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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민주노총 집회 참석자 3명 확진…'전원 검사' 행정명령

Jimie 2021. 7. 18. 02:54

7·3 민주노총 집회 참석자 3명 확진…'전원 검사' 행정명령(종합)

  • 뉴스1 원문
  • 입력2021.07.17 23:29최종수정2021.07.17 23:46

확진자 3명으로 늘어…전국에서 집회 참석, 새로운 불씨 될 수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조합원들이 3일 오후 서울 종로3가 거리에서 가진 전국노동자대회 중 중간에 낀 시내버스를 통과 시키기 위해 길을 터주고 있다./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강승지 기자 = 지난 3일 서울 종로3가역 인근에서 열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노동자대회 참석자 중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방역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이날 노동자대회는 약 8000명이 참석한 만큼 추가로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자칫 '4차 대유행' 확산세를 키우는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질병청 "민주노총 집회 참석자 대상 코로나 진단검사 행정명령"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민주노총 노동자대회 참석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집회 참석자들에게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3일 민주노총 노동자대회 이후 지방자치단체 및 민주노총과 함께 집회 참석자 중 확진자 발생을 지속적으로 감시했다.

지난 16일 지표환자(첫 확진자) 확진 이후 동료에 대한 검사 결과 17일 확진자 2명을 추가로 발견했다. 누적 확진자는 3명이다. 이들 3명은 지난 3일 민주노총 집회에 참석했다.

방대본 관계자는 "코로나19 예방과 전파 차단을 위해 노동자대회 참석자들은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신속한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세가 엄중한 가운데 수차례 자제를 요청드렸던 7·3 민주노총 노동자대회의 참석자 중 확진자가 나온 것에 대해 코로나19 중앙안전대책본부 본부장으로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노총 노동자대회 참석자 전원에게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가까운 선별검사소를 찾아 즉시 진단검사를 받아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며 "신속한 진단검사 참여로 더 이상의 확산을 막는 것이 나와 사랑하는 가족, 동료 그리고 우리 공동체를 보호하는 일임을 인식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규모 집단감염 가능성 ↑…대유행 새로운 불씨로

이번 민주노총 집회가 주목받는 이유는 4차 대유행 기간에 열렸다는 점이다. 아직은 누적 확진자가 3명이지만,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통해 대규모로 신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올 수 있다.

지난해 8월 대규모 유행을 겪은 것도 집회를 통한 확산세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올해는 델타형(인도) 변이까지 유행해 지난해보다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일각에서는 방역당국이 예측한 하루 최대 2140명을 올여름에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455명이며, 역대 네 번째로 많은 규모를 기록했다.

민주노총 진단검사에서 대규모로 확진자가 나오면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순식간에 2000명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민주노총 집회 참석자 중 비수도권 거주자도 있는 만큼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

'최근 2주간(7월 4일~17일)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은 '18.3%→18.2%→19.3%→15.6%→19%→22.1%→22.7%→24.7%→27.1%→27.6→24.8%→29.4%→25%→27.5%'로 조금씩 우상향하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조합원들이 3일 오후 서울 종로3가 거리에서 가진 전국노동자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민주노총, 종로3가역 인근서 기습적으로 집회 강행

경찰은 지난 3일 오후 서울 종로3가역 인근에서 기습적으로 대규모 집회를 연 민주노총 주최자 및 주요 참가자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은 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52명 규모 특별수사본부를 편성해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민주노총은 지난 3일 오후 2시40분쯤 서울 종로구 종로3가역 인근에서 주최 측 추산 8000명이 참석한 전국노동자대회를 진행했다.

민주노총은 애초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1만명 규모로 집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이를 불법 집회로 규정한 경찰 통제로 종로3가역 인근으로 집회 장소를 바꿨다.

이들은 집회에서 Δ산재사망 방지 대책 마련 Δ비정규직 철폐, 차별 시정 Δ코로나19 재난시기 해고 금지 Δ최저임금 인상 Δ노조할 권리 보장 등을 요구했다.
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