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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13명 사망... 울먹인 바이든 “용서 안해, 대가 치르게 할 것”

Jimie 2021. 8. 27. 09:25

미군 13명 사망... 울먹인 바이든 “용서 안해, 대가 치르게 할 것”

미군 수뇌부에 IS 보복 옵션 마련 지시

워싱턴=김진명 특파원

입력 2021.08.27 07:41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이슬람국가(IS)가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국제공항에서 저지른 자폭 테러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각)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일어난 자폭 테러로 미군 13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우리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애비 게이트와 인근 바론 호텔에서는 자폭 테러가 발생해 미군 13명 등 최소 90명이 숨졌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IS)의 아프간 지부 격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은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힘든 날이었다. 카불에서 우리가 얘기해 온, 염려해 본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이 있었다”는 말로 대국민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정보당국은 ISIS-K로 알려진 그룹이 공격을 자행했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공항을 지키던 미군 장병들의 생명을 앗아갔고, 여러 명에게 중상을 입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의 목소리는 점점 가라앉았고 마침내 울먹거리기 시작했다. 그는 희생된 미국 장병들에 대해 “지구상에서 가장 용감하고, 가장 유능하며, 가장 사심 없는 군의 일부였다”고 말했다. 또 “질과 나의 마음은 어린 아이들을 포함해 사랑하는 이를 잃거나 이 사악한 공격에서 부상당한 이들의 가족들처럼 아프다”고 했다.

자폭 테러가 발생해 미군 12명 등 최소 90명이 숨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애비 게이트 인근 위성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ISIS-K를 향해 “우리는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당신들을 추적해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군 사령관들에게 ISIS-K의 자산, 지휘부, 시설을 타격할 작전 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며 “우리는 우리가 정한 장소에서 우리가 정한 시각에 힘과 정확성을 갖고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이 ISIS 테러리스트들은 승리하지 않을 것”이라며 복수를 다짐한 것이다.

26일(현지 시각)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일어난 자폭 테러로 부상당한 사람들을 시민들이 구호하고 있다/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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