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ry & Human Geography

광복절에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카자흐에 특사파견

Jimie 2021. 8. 13. 11:58

광복절에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카자흐에 특사파견(종합)

송고시간2021-08-12 16:33

 

1등급 대한민국장 추서…특사단에 '암살' 출연 배우 조진웅 포함

16∼17일 국민추모 기간 거쳐 18일 대전현충원 안장

광복절에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서울=연합뉴스) '봉오동 전투'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광복절인 15일 저녁 한국으로 돌아온다. 2021.8.12 [김진석 작가 사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coop@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임형섭 기자 = 올해 광복절에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이 이뤄진다고 청와대가 12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를 위해 오는 14일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을 특사로 하는 특사단을 카자흐스탄에 파견한다.

특사단에는 여천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인 민주당 우원식 의원과 이번에 '국민대표'로 선정된 배우 조진웅 씨가 포함됐다.

 

조진웅 씨 파견은 영화 '암살'과 '대장 김창수'에 독립투사의 역할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긴 점이 고려됐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는 광복절인 15일 저녁 한국에 도착하며, 16일과 17일 이틀간의 국민 추모 기간을 거쳐 18일 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특히 정부는 이번 유해 봉환에 맞춰 홍범도 장군에게 애국심 고취 및 민족 정체성 함양 등의 공로를 인정해 1등급 훈장인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하기로 했다.

 

홍범도 장군은 1962년 2등급 훈장인 건국훈장 대통령장에 추서됐다.

 

유해 봉환은 16∼17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국빈 방한에 맞춰 성사됐다. 홍범도 장군은 현재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 안장돼 있다.

 

문 대통령은 2019년 4월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당시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을 요청했고, 이후 카자흐스탄 정부가 협조할 것을 약속해 양국이 실무협의를 진행해 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봉오동 전투 전승 100주년을 맞아 SNS에 올린 글을 통해 "독립군을 기리는 일은 국가의 책무"라며 "코로나19 때문에 늦어졌지만 이역만리 카자흐스탄에 잠들어 계신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조국으로 모셔와 독립운동의 뜻을 기리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지난해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이 추진됐으나, 코로나19로 인해 1년가량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홍범도 장군은 101년 전인 1920년 최진동 장군과 함께 독립군을 이끌고 봉오동 골짜기에서 일본 월강추격대와 독립투쟁 최초의 전면전을 벌여 무장독립운동사에 길이 남을 승리를 거뒀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유해 봉환은 80여년간 이어 온 양국의 우정을 되새기는 기회"라며 "카자흐스탄에 남은 홍범도 장군의 묘 역시 지속적으로 관리되도록 양국이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족이 독립운동사의 영웅으로 기리고 있는 분인 만큼 최고의 예우를 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kbeomh@yna.co.kr

 

“고국 품에 돌아온 독립영웅”
홍범도 78년만 유해 봉환

입력 2021-08-13 10:46

 

이투데이

(연합뉴스)

 

일제강점기 대한독립군을 지휘해 봉오동 전투에서 승리를 이끄는 등 독립운동에 큰 족적을 남긴 여천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올해 광복절 고국인 우리나라로 돌아온다.

 

청와대는 광복 76주년이 되는 15일 저녁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 안장돼 있던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한국에 도착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14일 황기철 국가보훈처장과 민주당 우원식 의원, ‘국민대표’로 선정된 배우 조진웅이 포함된 특사단을 카자흐스탄에 파견할 예정이다. 우 의원은 여천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으로서, 조진웅은 영화 ‘암살’·‘대장 김창수’ 등에서 독립운동가 역할을 맡은 바 있어 특사단에 이름을 올렸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는 15일 한국에 들어온 후 16일과 17일 이틀간 국민 추모 기간을 거친 뒤 18일 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이번 봉환에 맞춰 홍범도 장군은 애국심 고취 및 민족 정체성 함양과 같은 공로를 인정받고 1등급 훈장인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에 추서된다.

 

유해 봉환은 봉오동 전투 100주년을 맞는 지난해 추진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등으로 연기됐다.

 

홍범도 장군은 1868년 평양 출생으로, 간도와 연해주를 무대로 무장투쟁을 한 독립운동가야. 1920년 봉오동 전투에서 대승을 이끌고, 청산리 전투에 참여해 공을 세우는 등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1921년 자유시 참변 이후 소련의 강한 통제를 받았고, 1937년 스탈린 정권 강제 이주 정책의 피해자가 돼 카자흐스탄으로 강제 이주당했다. 이후, 빈곤한 삶을 이어가다 1943년 75세의 나이로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서 숨을 거뒀다.

 

그간 정부는 카자흐스탄과 국교를 맺은 1992년부터 꾸준히 유해 봉환을 타진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이번 정부 들어 2019년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2019년 계봉우·황운정 선생의 유해를 봉환했고, 올해 홍범도 장군의 유해도 모셔올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