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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대 두른 이 남자의 독설이 바이든은 더욱 뼈아프다

Jimie 2021. 8. 29. 09:53

안대 두른 이 남자의 독설이 바이든은 더욱 뼈아프다

아프간 참전군인 출신 크렌쇼 공화의원 연일 바이든 향해 날선 비판
네이비실 대원으로 아프간 복무 중 폭발물 터져 오른쪽 눈 잃어
동료 공화의원 5명과 함께 탈레반 인정거부 및 기존 아프간 정부 지원 결의안 발의

 

정지섭 기자

입력 2021.08.29 07:50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공항에서 자행한 자살폭탄테러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행정부가 최대의 위기에 봉착했다. IS라는 공통의 적을 상대하기 위해 바이든 행정부와 탈레반이 협력 모드로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공화당 하원 의원들이 이에 공개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고 나섰다. 공화당 연방 하원 의원 6명이 탈레반에 대한 승인을 거부하고 판지시르 계곡에서 항전중인 기존 정부 세력을 지원하자는 내용의 결의안을 27일(현지 시각) 전격 발의한 것이다. 이 결의안을 앞장서서 주도한 사람이 아프간 참전 상이용사 출신의 댄 크렌쇼(37) 의원이다.

지난달 26일 쿠바계 미국인들의 쿠바정권 비판집회에 참석해 연설 중인 댄 크렌쇼 의원. /EPA 연합뉴스

 

해군 특전대 네이비실 복무 중 아프가니스탄에서 적군의 불의의 습격으로 한쪽 눈을 잃은 그는 오른쪽 눈에 검은 안대를 두른 채 의정활동에 임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그는 카불 함락 후 여전히 안대를 두른 채 방송 인터뷰를 진행하고 신문과 소셜미디어에 글을 쓰며 바이든 정부를 강도높게 비난하고 있다. 그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바이든의 어마어마한 실수다. 이 사태는 예측가능했고 막을 수 있었다”고 했다. 탈레반의 기세에 눌려 미군과 미국인·아프간인 대피작전이 차질을 빚자 “바이든은 철군을 원했고, 정보기관의 상황 분석은 무시됐다”며 “이 같은 재앙은 바이든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방송 인터뷰에서 바이든 정부 정책을 비판하고 있는 크렌쇼 의원. /댄 크렌쇼 의원 페이스북

 

그는 자신의 복무 경력을 부각시키면서 “많은 동료 참전군인들이 이 전쟁의 의미가 무엇이었는지 혼란스러워한다”며 “20년동안 아프간이 테러리스트들이 활개치지 않도록 한 것은 미국 본토를 안전하기 위함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에서는 “바이든은 아프간 철수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망쳐버렸다”며 “그들의 출구 전략은 면밀한 실측에 근거하지 않고 단순한 낙관에 근거했다”고 일갈했다. 당초 제시됐던 철군 시한(8월 31일)이 다가오면서 크렌쇼 의원은 “미군이 절대로 준수해선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탈레반이 “철군 시한을 절대 넘기지 말라”고 압박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이를 받아들이는 상황으로 비쳐지는 것을 우려한 것이다. 그는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우리는 탈레반에게 아주 확실한 메시지-철군시한은 협상대상이 아니다-를 보내야 한다”며 “철군 시한과 관련해서 바이든 행정부는 탈레반의 위협에 코웃음을 쳐야 한다”고 말했다.

 

판지시르 계곡 일대에서 집결해 훈련 중인 아프간 정부군 출신 저항군. 크렌쇼 의원과 리즈 체니 의원 등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 6명은 탈레반에 대한 승인을 반대하고 이들을 지지하자는 내용의 결의안을 발의했다. /AFP 연합뉴스

 

