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iting Articles

박영수 특검, 이재명 추진 대장동 개발 '화천대유' 상임고문 활동했다

Jimie 2021. 9. 13. 20:44

[단독] 박영수 특검, 이재명 추진 대장동 개발 '화천대유' 상임고문 활동했다

5000만원 투자해 2015년 설립… 2017년 매출 18억→ 2020년 6970억 '390배 성장'
'국정농단' 박영수 특검 '화천대유' 설립부터 상임고문… 고문료는 확인 안돼

 

노경민 기자

입력 2021-09-13 17:08 | 수정 2021-09-13 17:53

국정농단 특검하고, 수산업자 포르쉐 논란 일으켰던 그 박영수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화천대유 자산관리 사무실의 모습이다. ⓒ뉴데일리 DB

 

국정농단 의혹사건을 지휘했던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화천대유 자산관리'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포항 가짜 수산업자로부터 포르쉐 자동차를 렌트했다는 논란에 특검에서 물러난 박 전 특검은 화천대유가 설립되던 해인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이 회사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

 

화천대유는 2015년 2월 성남시가 대장동 개발 관련 민간 사업자 공모를 낸 무렵 설립됐다. 통상 상임고문에게는 회사에서 일정 기간을 주기로 고문료를 지급한다. 변호사 자격이 있는 박 전 특검에게도 그와 같은 고문료를 지급했으리라고 법조인들은 예상한다. 다만 박 특검의 고문료가 얼마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감사보고서상 출자금은 4999만5000원으로, 화천대유는 같은해 6월 자회사인 '천화동인 1~7호'를 일제히 세웠다. 이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화천대유는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등과 개발 용지에 대한 시공계약을 맺었고 3년 만에 무려 1700억원이라는 엄청난 당기순익을 거뒀다.

 

화천대유 출자금 5000만원… 매출액 3년 만에 390배 급증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화천대유 매출액은 2017년 18억원에서 2020년 6970억6368만원으로 불과 3년 만에 약 390배 뛰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억3789만원 적자에서 1479억7683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이 기간 226억1122만원 적자에서 1733억9471만원으로 돌아섰다.

 

이 같은 화천대유의 급성장 배경에는 '성남의뜰'이 있다. 화천대유는 성남의뜰로부터 배당금으로 2019년 27억원, 2020년 639억원 등 총 909억원을 받았다. 출자금 5000만원으로 시작해 1818배에 달하는 배당금을 수령한 것이다.

 

이재명 지사는 2014년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한 후 대장동 개발 사업을 공영개발 방식으로 되돌렸다. 성남도시개발공사와 민간 사업자가 공동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를 통한 개발 추진 방식이다. 이때 해당 사업 시행사로 선정된 업체가 '성남의뜰'이라는 컨소시엄이다. 보통주의 주주는 '화천대유자산관리'(이하 화천대유·14.28%)와 SK증권(85.72%)이었다.

 

화천대유·성남의뜰 대표, 최대주주 등 성균관대 동문

 

화천대유와 성남의뜰 관계자들은 모두 친분이 있는 관계다. 화천대유 대표 및 사내이사를 맡고 있는 A씨와 성남의뜰 대표이사 D씨는 법조계에서 각각 부동산 전문변호사, 채권추심 변호사로 유명하다.

 

회천대유 지분을 100% 소유한 최대주주인 B씨는 경제 전문 인터넷 언론사에서 부국장 자격으로 올해 3월까지 칼럼을 게재했다. B씨는 대장동 개발사업 참여 7개월 전인 2014년 7월께 기자 신분으로 이재명 당시 성남지사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B씨의 친형제인 C씨는 천화동인 1~7호 설립 초기 이들 회사 대표 및 사내이사를 A씨와 돌아가며 겸직했다.

 

화천대유·박영수는 취재 불응

 

이들 4명은 모두 성균관대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수 전 특검은 화천대유 실소유자로 알려진 언론인 출신 B씨와 밀접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는 13일 화천대유에 사실확인을 위해 수차례 연락을 했으나 "언론 담당자가 계속 통화 중이다. 통화가 끝나면 연락을 주겠다"는 답변 외에는 아무 말도 듣지 못했다.

 

박영수 전 특검에겐 평소 그를 잘 아는 인사를 통해 입장을 들으려 했으나, 이 지인은 "연락이 전혀 닿지 않는다"고 전했다.

 

노경민 기자 bamboo8775@naver.com

 

장성민 "공수처, 이재명·화천대유 '유착 의혹' 수사하라"

헤럴드 경제

2021.09.13 09:24

범야권 호남 출신 대권주자인 장성민 전 의원이 지난달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입당 환영식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장 전 의원은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상황실장 등을 맡았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장성민 전 의원은 1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향해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사이 유착 의혹을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장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공수처는 이 지사가 공공이익환수를 내세워 '검은' 정치자금을 조성했는지를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지사는 지금 택지개발이익 공공환수 취지를 퇴색시켰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며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택지개발이익을 환수하겠다'며 추진한 경기 성남 분당구 대장동 개발 사업의 이익금 상당액이 특정 개인이 지분을 100% 소유한 회사에 돌아갔다. 대장동 개발을 위해 성남시 산하 성남도시개발공사가 2015년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성남의뜰'에 참여한 민간시행업체인 화천대유는 최근 3년 사이 해마다 100억~200억대 배당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화천대유는 성남의뜰이 민간 사업자를 공모한 때 설립된 신생 업체"라고 덧붙였다.

범야권 호남 출신 대권주자인 장성민 전 의원이 지난달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입당 환영식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장 전 의원은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상황실장 등을 맡았다. [연합]

 

장 전 의원은 "이 지사가 성남도시개발공사와 민간 사업자가 특수목적법인(성남의뜰)을 공동 설립해 개발하는 방식을 본격 추진했고, 이 지사는 2017년 '개발이익금의 사회 환원이라는 지역 개발 역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고 했다"며 "그런데 특수목적법인에 보통주 지분 14%를 갖고 참여한 화천대유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577억원을 배당 받았다. 회사 출자금은 5000만원으로, 금융권으로부터 수천억원대 차입금을 빌려 회사 운영 자금으로 썼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수처는 즉각 이 지사가 공공이익환수를 내세워 정치자금을 조성했는지 수사해야 한다"며 "이 부분은 특혜 의혹이 매우 크기 때문"이라고 몰아쳤다.

 

또 "이 지사가 택지개발이익을 환수하겠다고 공언한 것을 감안할 때, 성남의뜰에 참여한 화천대유 배당금만 수백억원대에 달한다는 것은 특혜나 검은 의혹 없이는 불가능한 부분"이라며 "또 화천대유는 토지를 취득해 가공한 다음 판매하는 회사라는 점, 수익은 땅을 판 시점에 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 지사가 땅놀음꾼과 협업관계였다면 이는 국민 우롱"이라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