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v and Arts

정읍사(井邑詞)

Jimie 2021. 2. 12. 17:18

 

▲ 정읍사공원의 두 손을 모으고 기다리는 망부상

 

정읍사공원(井邑詞公園)

 

 

양규창(시인. 전라북도문학관 사무국장)

 

전북은 예로부터 문맥(文脈)의 고장이요, 한국문학사의 본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운산가(禪雲山歌), 무등산가(無等山歌), 방등산가(方登山歌), 정읍사(井邑詞), 지리산가(智異山歌) 등 5곡의 백제가요가 있으며, 오직 '정읍사'만이 지금 남아 있다. '정읍사'를 시작으 양규창시인의 '전라북도 문학비 이야기'를소개한다.

 

전주를 출발해 칠보를 지나니 눈발이 날린다. 칠보산 고갯길이 위험할 지 모르니 요즘 땅콩 회항 하듯 돌아설까 하다 을미년 첫 만남을 기약하고 눈 속에 기다리고 서있을 그녀를 생각하니 기력을 다한 애마가 다시 거친 숨을 몰아쉰다.


 정초부터 손에 땀을 쥐며 도착한 정읍은 백제 때는 정촌(井村)이라 불리다가 통일신라부터 정읍으로 불리게 되었는데, 땅을 한자만 파도 물을 길어 올릴 수 있을 만큼 지하수가 넉넉하기 때문에 고을이름에 우물정자가 들어갔다고 한다. 정읍은 정감의 땅만은 아니다. 갑오전쟁의 흔적이 있다. 거센 저항의 불길을 일으키고 마는 호남인의 꼿꼿한 배알을 선명히 간직한 고을이기도하다. 특히 정읍은 유일하게 전해오는 백제가요 '정읍사'의 고장이기도 하다. 우선 그녀가 기다리는 눈 덮인 아양고개로 정읍사 공원을 찾았다. 망부상의 모습은 허리띠를 두르고, 백제시대 치마, 저고리를 입었으며 양손을 모으고 서 있다.


 장사 길에 나선지 오래도록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며 자꾸 고개를 드는 의구심을 '달이여 높이 돋아 멀리 비춰주세요' 라는 간절한 기원으로서 마음을 다독거렸을 백제여인이 기다리고 서있다.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다 돌이 되어버린 여자, 도대체 그녀의 남편은 왜 오지 않을까. “안 오는 건지, 못 오는 건지” 하는 어느 대중가요가 떠오른다. 요즘 같으면 안 되는 것이 없는 스마트폰으로 당장 확인을 하고 잠적을 하더라도 우주에 쏘아 올린 위성을 통해 위치를 추적하여 찾아낸다. 혹시 모텔로나 스며들어도 심부름쎈터에 한뭉치 쥐어주면 오뉴월 개잡듯 끌어내준다.


 1300년 전 그 날도 남편을 기다리는 마음이 초조하고 애절하다. 달이 휘영청 밝아 아내는 아양산 언덕을 올랐다. 돌아오지 않는 남편이 혹 진흙탕물에라도 빠지지 않을까 하고 걱정을 하면서 기다림 속에 안녕을 기원하는 가요(歌謠) 한 편을 지어 불렀다. 이것이 오늘날 현존하는 '정읍사(井邑詞)'다.
 
 '달하, 높이곰 돋으샤
 어기야 머리곰 비취오시라
 어기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저재 녀러신고요
 어기야
 진 데를 디디올세라
 어기야 어강됴리
 어느이다 노코시라
 어기야 내 가는데 점그랄세라
 어기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망부상 앞 면에 검은 돌을 박아 그 위에 '정읍사' 전문을 새겨 놓았다. 문순태 작가의 '그 천년의 기다림' 가운데 “기다림 때문에 죽을 수 있다는 것은 슬프지만 아름답다, 기다림이란 절망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의 꽃과 같다. 어쩌면 인내이고 희생이며 용서이고 그리움이며 사랑이 아닌가한다. 그러므로 기다릴줄 아는 사람만이 사랑할 수가 있고 사랑 받을 수 있다”는 구절이 뭉클하다.


