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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도 양보 안 하는 대통령… 국민들 큰 신뢰 잃었다

Jimie 2021. 5. 9. 03:25

[서민의 문파타파] 작은 것도 양보 안 하는 대통령… 국민들 큰 신뢰 잃었다

[아무튼, 주말]
안정효의 ‘하얀 전쟁’이 훌륭한 소설인 이유

서민 단국대 기생충학과 교수

입력 2021.05.08 03:00 | 수정 2021.05.08 03:00

 

 

“자질구레한 모든 요소가 사실적이면, 거짓된 결론도 사람들은 저절로 믿게 된다.”

 

글쓰기 책 중 최고라 할 <안정효의 글쓰기 만보>에 나오는 말이다. 무슨 말일까? 누구나 알다시피 소설은 허구의 이야기다. 하지만 그건 등장인물과 그들이 만들어 가는 이야기에 국한된 것일 뿐, 그들이 발 딛고 사는 현실까지 허구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예컨대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하면서 이렇다 할 설명도 없이 수도를 대구라고 해버리면 현실감이 떨어져 소설에 몰입하기 어려워진다. 시대적 배경이 문재인 대통령 치하인데 경제가 날로 성장하고 국민 화합이 잘된다고 전제한다면 몇 쪽도 읽기 전에 책을 던져버릴 것이다. 그래서 작가는 말한다. 소설에서 주장하는 결론을 독자들이 납득하게 하려면 시대적, 공간적 배경은 사실에 가깝게 그려내야 한다고 말이다. 실제로 저자는 베트남전을 다룬 <하얀 전쟁>의 마지막 장면을 쓰기 위해 사건의 배경인 사직공원을 여러 차례 방문해 실제 모습을 스케치했고, 주인공이 그 사건 도구인 권총을 구하는 과정도 실제 있었던 사례를 재구성함으로써 현실감을 더했다. 이런 노력이 뒷받침된 덕에 <하얀 전쟁>은 많은 독자에게 찬사를 받았고, 영화로도 만들어질 수 있었다.

일러스트=안병현

 

정치도 소설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한 나라의 지도자가 큰일을 하려면 작은 일부터 진심을 다할 필요가 있다. 자질구레한 일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신뢰를 쌓아야 큰 일을 할 때 국민의 지지가 동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권력욕에 사로잡혀 무능하기 짝이 없는 이들을 자기 사람이라는 이유로 고위직에 임명한 대통령이 있었다고 가정해보자. 그랬던 이가 갑자기 4년 중임제 개헌을 하겠다면, 야당은 물론이고 국민이 ‘정권 연장 음모’라며 반대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사소할지언정 국민과 한 약속을 지키려고 애쓴 이가 개헌을 시도한다면? 야당이 반대할 수는 있겠지만, 국민은 그가 하려는 개헌이 나라를 위하는 일이라고 생각해 적극 지지하지 않겠는가?

 

그런 면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는 매우 안타깝다. 아주 사소한 것마저도 국민을 속이려 들고, 들킨 뒤에도 사과하는 대신 국민을 이겨 먹으려 하기 때문이다. 지난 4월 19일, 문 대통령은 청와대 인사 개편으로 교체된 전직 참모 4명을 관저로 불러 만찬을 열었다. 만찬은 두 시간가량 이어졌는데, 소주를 1병씩 도자기로 된 주전자에 담아 마셨으며, 같이 사진까지 찍었다고 했다. 이 모임은 상식적으로 5인 이상 집합 금지 위반에 해당한다. 전직 참모들과 만난 일이니 공적 모임도 아니었고, 설령 그들이 현직이라 해도 다음 규정에 걸린다. “회의 등의 전후로 이루어지는 식사 모임은 사적 모임으로 간주해 금지 대상에 포함된다.”

