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기각 강용석·김세의 “경찰이 무리한 수사했다”

영장기각 강용석·김세의 “경찰이 무리한 수사했다”

유종헌 기자

입력 2021.09.09 18:37

 

경찰에 체포됐던 ‘가로세로연구소’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가 9일 오후 풀려나 귀가했다.

두 사람은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이 검찰에서 기각됨에 따라 오후 6시쯤 서울 강남경찰서를 나왔다. 두 사람이 모습을 드러내자 강남경찰서 주변에 모여든 가세연 지지자 100여명은 환호했다. 일부는 경찰을 향해 욕설을 하기도 했다.

지난 7일 경찰에 체포된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출신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가 9일 오후 구속 영장이 기각되면서 석방됐다. /유종헌 기자

 

강 변호사와 김 전 기자는 경찰서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찰이 무리한 수사를 시도했다고 말했다. 김 전 기자는 “경찰은 조국 전 장관 등 7명의 명예훼손 소송에서 우리가 경찰 조사에 출석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우리는 이미 4차례에 걸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면서 “경찰 출석 요구에 불응한 적 없는데도 경찰은 마치 우리가 10여차례나 경찰에 출석하지 않은 것처럼 말하면서 우리를 강제 체포했다”고 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경찰은 명예훼손 혐의로 우리를 체포해 놓고 막상 오늘 조사에선 부정선거 소송 기부금 모금 행위의 기부금품법 위반 여부에 대해 물었다”면서 “경찰이 별건 수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이후 6시 18분쯤 차를 타고 귀가했다.

 

한편 검찰이 강 변호사와 김 전 기자의 구속 영장을 기각하면서, 이날 오전 먼저 귀가한 유튜버 김용호씨를 비롯해 경찰이 긴급체포한 ‘가세연’ 출연진 세 명 모두 풀려나게 됐다.

 

이들에게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아들 등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를 비롯해 사이버 명예훼손, 모욕 등 10여 건의 고소·고발 사건이 접수돼 있다. 경찰은 이들에게 10여 차례 출석 요구를 했지만 응하지 않아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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