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여권 사람이 ‘Y’치면 없던 일로 해주겠다고 했다”
입력 2021.07.13 19:00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으로 입건된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마친 뒤 기자들에 둘러싸여 승용차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 대변인을 지냈던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로부터의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 “여권, 정권의 사람이라는 사람이 찾아와 ‘와이(Y)를 치고 우릴 도우면 없던 일로 만들어주겠다'는 말을 했다”며 “공작”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영문 이름 첫글자는 ‘Y’다.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이 전 논설위원은 13일 오전 10시쯤 서울지방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 소환돼 8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그는 오후 6시쯤 경찰청사를 빠져 나오면서 취재진과 마주친 자리에서 “면목없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 전 논설위원은 “여권, 정권의 사람이라는 사람이 찾아온 적은 있다”며 “‘와이(Y)를 치고 우릴 도우면 없던 일로 만들어주겠다' 이런 말을 했다. 경찰과도 조율이 됐다 그런 식으로 얘기했다”고 했다. Y는 윤석열 전 총장으로 풀이된다.
이어 “저는 ‘안 하겠다’, ‘못 하겠다’ 했다. (그러자) 제 얼굴과 이름이 언론에 도배가 됐다”며 “윤 전 총장이 정치 참여를 선언한 그날이다”고 했다. “사태가 겉잡을 수 없이 커졌다” “공작이다”고 덧붙인 뒤, 승용차에 올라 귀가했다.
그로부터 약 1시간 뒤, 이 전 논설위원은 서면 입장문을 냈다.
입장문에서 그는 “경찰은 실체적 진실이 드러나지 않았는데 피의사실을 유포해 일방적으로 여론재판을 거듭하고 있다”며 “국민의 지팡이가 아니라 권력의 하수인”이라고 했다. 이어 “경찰과 언론에 피의사실 공표에 대한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또 “피의사실 공표가 윤 총장의 정치참여 선언일(6월29일) 시작 됐다”며 “사건 입건만으로 경찰이 언론 플레이를 한 것은 유래없는 인권유린”이라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권을 도우면 없던 일로 해주겠다고 회유를 했다니 충격적인 사안”이라며 “당 차원에서 즉각적인 진상규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최원혁2021.07.13 19:18:06
문재인은 어차피 깜방이다. 석열이가 되도 재명이가 잡아도 들어가기로 예약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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