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서도 "김외숙 총책임" 경질 요구…野 "무능에 짜증"
[중앙일보] 입력 2021.06.28 16:11
김기표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물러나면서 여당에서도 김외숙 청와대 인사수석이 부실 검증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김외숙 인사수석, 조국 당시 민정수석(왼쪽부터)이 2019년 6월 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앞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28일 오전 대구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김 비서관이 어제 사실상 경질 조치됐다”며 “만시지탄(晩時之歎)이지만 잘 신속하게 처리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문제는 왜 검증이 잘 되지 않고 임명됐는가에 대해 청와대 인사 시스템을 돌이켜봐야하는 것”이라며 “집 없는 사람들은 LTV(주택담보대출비율)제한 때문에 대출이 안 돼 쩔쩔매고 있는데 54억원을 대출해서 60억원대 땅을 사는 이런 사람을 반부패비서관으로 임명하는 것은 너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지난 26일 김 비서관의 부동산 문제가 터졌을 때 청와대에 김 비서관의 거취를 정리해줄 것을 건의했다.
여당 최고위원인 백혜련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에서 ‘김외숙 인사수석 책임론’을 꺼냈다. 백 의원은 “인사검증의 문제는 인사수석 소관이기 때문에 총책임을 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변명하긴 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반부패비서관이란 위치가 사정기관의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더 엄격하게 검증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에선 논란이 더 커지기 전에 김 수석이 스스로 물러냐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김 수석이 자리를 유지하면 대통령과 여당에 부담이 된다”며 “거취를 스스로 결정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 수도권 재선 의원은 “부동산 문제가 불을 하나 꺼 놓으면 다른 데서 불이 나는 상황인데 여당에 큰 악재”라며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다면 김 수석이 문책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외숙 청와대 인사수석
국민의힘에선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이 멈춰섰다”며 김외숙 인사수석의 경질을 촉구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수석의 무능은 이제 국민들에게 짜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인사가 만사라는데 김 수석이 진행한 인사는 ‘망(亡)사’ 투성이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청와대 문고리를 쥐고 있는 김 수석에 대한 즉각 경질로 국민적인 분노에 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청와대가 반(反)부패를 '반쯤 썩은 사람'을 찾는 것으로 잘못 알아들은 것 같다”고 비꼬았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LH 사태로 온 나라가 들썩일 때 이런 반부패비서관을 임명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재했던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며 “부동산 내로남불의 흑역사가 반복된 것에 대해 김외숙 수석에게 책임을 묻고 즉각 경질해야 한다”고 논평을 냈다.
정의당은 김외숙 인사수석을 이른바 ‘데스노트’에 올렸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28일 대표단 회의에서 “국민들이 진짜 분노한 이유는 부동산 투기에 대한 청와대와 여당의 인식과 태도 그 자체”라며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의 투기 의혹에 인사수석이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승환 기자 song.seunghwan@joongang.co.kr
與 백혜련, 김기표 사퇴에…"김외숙 靑인사수석 총책임 필요"
[중앙일보] 입력 2021.06.28 10:55
블로거 탄>
그렇다고 수기를 버리란 말입니까?
양수기, 정수기 외수기...
'The Citing Articl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與 보란 듯.. 천안함 모자 쓰고 공원 산책한 윤석열 (0) | 2021.06.28 |
---|---|
25세 청와대 1급 박성민, 2년전 野 청년영입땐 "불공정 쇼" (0) | 2021.06.28 |
권력 수사하던 검사들 잇따라 사표 "어려운 시기 먼저 떠나 죄송" (0) | 2021.06.28 |
“허위로 부모 유공자 둔갑” 김원웅 사무실에 오물 뿌린 광복회원 (0) | 2021.06.28 |
文, 최재형 사표 수리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에 유감” (0) | 2021.06.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