재선인 그는 텍사스 석유사업가의 아들로 에콰도르, 콜롬비아 등에서 자랐다. 터프트 대학을 졸업한 그는 해군 ROTC에 지원했고 수료 뒤 네이비실 훈련소를 지망했다. 부인도 이곳에서 만났다고 한다. 네이비실 훈련을 수료한 그는 이라크 팔루자를 시작으로 총 5차례 해외 파병을 다녀왔다. 그 중 세번째 파병이 2012년 아프가니스탄 근무였다. 그는 아프간 파병 6개월째 접어들던 때 헬만드주에서 전투 작전을 수행도중에 급조폭발물(IED) 공격을 받아 눈을 크게 다쳤다. 오른쪽 눈은 회복불가능할정도로 손상됐고, 왼쪽눈마저 심하게 손상됐다. 부인의 극진한 간호를 받으며 몇 차례 수술 끝에 기적적으로 왼쪽 눈의 시력을 찾을 수 있었다. 지금처럼 한쪽눈으로만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병상에서 일어선 뒤 그는 전역하는 대신 두 차례 해외 파병을 더 다녀왔다.

 

인터뷰에서 바이든 정부의 철군 정책을 비난하고 있는 댄 크렌쇼 의원. /댄 크렌쇼 의원 페이스북

 

2014년 중동, 그리고 2016년 한국이었다. 10년간 네이비실 대원으로 활동한 뒤 동성훈장과 퍼플하트 등 각종 훈장을 달고 전역한 그는 하버드 케네디 공공정책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뒤 고향 텍사스에서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한 뒤 2018년 연방 하원의원에 선출됐고 지난해 재선에 성공했다. 검은 안대를 두른 네이비실 출신 아프간 상이용사가 쏟아내는 독설이 쌓이고 쌓이면서 바이든 정권에 적잖은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세계 각국이 탈레반정권에 대한 승인여부를 두고 고민하는 상황에서, 전복된 기존 정부 세력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크렌쇼 의원 등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주장이 어떤 파급효과를 미칠지가 관심사다. 그는 이라크 복무 중 불의의 사고로 다리와 팔 일부를 잃는 시련을 이겨내고 정계에 입문한 태미 더크워스 민주당 상원의원(일리노이주)과 함께 양당을 대표하는 참전군인이자 상이용사 정치인이다. 이번에 결의안을 낸 의원 중에는 공화당 내 대표적인 반트럼프 인사로 꼽히는 리즈 체니 의원도 포함돼있다.

 

 

 

안건용2021.08.29 08:39:18

탈레반 같은 괴뢰 정권이 합법적인 정부로 승인을 받는 것이 정상인지...김정은의 롤 모델이 될 것 같아 두렵습니다. 탈레반과 김정은과 무엇이 다른지...우리가 살길은 자주국방입니다. 어느 나라도 우리를 대신 할수 없습니다. 중국과 북조선 모두 호시탐탐 우리땅을 넘보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스스로를 지킬수 없다면 미국도 우리를 외면 할 것입니다.

이동원2021.08.29 09:00:49

멋지다. 아무리 날고 기어도 실무를 경험한 사람에겐 못이기는 점이지.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군대도 안다녀온 것들이 문제다.

이영수2021.08.29 09:07:43

미국이 아프칸에 고가의 첨단무기를 버리고 온 건 철수가 아니고 도망이었다. 철수한다는 군인이 무기를 버리고 몸만 빠져나가나? 그렇게도 급했나?

임용태2021.08.29 09:26:15

이 사람말이 맞다 바이든은 어마어마한 실수를 했다 아프칸의 실수를 너무 빨리 철군 시한을 잡은 것이다. 탈레반이 어머어머한 속도로 올라오고 있는데도 철군시한을 너무 빨리 잡은 것이 큰 패착이다. 아프칸은 인권 문제보다도 자신의 힘으로 군사력과경제력을 키우는데 더욱 매진하는 모습을 보여라 한다. 이점을 초점을 두어야 하는데 너무 여기에 매진 안하는 모습을 보였는 큰 패착을 보였다. 한마디로 장기간 계획 없이 너무 빠른 철군이 이런 형태로 만든 책임이 바이든 한테 있었다. 이것은 곧 바로 바이든에게 이기도 마이너스 이다. 나의 사견이다.

byung minn2021.08.29 09:28:28

참으로 무능한 바이든의 정책 그리고 만고의 폭정 독재자 정은이와 2번씩 정상 회담하는 인물, 참으로 미국에 인물 고갈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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