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사건 무죄에도…제보자X “추미애 아니면 이만큼도 못 밝혀”
입력 2021.07.19 17:10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18일 오후 대구 중구 라일락뜨락 1956에서 열린 ‘추미애의 깃발' 대구·경북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강요 미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은 후 해당 의혹을 MBC에 최초 제보한 것으로 알려진 ‘제보자X’ 지모씨가 19일 “추미애가 아니었으면 이만큼도 밝혀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지씨는 19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유튜브에 올린 ‘채널A 사건 쉽게 이해하기’ 동영상을 공유하며 “추미애는 대한민국의 모든 불의, 불공정, 불법을 정의, 공정, 법치로 바꿔놓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씨는 또 “법조 마피아들에 의해 흐지부지될 사건이 아니다”라며 “한동훈의 핸드폰을 열어야 한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는 추 전 장관이 지난 17일 “검찰이 한동훈 검사장의 휴대전화 압수 후 비밀번호를 알지 못한다는 이유로 핵심 증거물을 확보하고도 수사나 재판에 증거로 활용하지 않았다”고 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
이에 대해 한 검사장은 “추 전 장관이 1년 전 ‘이미 차고 넘치는 증거, 상당한 증거가 있다’고 공언했는데 차고 넘치는 증거들은 다 어디 가고 아직 비밀번호 타령인가 묻겠다”며 “수사는 수사기관에서 책임지고 하는 것인데 이렇게 수사받는 사람한테 1년 넘게 스토킹처럼 매달리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지씨는 수감 중인 이철 전 VIK 대표의 ‘대리인’이라며 이 전 대표와 여러 차례 접촉했던 인물이다. 지씨는 그러나 이 전 기자의 재판에 한 번도 출석하지 않았다. 그는 무죄 선고 난 다음날인 17일 “이 전 기자가 무죄 받으니 채널A 노조가 복직하라고 했다며?”라며 “내가 너희 그럴 줄 알고 1심 안 갔다”고 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1심 재판부는 “이 전 기자의 메시지가 중간 전달자인 지씨 등을 통해 왜곡됐다”고 판단했다. 지씨는 지난해 3월 이 전 기자를 만나 ‘이철씨가 정관계 인사들에게 건넨 금품 제공 증거인 계좌 파일을 갖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나 이 전 대표는 재판에 출석해 “정치인에게 금품을 건넨 사실도 없고 장부도 없다”고 했다.
한편 이 전 기자는 서울중앙지검에 지씨에 대한 수사 촉구 요청서를 제출했다. 이 전 기자는 “지씨의 범행으로 구속과 재판을 경험하며 고통의 세월을 보냈지만 권·언유착 의혹의 몸통인 지씨에 대한 수사는 지지부진하다”며 “재판을 받기까지 일부 세력에 의한 공작이 있었다”는 내용을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택진 2021.07.19 17:27:04
사기꾼들이 항상 주위에 포진되어 있나 보네. 사기꾼 말이라면 무조건 믿고 보자 하는 심보네.
조영욱 2021.07.19 17:36:30
사기전과범 지현진이 정권교체 되면 그냥 깜빵으로 고고싱이네 ~
최상현 2021.07.19 17:33:28
추미애가 뭘 밝혔는데? 자기가 국립학교에 입학할 요건만 맞춰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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