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는 자연발생" vs "우한연구소 유출"…엇갈린 美정보당국
머니투데이
- 박가영 기자
- 2021.5 28 14:33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AFP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재조사를 지시한 가운데 미국 정보기관들이 코로나19 기원을 두고 이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해 18개 조직으로 구성된 미국 정보기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 정보계통은 우한 연구소 유출설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으며, 다른 두 정보계통은 동물과 인간의 접촉으로 인해 자연 발생했다는 이론이 더 타당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정보기관들의 두 가지 판단 모두 신뢰도가 낮거나 중간 정도에 그친 것으로 평가됐다. 아만다 스코치 미국 국가정보국 부국장은 "정보기관 내 대다수 부류는 우한 연구소 유출설이나 자연발생설 중 무엇이 더 가능성이 높은지 평가할 만큼 충분한 정보가 없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통해 미국 정보기관에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라고 지시했다. 이달 초에 그에 대한 보고서를 받았지만 명확한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90일 이내에 다시 보고해 달라고 주문했다.
지난 2월 WHO 조사팀이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위해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바이러스 연구소에 도착하고 있다./사진=AFP
이와 관련해 중국은 세계보건기구(WHO)와 투명하게 바이러스 기원을 조사했다고 재차 주장하고 나섰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WHO·중국 공동 조사 보고서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연구소 기원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분명하게 밝혔다"며 "과학에 근거한 권위있고 공식적인 결론"이라고 주장했다.
WHO는 지난 1월14일부터 2월10일까지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실시한 조사를 바탕으로 바이러스가 연구소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들은 박쥐 등 동물을 매개체로 인간에게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한국과 미국, 일본 등 14개국은 해당 조사 과정에서 원자료에 대한 접근이 부족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또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우한 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 3명이 코로나19 유행 직전 유사한 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하면서 발원지에 대한 논란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정보당국의 검토가 끝나면 관련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전용기 탑승 전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 기원 재조사 결과 보고서를 완전히 공개하겠냐는 질문에 "그렇다. 내가 알지 못하는 뭔가가 없는 한"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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