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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유족만나 눈물 흘린 이준석 “우리가 아버지께 빚을 졌다”

Jimie 2021. 7. 22. 19:58

천안함 유족만나 눈물 흘린 이준석 “우리가 아버지께 빚을 졌다”

뉴시스 입력 2021-07-22 18:28수정 2021-07-22 18:29

 

천안함 전사자 부인 암투병 끝에 사망...유족 고1 아들
이준석 "유자녀 분들이 훌륭한 지원 받을 수 있게 노력"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천안함 폭침 희생자인 고(故) 정종율 상사의 부인 정경옥씨의 빈소를 찾아 홀로 남은 아들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렸다.

이 대표는 22일 오후 인천시 동구의 정씨의 빈소가 있는 장례식장을 찾았다.

정씨는 천안함 폭침의 희생자인 고(故) 정종율 상사의 부인으로 암 투병 끝에 사망했다.

이 대표는 유족인 아들 정모군(고1)을 만나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 대표는 정군을 만나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있을 때 여기 있는 많은 분들이 열과 성을 다해서 돕겠다”며 “우리가 아버님에게 빚을 졌기 때문에 언제든지…”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러면서 “제가 눈물이 많은 사람이 아니고, 딱 세번 현충원 갔을 때와 국방부 앞에서 울고 이렇게 천안함 세글자가…”라고 말을 맺지 못했다.

그는 “어머니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지금까지 마음이 아프셨던 분들이 많을텐데 위로를 드리고 앞으로 더 잘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코로나 때문에 방역수칙이 강화돼 평소 조문보다 적게 올 수 있는데 대한민국 천안함 유가족들과 함께 하겠다는 마음이 있으니 함께 고통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다른 유가족은 이 대표에게 “잊지 않아주셨으면 좋겠다”며 “다른 유자녀들도 많다. 잊지 않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절대 잊지 않고 지금까지 저희가 제대로 챙기지 못했던 것들, 공부하고 힘들텐데 이런 일까지 겪게 됐다”며 “필요한 게 있으면 천안함 유가족들과 함장님들 통해서 전달해주면 제도적으로나 잘못된 부분 개선해나가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빈소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희가 아버지에게 빚진게 많기 때문에 유자녀 분들이 훌륭한 지원 받을 수 있고 마음 다치지 않고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 하겠다”며 “특혜성은 안 되겠지만 부족함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천안함 폭침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 예비역 대령이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정군의 사연을 전하며 알려지게 됐다.

 

그는 “천안함 전사자의 부인께서 40대의 나이에 암 투병 중 소천하셨다”며 “막 고등학교에 입학한 생때같은 고교 1학년 아들 하나만 세상에 두고 눈도 제대로 못 감고 돌아가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2010년 6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오늘은 세상에서 유일하게 기댈 수 있었던 어머니까지 잃었다”며 “어울리지 않는 상복을 입고 미성년 상주가 돼 눈물을 흘리며 어머니의 마지막을 지키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 도움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