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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안철수에 "말 많고 요란한 승객" 직격

Jimie 2021. 8. 4. 18:28

이준석, 안철수에 "말 많고 요란한 승객" 직격

안명진 입력 2021. 08. 04. 11:03 수정 2021. 08. 04. 13:27

 

安 측 '담판 제안할 참이었는데..감정 상했다' 발언에
이준석 "얘기하니 출발? 배달음식점이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지난 6월 16일 오후 국회에서 신임 인사차 예방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인사말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겨냥해 “꼭 요란한 승객들 태우고 가야 하느냐”고 직격했다. 국민의힘 경선에 안 대표의 합류가 반드시 필요한 건 아니라는 취지다.

 

이 대표는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의힘 경선 버스에 안 대표가 타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버스회사라는 게 승객이 많으면 좋다”면서도 “그런데 승객이 말이 많아서 ‘버스가 혁신하면 타겠다’ 이러고 앉아 있으면 그냥 문 닫고 가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당 측이 ‘진정 합당할 의지가 있느냐’며 국민의힘을 압박한 것에 대해서도 “오히려 국민의당이 합당의지가 없는 것인가를 근본적으로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제가 무슨 스토커도 아니고 3주째 계속 만납시다, 이 얘기만 하고 있다. 무슨 대단한 담판이라고 결정하는 데 2주가 걸렸다는 것인지 3주가 걸렸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와 국민의당 간에 벌어지는 감정싸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진행자가 ‘안 대표가 안 그래도 이 대표에게 담판을 제안하려던 참이었는데, 이 대표가 일방적·공개적으로 마지노선을 정해 국민의당은 기분이 나쁘다더라’고 질문하자 이 대표는 “무슨 배달음식점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배달을 기다리다 안 와서 연락하면 ‘지금 출발하려고 했는데’라는 답이 오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이어 “(합당할 것이냐는 질문에) 예스(Yes)다 노(No)다 했으면 그다음부터는 협상이 이어지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당시 ‘저격수’ 역할을 했던 김진태 전 의원을 대선후보 검증단장에 내정한 것이 윤 전 총장을 견제하려는 의도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청문회 때 윤 전 총장 낙마시키려 부단히 노력했던 장제원 의원이 저쪽 캠프의 상황실장이 되셨다”며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법조인 출신이 검증 업무에 적합한데 법조인 중에서 고르다 보니 김 전 의원이 언급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불거진 여권의 ‘음주운전 논란’에 대해선 “저는 그냥 방패만 들었을 뿐인데 상대가 유탄에 맞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우리 당 대선 주자에 대한 공격이 들어오면 최소한의 방어는 해야 된다. (‘술꾼’ 비판에) 저는 방어적 의미에서, 그렇다고 윤 후보가 음주운전이라도 한 건 아니지 않냐고 한 것”이라며 “박진영 부대변인을 모르고 지낸 사이도 아니고 정말 미안하다”고 전했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

국민일보

 

이준석 "안철수는 요란한 승객..꼭 태우고 가야 하나"

서울신문 신진호

입력 2021. 08. 04. 12:51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뉴스1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 논의가 순탄치 않은 가운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향해 “(‘경선버스’의) 요란한 승객”이라며 “꼭 태우고 가야 하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준석 대표는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안철수 대표가) 타시면 참 좋은데, ‘버스가 혁신하면 타겠다’, ‘버스기사가 기분 나쁘게 쳐다본다’ 이러면 그냥 문 닫고 가는 것”이라며 “꼭 요란한 승객을 태우고 가야 하냐”라고 말했다.

 

그는 “간단하게 묻는다. 합당에 ‘예스’냐 ‘노’냐. 그랬더니 안철수 대표 쪽이 말이 길어진다”면서 “합당하는데 오픈 플랫폼은 뭐고, 마이너스가 되는 합당은 뭐고, 플러스가 되는 합당은 뭐고…”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대표는 “무슨 말까지 나올지 모르겠지만, 합당에 대한 의지가 그냥 별로 없는 것”이라며 “‘노’라고 했을 때 오명을 감당하기 싫으니까 어디에다가 뒤집어씌울까, 그 생각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로 합당 시한을 못 박은 데 대한 안철수 대표 측의 반발에 대해서도 “이번 주에 하기 싫은 합당이 다음 주에 하고 싶어지는 것도 진짜 웃긴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준석 대표는 국민의당 측에서 자신을 ‘철부지 애송이’로 표현한 것을 두고도 페이스북에서 “37살 당 대표에게 저렇게 말하면서 2030에게 어떻게 비칠지 모르겠다”며 “국민의당의 중도 공략 화법인가”라고 되물었다.

 

국민의당 김윤 서울시당위원장이 전날 “국운이 걸린 정권교체를 앞에 두고 제 분수를 모르고 제멋대로 장난질하는 철부지 애송이도 제압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한 반박이다. 그는 합당 실무협상단 소속이었다.

 

이준석 대표는 “이준석이 당 대표가 아니라 철부지 애송이로 보이니까 정상적인 질문에 정상적인 답변이 안 나오는 것”이라며 미국 드라마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명대사 ‘We salute the rank, not the man(우리는 지위에 경례하는 것이지 사람에 경례하는 것이 아니다)’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이어 국민의당을 향해 “합당의 대의나 국민들의 야권통합에 대한 열망보다는 그냥 이준석에 꽂힌 것이다. 그러니까 대놓고 남의 당 전당대회에 개입해서 이준석 떨어뜨리려고 하고, 지금도 철부지 애송이 소리 하고 있다”고 적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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