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청정' 호주-뉴질랜드, 세계 첫 트래블버블 시행
아시아경제 |입력2021.04.06 15:24 |
자가격리 없이 양국간 자유로운 출입국 가능해져
호주·뉴질랜드, 지역감염 '0건'…사실상 코로나19 청정지역 선포
[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호주와의 트래블버블(비격리 여행권역)이 조만간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뉴질랜드와 호주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트래블버블을 시행하게 됐다.
6일 현지언론 NZ헤럴드에 따르면 이날 아던 총리가 뉴질랜드와 호주 간 트래블 버블이 오는 19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지난해 5월 양국 간 처음으로 합의한 트래블버블 정책을 11개월 만에 시행하게 됐다. 아던 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면서 "호주와 자가격리 없는 여행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아던 총리는 이어 "호주 특정 지역에서 봉쇄 조치가 시행된다면 해당 지역발 비행기 운항은 일시 중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날 발표된 트래블버블 시행 계획에 따르면 뉴질랜드로 입국하는 모든 호주인은 반드시 뉴질랜드 내 비상 연락망을 갖춰야 하며 입국 전 14일 동안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시민의 경우 입국이 제한된다. 기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규정은 여전히 유지된다.
이와 더불어 아던 총리는 양국 공항의 구역을 호주인과 뉴질랜드인만 통행할 수 있는 '그린존'과 그 이외 국가에서 온 입국자들이 통행하는 '레드존'으로 구분해 타국 시민들과의 접촉을 최대한 차단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앞서 호주와 뉴질랜드 정부는 지난해 3월부터 양국을 오가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2주 동안 자가격리 할 것을 의무화했다. 지난해 10월부터 호주에서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를 제외한 나머지 주 모두 뉴질랜드발 입국자에 대해 자가격리 의무화 규정을 폐지했지만, 뉴질랜드 측은 자가격리 규정을 이달까지 시행해왔다.
이날 트래블버블 시행 발표로 양국 관광 산업을 비롯한 재계는 환영의 입장을 내놨다. 뉴질랜드의 오클랜드상공회의소의 마이클 바넷 최고경영자(CEO)는 "트래블버블은 우리 가족, 관광업, 경제계 모두에게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이를 통해 양국 간 무역 관계를 강화하고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의 경기 호황기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국 간 트래블버블의 시행은 호주와 뉴질랜드가 사실상 코로나19 청정 지역임을 선포한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5일 기준 호주와 뉴질랜드의 지역 감염 사례는 0건이었다. 이에 호주와 뉴질랜드 정부는 양국 국민 간 교류로 코로나19가 전이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고 트래블버블을 시행하게 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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