 자료에 따르면 '정읍사' 는 작자, 연대 미상의 백제 가요로 『고려사』「악지」 ‘삼국속악조’에 의하면, 정읍의 한 여인이 부른 노래로 기록되어 있다. 가사는 1493년의 『악학궤범』에 실려 있다. 『악학궤범』의 연행 절차에 따르면 여러 기생이 「정읍사」를 부르는 가운데 8명의 여기(女妓)가 나와 절차에 맞춰 춤을 추고 북을 치는데, 마지막에 악사(樂師)가 박을 치면 북을 멈추어 물러나고 음악이 그친다고 한다.


 현재 정읍시에 세 군데에 '정읍사비(井邑詞碑)'가 있고, 이 중 두 곳에는 망부상이 함께 서 있다. 내장산 월령봉 아래 망부상과 정읍사 시비함께 세워져있다. 내장 저수지 아래는 1984년 6월 조성된 정읍사비는 내장산 문화 광장에 자리하고 있다. 정읍시가 백제가요 '정읍사'를 활용한 관광자원화 시책으로 ‘백제가요 정읍사 관광지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2017년까지 역사와 문화체험 공간과 편익, 문화체험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자랑스러운 역사와 문화가 도저하게 흐르는 정읍에는 이외에 칠보 상춘곡 가사비, 산외면 소고당 가사비, 이평면 양성우시인의 만석보 시비, 문화광장 '정읍사비'와 함께 박정만 시비 등이 있다. / 양규창(시인. 전라북도문학관 사무국장)

 

 

 

 

한장의 사진  (남편을 기다리다 돌이 된 여인, 정읍사)

출처 ; blog.daum.net/baweesol44/8873513 바위솔

 

백제시대, 전주의 속현(屬縣)인 정읍에 사는, 여기저기 떠돌아 다니며 장사를 하던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아내는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며 언덕위의 바위에 올라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럼에도 끝내 남편은 돌아 오지 않았고 기다리던 여인은 결국 돌이 되고 말았습니다.

[정읍사] 이야기입니다.

 

정읍사는 현존하는 유일한 백제가요

고려와 조선시대까지 속악의 가사로 불려졌다고 합니다.

<고려사>와 <동국여지승람>에 노래의 제작경위가, <악학궤범> 권5에 가사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행상 나간 남편이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자 그의 아내가 망부석에 올라가 남편이 돌아올 길을 바라보며

혹시 밤길에 해를 입지나 않을까 염려하여 지은 노래-- 정읍사

 

<악학궤범>에 따르면 <정읍사>를 부르는 가운데, 8명의 기생이 나와 연행절차에 맞춰 춤을 추고 북도 치고,

그러나 <정읍사>는 중종 때 음란한 노래라고 하여 궁중가악에서 제외되었으나 이후에도 계속되었답니다.

 

정읍사가 음란한 노래로 치부된데는

3,4행의 "저자를 다니고 계신가요, 진데를 다닐까봐 두렵습니다"라는 대목이

"다른 여성에게 정을 준다"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는 견해가 있고,

 

5행의 "어느이다 노코시라"도 "어느 누구와 놀고 계신가요"로 해석될 수도 있어서,

"어느 것이나 다 놓고 오시라"고 하는 남편에 대한 염려가 아니라 의심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6행의 "내가 가는 곳에 날이 저물까 두렵습니다"라는 가사도,

남편이 다른여자에게 정을 두어 자신의 인생이 어두운 생활로 접어들까봐 두렵다는 의미라는...

-출처 다음백과-

 

정읍사가 현존하는 백제 유일의 가요라고 했는데 "서동요" ?

