귀에 까지 들려지게 되었죠

And that's the worst of all,
그건 최악의 상황이었어요
That Mary hamilton's born a babe to the highest Stuart of all
그 소문은 메리 해밀턴이 스튜어트왕가의 아들을 낳았다는 것이었어요.

 

[verse]
"Arise, arise, Mary hamilton,
일어나라,일어나라
Arise and tell to me,
일어나서 내게 말해주려무나

What thou hast done with thy wee babe
네 갓난아기를 어떻게 하였느냐
I saw and heard weep by thee?"
나는 네가 우는 것을 보았단다

 

 

"I put him in a tiny boat,
내가 낳은 갓난아이를 내 손으로 작은 배에 태워서
And cast him out to sea,
바다로 떠내려 보냈지요
That he might sink or he might swim,
바다에 빠져죽었을지도 모르고, 어쩌면 살아났을지도 몰라요
But he'd never come back to me."
하지만 내게로 돌아오지 않았어요

 


"Arise, arise, Mary hamilton,
일어나거라, 일어나거라 메리 헤밀턴아
Arise and come with me;
일어나 함께 가자꾸나
There is a wedding in Glasgow town
글래스고우에서 결혼식이 있단다
This night we'll go and see."
오늘밤 나와함께 결혼식을 보러 가자꾸나

 

 

She put not on her robes of black,
나는 검정 예복을 입지도 않았고
Nor her robes of brown,
갈색 예복도 입지 않았어요
But she put on robes of white,To ride into Glasgow town.
하지만 나는 글래스고우로 가려고 하얀 예복을 입었어요

 

And as she rode into Glasgow town,The city for to see,
그리고 내가 결혼식을 보려고 글래스고우에 갔을 때
The bailiff's wife and the provost's wife
만나는 사람들마다 탄식하며 말했어요
Cried, "Ah, and alas for thee."
이 결혼식이 네 결혼식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요....

 


"Ah, you need not weep for me," she cried
나를 위해 울지 말아요 라고 난 울면서 말했어요
"You need not weep for me;
나를 위해 울 필요 없어요
For had I not slain my own wee babe
내가 낳은 갓난아기를 죽이지 않았다면
This death I would not dee."
내가 이렇게 죽지 않아도 되었을테니까요...

 


"Ah, little did my mother think When first she cradled me,
내가 태어났을 때 나의 어머니는
The lands I was to travel in And the death I was to dee."
내가 이 나라에서 방랑만 하다가 이렇게 죽게되리라곤
꿈에도 생각을 못하셨죠

 

 

"Last night I washed the Queen's feet,
어젯밤 나는 여왕님의 발을 씻겨드렸죠
And put the gold on her hair,
머리엔 금관을 씌워드렸고요

And the only reward I find for this,
하지만 그 대가로 내게 돌아온건
The gallows to be my share."
단두대에서 죽게되는 것이었죠

"Cast off, cast off my gown," she cried,
내 가운을 벗겨버리세요 라고 난 외쳤어요
"But let my petticoat be,
하지만 속치마는 남겨두세요

And tie a napkin 'round my face;
그리고 수건으로 내 얼굴을 가려주세요
The gallows I would not see."
단두대를 보고싶지 않아요

 

Then by and come the King himself,
그때 임금님이
Looked up with a pitiful eye,
바라보면서 말했어요

"Come down, come down, Mary hamilton,
내려오너라, 내려오너라 메리 해밀턴아,
Tonight you'll dine with me."
오늘 밤 나와함께 저녁을 같이하자꾸나

"Ah, hold your tongue, my sovereign liege,
그런 말씀하지 마세요 존경하는 전하
And let your folly be;
그러시면 바보가 되실 뿐입니다

For if you'd a mind to save my life
진정으로 나를 살려주시려 하셨다면
You'd never have shamed me here."
내가 이렇게 조롱거리가 되게하지 않으셨을거니까요


[outro]
"Last night there were four Marys,
어젯밤까지는 4명의 메리가 있었는데
Tonight there'll be but three,
오늘밤엔 3명만 남게 되겠죠.