 

이 모임이 외부로 알려진 건 청와대가 스스로 보도 자료를 냈기 때문. 문 대통령이 얼마나 자상한지 알리려는 좋은 취지였겠지만, 그 덕분에 이 사실을 알게 된, 깨어 있는 국민 한 분이 문 대통령의 방역 수칙 위반을 지적하며 종로구청에 민원을 제기해 버렸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은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그에 따른 처벌을 받는 것이다. 과태료가 1인당 10만원이니 통 크게 비서들 몫까지 50만원을 낸 뒤 다음과 같이 말하면 된다. “국민들이 코로나 방역 때문에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대통령이 돼가지고 방역 수칙을 어겼네요. 허허허. 깊이 반성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국민에게 약속드립니다.” 소수 국민이 대통령을 비판하겠지만, 대다수 국민은 대통령의 진솔한 사과를 높게 평가한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결심을 한다. ‘대통령도 저렇게 방역 수칙을 잘 지키는데, 우리도 잘 지켜야겠구나.’

 

다음으로 좋은 방법은 이 사건에 대해 침묵하는 것이다. 추미애 전 법무장관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1년간 괴롭힐 때 그랬던 것처럼, 문 대통령은 불리한 사안에 침묵하는 데는 도가 튼 분이다. 여기에 대해 비난하는 분이 한둘이 아니겠지만, 이 나라는 새로운 이슈가 끊임없이 등장하는 곳이며, 문 대통령은 이슈를 만드는 데 또 일가견이 있는 분. 대통령의 방역 수칙 위반은 곧 대중의 기억에서 사라진다. 불행히도 문 대통령이 택한 방법은 하수 중의 하수였다. 뻔한 방역 수칙 위반을 적법한 행동이라 강변하게 한 것이다. 방역을 관장하는 중대본에 따르면 대통령이 국정 운영에 대한 의견을 듣는 것은 사적 모임에 들어가지 않는단다. 전직 참모들이 얼마나 좋은 의견을 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걸 꼭 참모직을 그만둔 뒤 얘기해야 했을까? 평소 기억력이 좋지 않아 맨 정신에 국민에게 약속한 것도 안 지키는 대통령이 술자리에서 들은 얘기를 얼마나 잘 기억해서 국정에 반영할지도 의문이다. 여기에 대해 ‘역시 내로남불’이란 비판이 쏟아진 건 너무도 당연했고, 문 대통령은 돈 10만원으론 살 수 있었던 신뢰를 잃어버렸다.

 

이뿐만이 아니다. 2년 전 문 대통령을 비방하는 전단을 배포한 30대 남성이 최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모욕죄는 친고죄, 즉 모욕을 당한 본인이나 그 대리인이 고소할 때만 재판에 회부할 수 있는 범죄. 그래서 대통령이 그 남성을 고소했는지가 주목거리였다. 많은 이는 인권 변호사 출신인 문 대통령이 설마 그 정도 사안으로 국민을 고소했을까 하며 회의적 반응을 보였는데, 그 ‘설마’는 사실이 됐다. 여론에 떠밀려 고소를 취하하긴 했지만, 이 사건은 대통령이 국민과 싸우겠다는 선전포고로 받아들여졌다.

 

대통령도 인간이니 그 전단에 기분이 나빴을 수 있다. 하지만 대통령직은 원래 욕을 먹는 자리, 그 정도도 참지 못해서야 어디 대통령 자격이 있겠는가? ‘삶은 소대가리’ ‘특등 머저리’ 같은 말에는 무한대의 인내심을 발휘하는 대통령이 국민에게만 가혹한 모습을 보이는데, 그 대통령을 믿고 따를 이유가 있을까? 신뢰를 상실한 대통령, 그에게 남은 임기 1년은 가시밭길이 될 것이다. 무슨 말을 해도 국민은 그 저의를 의심할 테고, 하는 일마다 국민의 반대에 직면할 테니 말이다. 대통령에게 고언 드린다. 앞으로 아무것도 하지 말고 그냥 계시라. 지금으로 봐선 그게 욕을 가장 덜 먹는 길이니까.