서동요는 백제에서 태어난  용감하고 똑똑한, 엄마를 따라서 마를 팔러 다니던, 그래서 이름도 서동이라는 아이가

신라 진평왕의 셋째 딸 선화공주가 아름답고 지혜롭다는 이야기를 듣고 선화공주를 아내로 맞이하고 싶어,

지어서 신라땅에 퍼트렸다는 가요입니다.

 

"선화 공주님은 남몰래 시집을가서 서동의 방을 찾아 밤마다 무얼 안고 뒹군다네"

 

무왕과 선화공주의 이야기는 <삼국유사>에 실려 있습니다.

백제가요는 정읍사와 서동요 두 편이 전해져 옵니다.

그 중 정읍사는 한글로 전해 내려오는 가요 중 가장 오래 된 작품입니다.

 

 

2020년 2월 23일 (일) 정읍역에서 촬영.

 

정읍역 앞에 남편을 기다리다, 돌이 된 망부석 여인상이 있습니다.

석양에 물드는 정읍역을 바라보며 아직까지도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는 그녀의 모습에서 그리움을 봅니다.

 

정읍사(井邑詞)

달하 노피곰 도다샤
어긔야 머리곰 비취오시라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져재 녀러신고요
어긔야 즌 대랄 드대욜셰라
어긔야 어강됴리
어느이다 노코시라
어긔야 내 가논 대 졈그랄셰라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달님이시여 높이금 돋으시어
어기야 멀리금 비치오소서
어기야 어강도리
아으 다롱디리
저자에 가 계신가요
어기야 진 곳을 디디실라
어기야 어강도리
어디쯤 오고 계실까
어기야 내 가는 데 날 저물라
어기야 어강도리
아으 다롱디리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 악률(樂律)에 맞추어 부르는 뜻 없는 소리 

************************************************************************************

blog.naver.com/phe0030/30186670829 꽃 별 천 達臨野記

 

달아 높이높이 돗아서

여기야 멀리멀리 비추오시라

여기야 임금의 도리 아!등불이 되리

저제 열어 신고요.

여기야 진데를 디데올세라

​여기야 임금도리

어느곳에다 놓고 싶으랴?​

여기야 님 가는데 잠그라할세라

여기야 임금의 도리 아! 등불이되리

 

[출처] 정읍사 해석|작성자 달님

 

 

*****************************************************************

cafe.daum.net/yhs19/9B9B/343 용문고19회쉼터 |

 

남녀의 색정 소리를 마음껏 노래 불렀던 백제가요 정읍사

 

글쓴이 소견

우리 선조들은 시경을 보더라도 남녀의 정사를 위대하고 신성한 것으로 보았고 이 전통이 삼국때 까지 있었던 것인데

중국을 종주국으로 받드는 근세조선에 들어와 같은 여자를 부자간에 다투던 한자의 원조라는 창힐에 의해 남녀의 정사를 음란하게 보았다.

따라서 이 井邑詞는 情邑詞 일 것인데 조선조에 들어와 井邑詞로 바뀌었을 것이다.

 

(붉은 글씨는 글쓴이 해석)

 

달하 노피곰 도다샤

달(남근) 이 달처럼 돋으샤

 

어긔야 머리곰비취오시라

어쨋건 오랫동안 서 있으시라

 

어긔야 어강됴리

어쨋건 강하게

 

아으

아으(성교시 감탄사)

 

다롱디리

달렸구나(달이 매 달린 것 같이)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어쨋건 강하게 아 으 달이 매달렸구나.

 

全져재

全 저자(시장)

 

녀러신고요

알리시게요.

 

어긔야 즌데를

어쨋건 잔데를

 

드러내욜셰라

드러내게요.

 

어긔야어강됴리

 

어느이

어느이가

 

다 노코시라

다 놓케시리(알게요)

 

어긔야 내가논대

어쨋건 내가 노는데 (내가 성교하는데)

 

졈 그랄세라

흉이 그럴거냐(흉이 될 거냐)

 

어긔야어강됴리

어쨋건 강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