There was Mary Beaton, and Mary Seaton,
그 4명의 메리는 비이튼, 씨이튼
And Mary Carmichael, and me."
카마이클 그리고 바로 나 였었어요...

 

구전민요이기 때문에 다양한 버젼이 전해지고 있는데 조안 바에즈가 부른 버젼이 가장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이탈리아 가수 안젤로 브란두아르디(Angelo Branduardi)가 부른 Ninna Nanna도 유명합니다.

멜로디가 조안 바에즈의 것과 거의 같고 가사 내용도 왕가의 아들을 낳은 메리 해밀턴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요.

"ninna nanna 이탈리아어 자장가"는 우는 아기를 달래는 소리 "자장 자장"입니다.

andos Baez , 조안 바에즈
조안 바에즈는 1941년생으로 보스턴 대학을 졸업했으며정치색 짙은 저항가요를 많이 불렀던 가수로 유명합니다.

'메리 해밀턴'은그녀가 부른 몇 안되는 서정적인 노래의 하나입니다.

메리 스튜어트 여왕 처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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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an Baez - Mary Hamilton

(BBC Television Theatre, London, June 5, 1965)

 

여왕의 시녀가 왕의 아들을 낳았다는 소문은 마침내 여왕까지도 알게되었을 때 매리 해밀턴은 그녀 자신과 자신이 낳은 아기는 모두 죽게될 것이라는 걸 직감했을 것입니다.

 

절박한 상황에서 그녀는 아기만이라도 살릴 생각을 했을테고 아마도 아이를 비밀리에 여왕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먼 곳으로 보냈을 것입니다. 그리고 고문을 받을 때에는 배에 태워 바다에 버렸다고 거짓 자백을 하겠지요.

 

아기의 행방을 추궁했을 때, 그냥 죽였다고 하면 당연히 그 시체를 찾으려고 할 테니 배에 태워 바다에 버렸다고 말했을것입니다. 그래야만 아기는 죽은 것으로 되고 시체를 찾지 못해도 사건은 종결될 것이고...

 

많은 이들이 이 노래의 메시지를 '짙은 허무'라고 주장하는데 "배에 태워 바다로 떠내려 보냈다"고 거짓 자백하는 눈물겨운 모성애를 간파하지 못한다면 짙은 허무라는 주장은 그야말로 허무해집니다.

 

메리 해밀턴은 '영아 살해죄'로 교수형을 받았을 것이지만 설령 아기를 죽이지 않았어도 어차피 무슨 죄목이든 덮어 씌워져서 그녀와 아기 모두 죽음을 피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위기의 상황에서 재치있는 거짓 진술로 아기를 살려낸 모성애에 가슴 한 켠 아려오는 촉촉한 애잔함을 느낍니다.

 

한편, 메리 해밀턴을 처형한 메리 스튜어트 여왕은 후일 정치적인 문제로 여왕의 지위를 박탈 당한 채 잉글랜드로 피신했으나, 결국 거기서 체포, 감금되었다가 참수형으로 처형되었습니다.

 

그녀는 처형을 앞두고 의연한 태도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처형 장면이 너무 처참했다고 전합니다.

 

사형 집행인의 목 자르는 솜씨가 서툴러서 메리 여왕의 목을 분리시키기 위해 도끼로 목을 여러 차례 내리쳐야 했다고 하니 그 끔찍함이 어느 정도였을 지...상상만 해도 끔찍하고 소름돋는 등골이 오싹한 일입니다.

 

여왕의 나이 44세였습니다.

참수형이 집행될 때 그녀가 입고 있었던 옷은 빨간색 드레스였다고 합니다.

 

메리 해밀턴은 하얀색, 메리 스튜어트는 빨간색 드레스를 입고 원혼이 되었을 것입니다.

 

스코들랜드 성

 Mary Hamilton 1960 - Joan Baez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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