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두환같다" 김의겸에… 네티즌들 "당신은 장영자같아" 조롱
SNS에 글 올려 윤석열 대권 비난… "흑석 선생, 자신부터 돌아보라" 온라인서 역풍 맞아
오승영 기자
입력 2021-05-18 15:47 | 수정 2021-05-18 16:26
김의겸이 글 올리니 조국, 잽싸게 공유.... 똑같은 분들끼리 ㅋㅋ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토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언급하며 "젊은 시절 전두환 장군이 생각난다"고 주장했다. ⓒ뉴시스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최근 5·18을 언급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두고 "젊은 시절 전두환 장군이 떠오른다"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이 쿠데타로 집권한 전두환 전 대통령과 유사한 과정을 거치고 있다는 것이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도 김 의원의 글을 공유하고 이에 동조하고 나섰다.
온라인에서는 김 의원의 발언을 두고 "자신을 돌아보라"며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윤석열, 9수 끝에 검사되고 조직 우두머리 돼"
김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두환 전 대통령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진을 나란히 게시하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18을 언급하니 30여 년이라는 나이 차이에도 둘의 모습은 많이 겹쳐 보인다"고 했다.
김 의원이 가장 먼저 언급한 것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집권 과정이다. 김 의원은 "전두환 장군은 12·12와 5·17 두 차례에 걸쳐 거사를 감행하고, 12·12로는 군부를, 5·17로는 전국을 장악했다"라며 윤 전 총장과 비교에 나섰다.
김 의원은 "검찰의 권력에 조국 장관이 겁도 없이 개혁의 칼날을 들이대니 조국을 칠 수밖에 없었다"며 "이왕 내친 김에 울산시장 선거사건, 월성 원전사건 등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돌진한다. 명분을 축적한 뒤 전역을 하고는 본격적으로 대선 판에 뛰어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육사 졸업 성적인 126등을 언급한 김 의원은 "윤석열 총장은 9수 끝에 검사가 됐다. 그런데도 둘 다 조직의 우두머리가 됐다. 사람을 다스리는 재주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윤 총장과 조선일보와의 관계도 언급했다. 그는 "전두환 장군이 '별의 순간'을 포착하는 데는 조선일보의 도움이 컸다"며 "40년 뒤 이번에는 윤석열에게 별의 순간을 안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의겸에 비난 쏟아져… "범죄 수사와 쿠데타도 구분 못해"
김 의원이 이같은 주장을 내놓은 것은 윤석열 전 총장이 5·18과 관련한 메세지를 내놨기때문이다. 앞서 윤 전 총장은 16일 언론을 통해 5·18 41주년을 맞아 "5·18은 현재도 진행 중인 살아있는 역사이자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이며 우리 국민들 가슴속에 활활 타오르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의겸 의원의 게시글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두 인물에 대한 비교가 억지스럽다는 것이다. 온라인 게시글에는 "나는 당신(김의겸)을 보면 장영자가 생각난다" "윤석열이 무섭기는 한 모양이다" "범죄 혐의를 수사한 것과 쿠데타를 비교하느냐" "흑석 선생은 자신부터 돌아보라"는 글들이 다수 달렸다.
장영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집권하던 5공화국 시절, 단군 이래 최대 금융 사기 사건으로 불린 '이철희-장영자 사기 사건'의 주범이다. 1982년 남편 이철희와 함께 체포돼 징역 15년을 선고받았으나 1992년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하지만 풀려난 후에도 여러 사기사건에 연루되며 수차례 구속과 석방을 반복했고, 지난 2018년 사기사건으로 네 번째로 구속돼 수감 중이다.
press@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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