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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대신 자화자찬…靑 "文, 누구도 생각 못한 수송기 파견 지시"

Jimie 2021. 7. 22. 10:58

사과 대신 자화자찬…靑 "文, 누구도 생각 못한 수송기 파견 지시"

  • TV조선
  • 김도형 기자(justinus@chosun.com)
  • 입력2021.07.21 21:20최종수정2021.07.21 21:37

사과 대신 자화자찬…청와대 "문 대통령, 누구도 생각 못한 수송기 파견 지시" [뉴스 9]

8,692 views

Jul 22, 2021

https://www.youtube.com/watch?v=c7GvzUmIL08

 

[앵커]
사정이 이렇다면 코로나에 감염된 병사와 부모, 국민들에게 사과하는게 먼저여야 할 겁니다. 그런데 청와대가 오늘 또 다시 기상천외한 자화자찬을 내놓았습니다. 수송기를 보내 장병들을 귀국시킨 것이 대통령의 아이디어였다고 했습니다.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걸 대통령이 해냈다고도 했습니다. 이건 또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묻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해부대 집단감염 사태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사과하지 않은데 대해 청와대는 아직 때가 아니라면서, 수송기를 투입해 신속히 귀국시킨 것이 대통령의 아이디어였다고 밝혔습니다.

박수현 / 청와대 국민소통 수석
"정말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지금 우리가 비행기 2대를 보내서 다 후송을 했지 않습니까."

청해부대원들을 수송해온 KC-330은 본래 군이 병력 수송, 환자 후송용으로 지정한 기종입니다.

실제 지난해 아랍에미리트 아크부대원 170명의 교대와 코로나가 심각한 이라크에서 교민을 귀국시키는데 투입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이 지시하기 전까지 아무도 이런 생각을 못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입니다.

앞서 국방부도 국회 보고에서 이번 청해부대 수송작전에 대해 "우리 군사 외교력이 빛을 발휘했다", "최단 기간 임무를 달성했다"고 홍보해 눈총을 받았습니다.

군통수권자인 문 대통령이 사과하지 않고 있는데 대해 여당 내에서도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정은혜 /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대통령도 분명히 충분한 사과가 필요할텐데…."

야당도 문 대통령이 군을 비판한 걸 두고 책임을 전가하는 비겁한 지도자라고 비난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마치 무오류의 신의 경지에 있는 사람인 것처럼 행동합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김도형 기자(justinus@chosun.com)

 

블로거의 탄>

이 난중에 죽어도 자랑질만은 해야~

 

저 

눈물겨운 위선

눈물겨운 비빔말,

비틀고 뒤틀고 말아 꼬아버리는 말장난,,, 그 처절한 몸살에 보내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쓴 웃음뿐 !  

이것은 사과가 아닙니다 [신동욱 앵커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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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 22, 2021

https://www.youtube.com/watch?v=gi58BJxLTSg

"64389000 죄수 아이언 마스크"

컴컴한 감옥에 갇힌 죄수는, 철가면을 단단히 씌워놓아 얼굴도 이름도 없는 '아이언 마스크'로 불립니다. 뒤마의 소설과 디카프리오의 영화는 왕좌를 놓고 뒤바뀐, 쌍둥이 형제의 운명을 그립니다.

"네가 싫어하는 마스크를 쓰고 끔찍한 감옥에 들어가!"

'철가면'은 북한이 '철면피'와 같은 뜻으로 대남 비방에 쓰는 선전용어이기도 합니다.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에는 얼굴을 가린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보는 대상은 항상 무언가의 뒤에 감춰져 있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미지는 환상일 뿐 일종의 조작이라는 '이미지의 배반' 연작도 유명합니다. 파이프를 그려놓고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라'고 하고, 사과를 그려놓고 '이것은 사과가 아니라'고 합니다.

청해부대 사태와 관련해 어제 대통령이 군에게 한 질책은 "이 문제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는 표시"이며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말씀" 이라고 청와대 소통수석이 말했습니다.

"대통령은 이미 국민께 사과드리는 마음" 이라는 겁니다. 무슨 말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 돼서 대통령 언급을 다시 들어보겠습니다.

"(군의 대응이) 국민의 눈에는 부족하고,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대통령은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 조치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당사자가 아니라 제3자의 시선으로 사태를 내려다보고 있는 겁니다.

청해부대를 보내놓고 군과 정부가 얼마나 안이하고 나태한 무계획 무책임으로 일관했는지, 그리고 사태가 터진 뒤 설명도 얼마나 변명투성이 였는지가 잇따라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은 자신은 뒤로 빠진 채 그나마 군 질책도 미지근하게 했습니다. '문제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자세'와 '스스로에 대한 다짐'은 아무리 봐도 보이지가 않습니다.

그러더니 오늘 청와대는 한술 더 떠 수송기를 보낸건 대통령의 아이디어 라며 자화자찬까지 했습니다. 대통령은 틈날 때마다 스스로 군 통수권자라고 내세워 왔습니다.

"군 최고통수권자이자 선배 전우로서…" "나는 국군통수권자로서 우리 군과 여러분을…"

취임식에서 했던 약속도 아직 생생합니다.

"잘못한 일은 잘못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동안도 대통령의 사과와 성찰이 너무 선별적이어서 혼란스러운 적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국민께 사과드리는 마음" 이라는 해석까지 나오고보니 머릿속이 더 헝클어집니다. 르네 마그리트의 '이미지의 배반'을 떠올리게 하는 초현실적 안목입니다.

7월 21일 앵커의 시선은 '이것은 사과가 아닙니다'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