 

단국대 기생충학과 교수·‘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 공동저자

 

 

김화영 2021.05.09 02:38:13

전 세계 유일한 나망문( 나라 망친 문가놈) 보유국!!

 

ChangSeok Kang 2021.05.09 01:40:27

이쁜이랴 그의 출생 의혹, 양산의 모친이 계모 라는 풍문, 고향 함경도 말씨가 전혀 없는 경상도 말만 쓰는 게 친모라고? 수만은 의욕을 제기해도 단 한 번도 해명 하지 않는 이상한 문재인! 이런자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니 참으로 끔찍한 일이다!!나라를 몽땅 망가 드리며 잘한다고 말하는 이자를 빨리 끝내지 않으면 폭망 할 것이다. 나라가 폭망 할 때 까지 기다릴 것인가?

 

조정래 2021.05.09 00:53:12

세상을 어느 정도 오래 살아 본 사람들은 사람을 사귀면서 이런 유형을 만나게 된다. 초면에는 상당히 사람좋다! 느낌을 주는 사람이 깊이 알면 상당히 소심하고 잘아빠져서 감정적이고 똥고집이란것을 알게 되는 사람이 있고 초면에 사람이 쫌 무뢰하다 했는데 오래사궈보면 의외로 솔직하고 선이크고 경우가 바른 사람을 본다. 그래서 필자는 나이 들면 지인도 재편된다. 이런 말을 한다. 문재인씨는 처음언급한 사람에 속하고 장세동씨나 전두환씨가 후자에 속한다고 본다.

 

이승재 2021.05.09 00:28:46

신뢰란 단어를 모르는 문재인! 양보란 단어도 모르는 문재인! 아는거라곤 국민한테 곤조부리고 오기부리고 거짓말하고 사기치는 것 뿐!

 

박경국 2021.05.08 23:36:02

또 하나의 방법이 있다. 마누라와 영화관에가서 징징 짜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 주는 것이다. 소수의 국민은 "저런, 못난 소대가리."하며 혀를 차겠지만, 대다수의 개돼지들은 "하이고, 우리 이니! 우짜꼬."하며 방패막이가 되어줄 것이다. 이전엔 종종 이 퍼포먼스를 우려 먹더만...

 

김창진 2021.05.08 22:34:53

최진석 교수님이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말했지요. 나라를 전체로 생각했던 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 때까지였다고요. 그 다음부터는 어느 한 쪽만의 대통령이라고요. 노무현부터 사실 좌파 우파로 극명하게 갈라졌지요. 노무현이 너무 강경하게 자기 편만 챙기다가 최초로 탄핵까지 당했던 거고요. 그러다가 검찰 조사받다 자살했고요. 이명박과 박근혜는 반대로 우파 위주로 했고요. 하지만 최고로 편 가르기의 대마왕은 문재인이지요. 국민이 북한에 6시간 동안 잡혀 있다가 죽을 때까지 아무 조치도 안 했어요. 북한 사람이 우리 땅에 왔는데 그대로 북한에 넘겨줬어요. 북한에 전단 보내지 말라고 법까지 만들어서 미국에서 청문회까지 했어요. 민주당은 친문이 아니면 살아남지 못해요. 조국, 윤미향, 추미애, 박범개, 김부겸은 무슨 짓을 해도 감싸고 이명박, 박근혜 정권 사람들은 10년 전 일까지 탈탈 털어서 '적폐 청산'이라고 임기 내내 그것만 하고 있지요. 그러니 자기 비판하는 국민을 고소하지요. 북한과 같지요.

 

조후영 2021.05.08 22:25:40

이 정도 밖에 안되는 자식이 뭐? 퇴근후 국민과 쐬주를 한잔 하겠다?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옮기겠다? 꼴에 기회는 평등, 과정은 공정, 결과는 정의?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 위선이며 거짓...거기에다 무능하고 무모하기까지...이놈 그냥 놓아주지 말자! 반드시 위선의 끝을 국민 모두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