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넉 달 전 이미 이성문 조사…‘말 맞추기’ 시간 줬나
[채널A] 2021-09-30 13:10 뉴스A
■ 방송 : 채널A 뉴스A 라이브 (12:00~13:20)
■ 방송일 : 2021년 9월 30일 (목요일)
■ 진행 : 황순욱 앵커
■ 출연 : 백성문 변호사, 전지현 변호사,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https://www.youtube.com/watch?v=rQC2CpKkdNk
[황순욱 앵커]
검찰에 이어서 경찰도 늑장 수사 지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거 같습니다. 아까 잠깐 언급을 미리 하기도 했었는데 지난 4월에 금융정보분석원에서 화천대유의 수상한 자금 흐름이 있다면서 경찰청에 통보했거든요. 그 후로 5달 뒤에 경찰은 김만배 화천대유 대주주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한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지금 추가로 사실이 하나 더 드러났습니다. 용산 경찰서가 금융정보분석원의 통보를 받은 직후 한 달이 지나서 이성문 당시 화천대유 대표를 조사를 했다는 겁니다.
그러면 그때부터 지금까지 넉 달 동안의 시간이 지났거든요. 그러니까 김만배 씨를 조사했던 것들은 최근에 공개적으로 언론에 보도가 됐습니다만. 지금 이 대표를 넉 달 전에 조사를 이미 경찰이 했었다. 이거는 이번에 새로 확인이 됐어요. 그러면 넉 달이라는 시간은 이 관계자들이 이상한 흐름을 감지하고 무언가 대비를 하고도 남을 시간 아니냐. 지금 그런 지적이거든요.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그런 지적을 하고 있죠. 경찰의 발표는 이래요. 용산 경찰서인데, 경찰서에서 뭐라고 얘기하냐면 이성문 대표를 조사하고. 세 차례 소명 자료를 냈대요. 소명 자료를 분석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얘기하고 있거든요. 소명 자료가 뭔지 제가 잘 몰라서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소명 자료의 내용을 분석하기 위해서 시간이 그만큼 걸린 건지. 아니면 정말 조금 더 빨리할 수 있는데 그걸 늦게 했는지. 제가 이걸 판단해서 여기서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그러니까 일부에서는 김만배 씨를 4개월 뒤에 부르다 보니까 두 사람이 입 맞춰서 증거를 일정 부분 조작한 거 아니냐. 이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건데.
경찰 입장에서 세 차례에 걸쳐서 소명 자료를 받아서 분석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하니. 그게 타당한지 아닌지는 봐야 될 거 같고. 입을 맞춘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겠습니까. 제가 볼 때 녹취록도 나오고 여러 가지 증거들이 나오고 있어서 김만배 씨나 이성문 씨나 사실대로 얘기한다고 생각해요. 입을 서로 말 맞춘다고 해서 그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저는 아니라고 보고. 있는 그대로 사실을 다 얘기하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단독] 화천대유 대표 이미 넉달 전 조사…'말 맞추기' 우려
- JTBC
- 입력2021.09.29 20:02
[앵커]
이번엔 경찰 수사 상황을 보겠습니다. 저희가 새로운 사실을 취재했습니다. 경찰이 화천대유의 이성문 대표를 지난 5월에 불러 조사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시 말해 이미 넉달 전부터 수사기관이 수상한 자금 흐름을 확인 중인 걸 화천대유 측이 알았다는 얘기입니다. 핵심 인물들이 그동안 말을 맞췄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정보분석원, FIU가 화천대유의 수상한 인출 내역을 경찰에 통보한 건 지난 4월입니다.
JTBC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한달 뒤인 5월에 화천대유 이성문 대표를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뭉칫돈이 여러 차례 빠져 나간 내역을 분석하고 바로 소환조사에 나섰던 겁니다.
하지만 이 대표가 3차례에 걸쳐 제출한 소명 자료 등을 분석하는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경찰은 지난 27일에야 최대주주인 김만배 씨를 소환했습니다.
금융기관과 수사기관이 수상한 자금 흐름을 확인하고 있는 것을 화천대유 측이 이미 알아챈 지 넉달이 지난 시점입니다.
이 때문에 이미 관련자들끼리 말을 맞춘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경찰 수사를 두고 늑장 수사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 사건과 함께 대장동 개발 의혹과 곽상도 의원 아들의 퇴직금 50억 원에 대한 고발 사건까지 넘겨받은 경기남부경찰청은 오늘(29일)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김순환/서민민생대책위원회 사무총장 : 국민들이 아시다시피 오랜 기간 코로나로 힘들어하는데 왜 이런 말도 안 되는 사건으로 국민들을 더 혼란스럽게 만들고 자괴감을 줄까.]
화천대유 자회사인 천하동인의 이한성 대표도 이번주에 불러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기남부청은 반부패수사대를 중심으로 모두 38명 규모의 수사팀을 꾸렸습니다.
공다솜 기자 , 조용희, 이지혜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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