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iting Articles

美 수송기 날개 매달려 필사의 탈출… 하늘서 찍힌 충격 영상

Jimie 2021. 8. 17. 16:14

美 수송기 날개 매달려 필사의 탈출… 하늘서 찍힌 충격 영상

조선일보 문지연 기자

입력 2021.08.17 15:30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을 재장악하자 카불 시민들이 아프간을 떠나는 美수송기 날개에 매달리는 모습이 포착됐다/트위터

 

활주로를 내달리기 시작한 미군 수송기 날개 밑에 10여명의 아프가니스탄인이 매달렸다. 탈레반 폭정에서 벗어나기 위한 필사의 탈출이었다. 결말은 참담했다.

 

17일 소셜미디어에는 이들의 추락 직전 하늘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충격적인 영상이 공개됐다. 그 안에는 날개 아래쪽 공간에 매달린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강한 바람에 흔들리는 끔찍한 장면이 담겨있다. 주변 구름까지 포착된 것으로 봤을 때 완전한 상공인 듯 하다. 다만 여기에 등장하는 비행기가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출발한 미군 수송기가 맞는지는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화면은 공항 인근에 선 사람이 위를 바라보는 시점으로 전환되는데, 알 수 없는 물체가 비행기 외부에서 분리돼 아래로 떨어지는 장면이 나온다. 먼 거리에서 확대한 탓에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이륙 당시 매달려 있던 사람으로 추정된다.

미국 수송기 외부에 매달린 것으로 보이는 사람(왼쪽)과 추락 순간으로 추정되는 장면. /트위터

 

외신은 아수라장 그 자체였던 16일 카불 공항 상황을 보도하며 비행기 바퀴 부근에 매달렸던 시민들이 추락해 숨지는 참극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톨로뉴스 등 현지 언론은 “시민 2명의 추락 순간이 공항 인근 주민에 의해 포착됐다”고 밝혔다. 수송기가 활주로를 달릴 당시에는 10여명 정도가 매달려 있었으나, 다수가 이륙 시점에 이미 추락하고 3명의 시민만 남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비행기에 매달렸다가 추락한 인원을 포함해 카불 공항에서 총 7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질서 유지를 이유로 한 미군의 발포로 민간인 여러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미디어에도 바닥에 피를 흘린 채 쓰러진 사람들 사진과 영상이 공유됐다.

 

이항규2021.08.17 15:58:00

그런데 저런 필사적인 정신으로 탈레반과 싸우지 그랬나? 아프간에도 입으로만 싸우는 대깨문들이 있는 건가?

 

관련 기사

美 수송기에 640여명 엉켜 앉았다, 필사의 카불 탈출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내전에서 사실상 승리하자 패닉에 빠진 아프간 시민 수 백명이 나라를 탈출하기 위해 미 공군 수송기를 탄 ...

 

46년 전 사이공처럼... 비행기 매달린 카불 시민 ‘대탈출 행렬’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재장악하면서 수도 카불 주민들은 극도의 혼란상태에 빠졌다. 탈레반이 카불 진군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