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조국의 시간’ 내는 조국에 “진보진영의 재앙”
입력 2021.05.31 07:15
조국(왼쪽) 전 법무부 장관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조선DB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회고록 ‘조국의 시간’을 출간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진보진영의 재앙”이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30일 저녁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재앙이 그칠 줄을 모른다”며 이같이 썼다. 그는 “조국은 그저 한 개인이 아니라 어떤 집단의 집합적 표상인지도 모른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조 전 장관이 다음달 1일 ‘조국의 시간’이 출간되고,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들과 일부 친문 강경파 인사들이 조 전 장관을 엄호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첨부하기도 했다.
앞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국이 흘린 피를 잊어선 안 된다”며 “책을 받는대로 읽고 독후감을 올리겠다”고 했다. 그는 조 전 장관을 ‘일제치하 독립투사’, ‘노예 해방 운동가’ 등에 비유하며 “노예해방도, 여성의 투표권도, 일제치하 독립운동도 지금은 당연한 것이지만 그 당시는 피흘리며 싸워서 얻은 자유이고 가치”라며 “검찰개혁론자로서, 검찰개혁 실행자로서 그(조 전 장관)가 겪었을 고초를 생생하게 느껴볼 것”이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의 회고록을 놓고 비판도 쏟아졌다. 진 전 교수와 함께 이른바 ‘조국 흑서’ 출간에 참여했던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는 “세계 최고의 멘탈왕”이라며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라”고 했다. 그는 “보통 사람 같으면 쪽팔려서 때려치울 일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음에도 여전히 (조 전 장관은) 정의의 화신인 척하고 자신을 변호하는 책을 낸다”며 “나도 멘탈 강하기로 자부하지만, 조국에 비하면 내 멘탈은 깃털보다 가볍고, 모래알처럼 흩어지고, 금방 녹아 없어 질 아이스크림 같은 것”이라고 했다.
조국 흑서의 집필진 중 한 명인 권경애 변호사는 “조국은 스스로를 검찰개혁의 불쏘시개이자 순교자로 자처하며 숭앙받고 싶겠지만, 그는 문재인 정부의 거의 성공할 뻔한 검찰 말살을 위해 벌인 음모와 정치 프로그램을 들통내는 가장 취약한 허점이자 구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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