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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토론회 ‘타깃’도 이준석…“때리면 두 배로 반격한다”는 이준석

Jimie 2021. 6. 1. 06:21

첫 토론회 ‘타깃’도 이준석…나·주·홍 “대선 유승민에 유리”

뉴시스 입력 2021-06-01 00:27수정 2021-06-01 01:04

 

나경원 "李, 우리당 먼저 개문발차? 공정성 우려"
주호영 "李, 친유승민 관계로 시비 있을 수 있어"
홍문표 "대리전 눈살…이준석, 유승민 사무실 써"
이준석 "文 정부 총리도 父와 동문…걱정안되나"
대선후보 단일화 놓고 자강-통합론으로 나뉘어

 

31일 열린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후보들의 첫 토론회에서는 예비경선에서 종합 1위에 오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나머지 네 후보의 집중 공격 대상이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 주호영 전 원내대표, 홍문표 의원은 이날 MBC ‘100분토론’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 후보를 ‘유승민계’로 규정하며 대선 과정에서의 공정성에 우려를 제기했다.

나 후보는 “공정한 (야권 대선 후보)경선으로 국민들에게 신뢰를 줘야하는데 이준석 후보는 우리당 후보를 먼저 단일화하고 나중에 당 밖 후보들을 받는 ‘우리당 먼저 개문발차’를 주장히고 있다”라면서 “애당심에서는 좋지만 이준석 후보가 유승민 후보에 유리하게 하려는게 아닌가 그런 걱정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주 후보도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를 거론하며 유승민계를 슬쩍 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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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국민의당과의 합당은 반드시 해야되느냐 이부분에서 이준석 후보는 안철수와 논쟁이 있는데 그런 것 때문에 국민의당과 통합이 어려워지는게 아니냐, 그러면 보수대통합도 물건너가고 대선도 어려워지는게 아닌가 걱정된다”라고 했다.

이어 “또 이준석이 당 대표되더라도 공정 경선관리가 되리라 믿는다. 그러나 문제는 공정하게 하느냐, 아니냐도 중요한데 보여지는 것도 중요하다”라면서 “계파 얘기를 안하고 싶어도 유승민과의 관계 때문에 시비가 있을 수 있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경북고 나오고 서울대 나온 분 한두분 아니다. 또 문재인 정부 총리도 저희 아버지랑 동문인데 그건 걱정안되는지. 그렇게 하면 끝이 없다”고 맞받아쳤다.

홍 후보는 질문하는 형식으로 우회해 이 후보를 공격했다.

그는 “친이, 친박 대리전 이런 얘기가 정가에서 나와서 국민들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참으로 창피한 일”이라면서 “자기가 실력이 없으면 말아야지 누구를 업고 공당의 대표를 하려고 하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준석은 유 모 의원과 특수한 관계가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저희 아버지와 (유승민 전 의원이) 특수관계가 있고 바른정당에 제가 참여한 적 있다. 홍문표 의원님도 참여하셨는데, 포괄적으로는 바른정당계라고 할 수 있다”라고 답했다.

홍 후보가 다시 “유 의원의 사무실을 전대 과정에서 쓰고 있다고 들었다”라고 하자 이 후보는 “거짓이다. 유 의원 사무실에 어떤 제물품도 없고 인터뷰 할때 몇 번 그 장소를 썼다는 이유로 그런 말을 하는데 노원구 상계동에 제 사무실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야권 대선후보 단일화 방법론을 두고 후보들은 통합론과 자강론으로 갈렸다.

이 후보, 조 후보, 홍 후보는 자강론에 힘을 실은 반면, 나 후보와 주후보는 통합론을 주장했다.

이 후보는 “버스는 정해진 시간에 출발한다”라며 “공당이 책임경선을 하려면 절대 버스가 특정인을 기다려서는 안되고 특정인이 원하는 노선으로 다녀선 안된다”라고 했다.

조 후보도 “공정한 잣대를 정해놓고 시장 선거처럼 우리 당 후보를 먼저 뽑은 뒤 타 후보와의 단일화도 얼마든 할 수 있다”고 했고 홍 후보 역시 “비가 오는 집에 손님이 올 리 없다. 자강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반면, 나 후보는 ”성급하게 우리 후보만 출발시키면 다른 후보가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우리의 경선열차는 추석이 지난 9월 말에 출발하겠다“라며 통합 경선을 주장했다.

주 후보도 ”먼저 국민의당과 통합을 이루고 다른 후보들이 모두 와서 기득권 없는 공정한 경쟁을 하면 된다“며 ”우리 당 스케줄을 일방적으로 진행하면 당 기득권으로 비칠 수 있다. 분열의 단초를 제공하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때리면 두 배로 반격한다”는 이준석, 주호영·나경원에 역공

뉴스1 입력 2021-06-01 00:18수정 2021-06-01 00:19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준석 후보가 31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 MBC스튜디오에서 열린 100분토론회에 앞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1.5.3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준석 후보는 31일 처음으로 열린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그동안 자신을 공격한 주호영·나경원 후보에게 역공을 퍼부었다.

이 후보는 이날 토론회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항상 적용되는 원칙은 있다. 안 때리면 반격 안 한다. 때리면 두 배로 반격한다”고 했는데, 이 후보는 주·나 후보의 공세에 역공으로 맞불을 놨다.

이날 MBC 100분토론에서 나 후보가 이 후보에게 대선 후보 경선 룰과 관련, “이 후보는 버스(경선)는 정해진 시각, 정해진 정류장에 선다고 했는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우리 당에 안 들어왔어도 버스(경선)를 출발시키겠다는 것인가”라고 묻자 이 후보는 “나 후보 머릿속에 윤 전 총장만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이 방송을 보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나 다른 주자들은 어떻게 생각하겠는가”라고 받아쳤다.

이 후보는 “가장 최근 4·7 재보선에서 승리한 이유는 버스를 정시에 출발시켰기 때문이고, 밖에서 우리 당을 비하하는 분을 기다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하자 나 후보는 “개문발차 하겠다는 것은 유대(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계인 이준석이 유승민에게 유리하게 하려는 게 아닌가. 그런 걱정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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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역시 버스를 안 타보신 분 같다. 그게 어떻게 개문발차인가. 문 닫고 정시에 출발할 것이다. 정류장에서 타는 것은 본인의 자유다”며 “우리 당이 개인의 사정에 맞춰 운영하는 순간 공당이 아니라 사당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 후보는 “이 후보가 대표가 되면 불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통합이 어려워지는 게 아니냐는 걱정이 있다. 또 대권 주자 중 한분(유승민 전 의원)과 특별한 관계라 우려된다”고 했고, 이 후보는 “안 대표가 조건 없이 합당한다고 했지만, 조건이 늘어나면 말이 바뀌는 것이라 살펴봐야 한다. 최근 지역위원장 모집은 구태다. 제가 당 대표가 되면 그런 부분은 인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 차례에 주 후보에게 “제가 하버드대학을 2003~2007년까지 다녔는데, 노무현재단은 2009년에 설립됐다. 이준석이 노무현재단의 장학금을 받았는가”라고 물었고, 주 후보는 “질문 의도가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이 후보는 “나 후보는 공천 성공에 이익, 공천 실패에 불이익을 주겠다고 공약했는데 (나 후보가 출마해 낙선한) 2020년 서울 동작을 공천은 성공인가 실패인가. 본인이 공천받았는데 어떻게 판단하는가. 공약 자체가 공허하다”고 비판했고, 나 후보는 “전체적인 상황 등을 봐야 한다. 퀴즈 내듯 자꾸 단답으로 답변하게 하는가”라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