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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복도서 치료 기다리던 여대생 마지막모습, 아르헨 울렸다

Jimie 2021. 5. 27. 07:29

병원복도서 치료 기다리던 여대생 마지막모습, 아르헨 울렸다

[중앙일보] 입력 2021.05.27 00:03 수정 2021.05.27 03:20

장시간 병실 대기 끝에 지난 21일 결국 숨진 라라 아레기스. [트위터 캡처]

 

#병원 복도에 쪼그린 채 누워있는 여대생. 베개 대신 가방을, 담요 대신 청재킷을 덮었다. 고열과 기침 증상을 보이던 그는 자신에게 병실이 돌아오기까지 한참을 병원 복도에서만 기다려야 했다. 상상도 못했다, 이게 세상에 남겨진 그의 마지막 사진이 될거라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으며, 의료시스템 붕괴로까지 이어진 남미 아르헨티나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26일 밀레니오·파랄렐로19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산타페에 거주하는 수의대생 라라 아레기스(22·여)가 병상을 구하지 못해 병원을 전전하며 장시간 대기하다가 지난 21일 결국 사망했다.

당뇨병을 지병으로 갖고있던 아레기스는 지난 13일 처음 의심증상을 보였고, 나흘 뒤(17일) 한 병원을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약을 처방받았다. 하지만 약을 먹어도 그의 상태는 점점 악화돼 갔다. 결국 아레기스의 부모는 딸을 산타페 도심에 있는 병원으로 데려가기에 이른다.

문제는 이 병원에 코로나19 환자가 넘쳐 아레기스를 수용할 병상과 의료인력이 없었던 것. 병원에서 임시로 내어준 휠체어에 앉아 한참을 기다리다가 의사를 만날 수 있었지만 "폐가 이미 엉망이 됐다"는 말만 듣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병상이 없어 입원할 수도 없었다. 병원은 "3일 뒤 다시 와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예약만 잡아줬다.

집으로 돌아온 아레기스가 앉아있기도 힘들 지경이 되자, 보다못한 그의 부모는 딸을 다른 대형병원으로 옮겼다. 어머니 클라우디아 산체스는 "딸을 자취방으로 데려갔지만 실신할것만 같았다"며 "지켜볼 수만 없어 즉각 딸을 다른 병원으로 데려갔다"고 했다. 하지만 이곳은 상황이 더 좋지 않았다. 병상은 커녕 남는 의자도 없었다.

산체스는 "이 병원도 병상이 없다고 했고, 딸은 무척 아파 '쓰러질 것 같다'는 말까지 했다"며 "딸이 '눕고 싶다'며 결국 바닥에 뻗었다. 남편이 재킷을 덮어주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었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휴대폰으로 아레기스가 가방을 베개삼아 누워있는 장면을 찍었다.

다음날에서야 아레기스는 병상에 들어갈 수 있었지만, 그 안도는 오래가지 못했다. 산체스는 "딸의 사망전날 병원으로부터 '딸을 잠깐 보러 올 수 있느냐'는 연락을 받고 이상하게 느껴졌다"며 "병원에 도착했을 당시 딸은 위중한 상태였다. 산소 호흡기를 쓴 딸은 나를 쳐다보면서 숨 막힌다는 표시를 했다"고 말했다.

그게 마지막 얼굴이었다. 아레기스는 날이바뀐 21일 새벽 3시 결국 숨을 거두고 만다. 그는 '양측성 폐렴' 진단을 받았는데, 코로나19의 흔한 증상 중 하나로 양쪽 폐 모두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트위터 캡처]


딸의 사망 이후 어머니 산체스는 병원 바닥에서 치료를 기다리던 딸의 모습을 온라인에 올렸다. 이 사진이 네티즌 사이에서 퍼지며, 아르헨티나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아레기스는 10살때 당뇨판정을 받아 10여년간 투병을 해왔다.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인슐린 치료를 받아왔지만, 아르헨티나의 코로나19팬데믹으로 병상이 부족해지자 이 당뇨 치료도 제때 받지 못했다. 코로나19 고위험군이라 백신 접종 대상이었지만, 백신도 부족해 이조차도 맞지 못했다.

한편 인구 4500만여 명인 아르헨티나는 코로나19 대응이 취약한 국가 중 한곳이다. 26일(GMT표준시) 현재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 나라의 누적 확진자수는 358만6736명, 사망자는 7만5056명에 이른다. 지난 19일 일일 신규확진자 수는 3만9000명까지 치솟기도 했다. 인구대국인 인도·브라질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치다.

이 때문에 아르헨티나 정부는 지난 22일부터 이달 말까지 9일간 수도권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대해 '봉쇄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 기간 중 일부 필수 업무를 제외한 모든 사회·경제·교육·종교·스포츠 활동 등이 정지되며 시민들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거주지 근처에서만 이동할 수 있다.

아르헨티나는 현재 러시아 스푸트니크 V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으로 접종을 진행 중이지만, 백신의 효과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기준 국민의 19.49%가 1회 이상 접종을 마쳤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aho9**** 2021-05-27 06:07:41 신고하기

무능하고 포플리스트 독제자 페론 실정이 낳은 비극이다 아르엔티나는 남비에서 가장 잘살았던 나라 라던데 지금은 거지국이 되었다 베녀수엘라 공무윈 수만 늘려 일자리 늘린 그리스 그래서 다 망했다 문재인 정귄이 똑같이 따라가고 있다


aho9**** 2021-05-27 06:13:30 신고하기

지금 관공소나 7동사무소가면 민윈인보다 공뮈윈이 휠신 많은 나라가 됬다 문재인표 일자리 공뮌은 평생 철 밥통에 연금은 어마무시하다 국민이 공무원 연금 주다 허리가 부러질거다 그런 공무뮌을 왕창 늘리는 일자리 정책이 한국을 망하게 할것이다

 

부정선거**** 2021-05-27 01:21:11 신고하기

한때 세계경제 5위의 부자나라였던 아르헨티나가 공산주의적 사회주의 정권, 독재정권이 수없이 등장하면서 돈을 복지에 퍼부으면서 흥청망청 써버려, 재정파탄이 여러번 일어났고, 국가부도를 여러번 겪으며 가난한 후진국으로 추락한 상태다. 복지 보다는 나라가 우선 부자여야 한다는 교훈이다. 복지는 돈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문재인은 소득주도 성장이라는 돈 빼앗아먹기 정책으로 서민경제가 코로나 전부터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수많은 범죄를 저지른 문재인을 빨리 감옥에 보내야 한다.

 

Amad**** 2021-05-27 04:56:48 신고하기

우한바이러스가 디자인된 징조는 많다. 인종간 감염율과 차사율의 편차가 극심하다. 동북아시아인은 강한 내성을 보이는 반면 구미 백인과 아프리카 흑인들은 극심하게 취약하다. 현재 90퍼 이상의 효능을 보이는 백신은 오직 mRNA계열인 모더나와 화이저 뿐이다. 그외 모든 불활성균 계열은 효과적 항체생성에 실패하고있다. 중공홍어새.끼들이 구미인들을 타겟으로 조작한 변이 코빗 바이러스가 우한실험실에서 유출된것이 분명하다. 홍어척살! 짱.께척살! 천멸공산당!

 

shan**** 2021-05-27 04:38:58 신고하기

포퓰리즘 정치의 모델 아르헨티나. 사리사욕의 정치꾼과 무지한 백성의 맞장구가 부른 참혹한 결과. 우리도 따라갈까 걱정된다. 호남이 독립되면 가능할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