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선조' 말바꾼 황희석에 네티즌들 "아무말 하나"
입력 2020.06.22 19:16 | 수정 2020.06.22 19:42
열린민주당 황희석 최고위원이 ‘조국(曺國) 전 법무부 장관은 남명 조식(曺植) 선생의 후손’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22일 “남명 선생이 조국 전 장관의 직계 선조는 물론 아니다”고 말을 바꿨다.
열린민주당 황희석 최고위원/조인원 기자
황 최고위원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남명 선생은 조국 교수의 선조(先祖)”라고 했었다. 황 최고위원은 조식 선생이 살았던 김해가 웅동 옆에 있고, 웅동은 창녕 조씨 집성촌이 있던 곳이라는 점을 ‘조 전 장관은 조식 선생의 후손’ 주장의 근거로 들었다. 조 전 장관 일가가 운영한 사학재단이 ‘웅동학원’이다.
하지만 조식 선생의 직계 후손(13대손)이라고 밝힌 조영기씨는 이날 본지 통화에서 “조 전 장관은 조식 선생과 관련이 없다”며 “조 전 장관을 남명 선생과 연결지으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억지이자 모독”이라고 했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인터넷에서는 “황 최고위원이 뭘 보고 그런 주장을 한 것인가” “아무말을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잇따랐다. 황 최고위원은 지난 3월에도 조 전 장관을 정암 조광조 선생에 비유해 한양 조씨 대종회 측의 항의를 받은 적이 있다.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 페이스북/화면 캡처
황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서 “어제 페북 말미에 웅동과 웅동학원을 언급하며, 조국 전 장관이 웅동에 있는 창녕 조씨 집성촌의 자손이고, 남명 선생이 조국 전 장관의 직계 선조는 물론 아니나 창녕 조씨 문중이 모두 받드는 선조이고, 창녕 조씨 후손들은 그 정신을 새기며 살고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황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어제 누군가가 남명 조식의 생애에 대해 페북에 올린 글을 보고 10여 년 전 조식 선생에 관해 읽은 책을 다시 읽는 감동이 들었다”며 “합천 삼가에서 태어나신 분이 김해에 가서 사셨다는 것도 궁금했는데, 작년 조국 전 장관 가족이 운영하던 웅동학원 근처 웅동에 창녕 조씨 집성촌이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되면서 남명 선생께서 김해에 사시게 된 것과의 연관성이 있는지 궁금했다”고 했다. 조식 선생에 관한 글을 읽다가 조 전 장관과의 연관성을 떠올려 짐작해 봤을 뿐이라는 것이다.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 페이스북/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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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석 "조국은 조식 선생 후손" 주장
후손 "족보 살펴봤지만 연관성 없어, 억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장련성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남명(南冥) 조식 선생의 후손’이라고 주장한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에 대해, 조식 선생의 후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22일 밝혔다.
자신을 조식 선생의 직계 후손이라고 밝힌 조영기씨는 22일 본지 통화에서 “황 전 국장 주장이 알려진 뒤 내가 모르는 내용이어서 족보를 다시 들여다봤지만 조국 전 장관과의 연관성은 전혀 없음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조 전 장관을 남명 선생과 연결지으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억지이자 모독”이라고 했다. 또 조씨는 “창녕 조씨라고 다 같은 조씨냐”고 했다.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 페이스북/페이스북 캡처
앞서 황 전 국장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명 조식 선생은 경상우도의 학풍을 세운 분으로, 영남의 의병들은 이분의 제자이거나 그 가르침을 받은 사람들”이라며 “이분이 결혼을 하여 처가가 있는 김해에서 살게 되는데, 웅동은 바로 김해 옆 지역으로 창녕 조씨 집성촌이 있던 곳”이라고 했다. 황 전 국장은 이어 “웅동, 웅동학원… 지난 가을 지겹도록 들었을 이름”이라며 “이제 다들 무릎을 치겠지만, 남명 선생은 조국 교수의 선조”라고 했다. 황 전 국장은 지난해 조 전 장관이 장관으로 있을 때 법무부 검찰개혁 추진지원단 단장을 지냈고, 지난 4·15 총선 때는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해 ‘검찰 개혁’을 내세워 조 전 장관을 수사한 검찰을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이 황 전 국장으로 인해 역사적 인물과 얽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황 전 국장은 지난 3월엔 “‘조’를 생각하면 중종 때 개혁을 추진하다 모함을 당해 기묘사화의 피해자가 된 조광조 선생이 떠오르고, '대윤' '소윤' 하면 말 그대로 권력을 남용하며 세도를 부리던 윤임·윤원형이 생각난다"고 했었다. 조 전 장관을 조광조에, 윤석열 총장을 윤임·윤원형에게 빗댄 것이다. 하지만 당시에도 한양조씨 대종회에서 “망언”이라는 반발이 나왔다. 당시 종친회 회원들은 “말에는 정도가 있는 것인데 황희석은 정암 선조와 우리 한양조씨 문중과 국민을 모독하는 것에 대하여 정중히 사과하라”고 했었다.
관련기사를 더 보시려면,"조국은 조식 선생 후손"이라더니…황희석 "직계 선조 물론 아냐"
정용호(kils****)2020.06.2215:14:23신고
족보까지 날조한것이냐? 조국아~~~~~~
곽성철(skus****)2020.06.2215:16:10신고
아부도 적당히해야한다. 사실관계도 확인 안해보고 남의 조상을 팔아먹으려고했네.
조병율(joja****)2020.06.2215:19:05신고
황가 이놈은 조가의 똘마니인 모양이군! 저번에는 정암 조광조선생을 욕보이더니 이젠 남명 조식님을 욕보이네. 미친 OOO네.....................
임현수(i****)2020.06.2215:19:16신고
가관이다 .. 이젠 족보까지 거짓으로 말하려하나..황희석 참말로 무엇때문에 너는 조국을 남명 조식 후손에 끼워 넣으려 하는것이니..
신동필(ssarang****)2020.06.2215:19:47신고
역시 조국... 이제는 족보까지....?
류지미(ryujim****)2020.06.2215:20:29신고
조나 황이나 양질의 피의 흐름은 분명 아닌듯~... 쌍스럽기가 형언불가다.
아니, 무슨 인생을 이렇게나 얄팍하고 짧은 생각으로, 엉망으로 사는 사람들이 있으며
또 설은 무시로 풀어대고 설쳐대는가. 사전에 '부끄러움'은 먹칠로 덮어 버린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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