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뚜기, 망둥이, 배신자, 쿠데타"… 민주당, 최재형-윤석열에 원색적 비난
최재형 사퇴-윤석열 출마에 불편한 감정 분출… "공존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기대감
오승영 기자
입력 2021-06-28 13:42 | 수정 2021-06-28 15:27
호환마마보다도 무서운 윤석열-최재형
야권의 잠재적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최재형 감사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으로 출근하며 사퇴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강민석 기자
최재형 감사원장이 전격 사퇴하면서 정치권이 술렁인다. 여권은 최 원장의 사퇴를 '정치적 행보'로 규정하고 비판에 나섰다. 야당은 사태를 관망 중이다.
"독립운동하다 노선 안 맞는다고 친일파 돼"
민주당 대선주자인 이광재 의원은 2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석열 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의 대선 출마는 연성 쿠데타"라고 규정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 번 배신한 사람은 또 배신하게 돼 있고, 누군가 배신의 길을 열면 우르르 따라쟁이가 줄을 선다"며 "독립운동 하다가 독립운동 노선이 맞지 않는다고 곧바로 친일파가 되면 되겠는가? 꼴뚜기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고, 꼴뚜기나 망둥이나 욕망의 산물일 뿐"이라고 질타했다.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사회 구주류(舊主流)의 총아가 될 자격이 차고 넘친다"며 "감사원 사람들 말을 들어보면 최 원장이 먼저 정치 관련 얘기를 꺼내고는 했는데, 전형적인 태극기부대의 논리였다고 한다"고 최 원장을 평가절하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재형 원장의 사표를 수리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나왔다. 정치적 중립 위반이 해소된 후 최 원장의 사표를 수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여당 대선후보인 최문순 강원도지사도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대선 경선 후보등록을 마치고 "사표를 수리하지 말고 중립 위반 해소 이후 (최 원장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당은 사태 관망… "충분히 공존할 수 있는 사람"
반면 최 원장의 사퇴 소식을 접한 야당은 추이를 관망 중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후 "최 원장에 대해 항상 좋은 평가를 하고 있고, 충분히 공존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판단한다"면서도 "다만 정치라는, 국가를 위한 또 다른 봉사에는 고독한 결단이 필요하다. 저희가 푸시(push)하지도, 풀(pull)하지도 않는 그런 상황으로 보시면 되겠다"며 최 원장과 야당의 사전교감설에 선을 그었다.
최 원장은 28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최 원장은 이날 감사원 출근길에 "저의 거취에 관해 많은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원장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오늘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감사원장직을 내려놓고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 제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숙고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고 밝혔다.
press@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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