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한국은 文 보유국" 우상호 "文 든든"…文생일 찬양
[중앙일보] 입력 2021.01.24 19:06 수정 2021.01.25 00:08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문재인 대통령의 69번째 생일을 축하했다.
박영선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오늘 문재인 대통령님 생신, 많이 많이 축하드린다.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이라며 “벌써 대통령님과 국무회의에서 정책을 논하던 그 시간이 그립다”며 축하했다.
하루 전인 23일에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생일 축전을 공개한 문 대통령의 트위터를 공유하면서 “저도 함께 축하드립니다.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입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아울러 박 전 장관은 최근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프로필 사진을 문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들로 교체하기도 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트위터 프로필 사진. 트위터 캡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페이스북 메인 화면. 페이스북 캡처
이날 우상호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과 의지를 다졌던 1월 24일 오늘은, 대통령님의 69번째 생신이다. 그때 그 마음으로 생신을 축하드린다”고 축하를 전했다.
그는 “4년 전 오늘을 떠올려본다. 2017년 1월 24일. 민주당이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방식을 확정한 날”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는, 지금껏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던 대한민국과 대통령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대통령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적었다.
우상호 의원이 트위터에 올린 문재인 대통령 생일 축하 메시지. 트위터 캡처
두 후보자가 SNS를 통해 문 대통령의 ‘생일 축하’ 메시지를 공표한 것은 민주당 경선을 염두에 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선 결과를 좌우할 당내 친문(친문재인) 표심을 향한 러브콜인 셈이다.
이에 야권 서울시장 후보들은 박 전 장관의 ‘문재인 보유국’ 발언 등을 문제 삼으며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이들은 “서울시장 출마하는 후보로서, 또 문재인 정권의 장관으로 이 정권의 실정에 책임져야하는 후보의 이런 말을 듣고 놀랍고 개탄스러웠다”(나경원 전 의원), “시민들의 원성과 비통함은 외면한 채 오직 ‘문비어천가’를 외치는 것에 서글픈 마음마저 든다”(오세훈 전 서울시장), “여당 서울시장 후보들의 ‘충성경쟁’이 낯뜨겁다”(김근식 경남대 교수)고 비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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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반부 기사 생략~
문제는 이 같은 '친문' 발언에 반감이 있을 수도 있는 서울 시민들이다. 지난해 12월 행정안전부가 조사한 주민등록인구 현황에 따르면 서울시 전체 인구수는 966만 8,465명이다. 이 모든 시민이 '친문'이 아니므로 최근 연이어 나온 공개적인 '친문' 발언은 일부 불편할 수 있다. 야당에서는 당장 친문에 잘 보이려는 정략적 행위에 불과하다는 취지의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문 대통령이 아닌 국민을 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서울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힌 한 40대 회사원 김 모씨는 "집권 여당 정치인이 대통령에게 잘 보이고 , 무엇보다 서울시장 경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문재인 보유국'이라는 말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그런 말은 공개적으로 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 시민들이 여러 다양한 정치적 성향을 가지고 있는데, 특정 정당을 위한 발언은 그 정당이나 정치적 이념을 선호하지 않는 시민들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30대 직장인 박 모 씨는 "서울시 살림을 잘 꾸려가는 행정전문가를 보고 싶다"면서 "정치 능력도 무시할 수 없겠지만 이번 발언은 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대림중앙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야당 인사들은 '文보유국' 발언에 비판을 쏟아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은 더는 문재인 보유국을 자랑스러워하지 않는다"며 "문심(文心)이 아닌 민심(民心)을 따르라"고 비판했다.
이어 "무능한 국정 운영, 짝사랑과 다를 바 없는 실패한 대북정책, 부동산 가격 급등과 서민의 주택난을 보고도 어떻게 문재인 보유국을 말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보유국이라는 말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대한민국은 위대한 국민을 보유한 나라"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고 나온 분이 코로나 시대를 고통 속에서 보내는 시민들의 원성과 비통함은 외면한 채 오직 '문비어천가'를 외치는 것에 서글픈 마음마저 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교수 역시 "여당 서울시장 후보들의 충성 경쟁은 경선 통과를 위해 친문 극렬 지지층의 환심을 사려는 몸부림"이라며 "친문 대깨문만의 맹목적 찬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성공, 국민들의 행복을 원한다"고 비판했다.
박민식 전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 "북한도 울고 갈 문재인 보유국의 충성 릴레이"라며 "민주당 대권주자, 서울시장 후보, 국회의원들이 '문재인 보유국' 운운하며 낯뜨거운 아첨 릴레이를 이어가는 걸 보면서 이 사람들이 곧 '문재인 아첨 챌린지'를 시작할 듯하다"라고 지적했다.
박 전 의원은 "한두 사람도 아니고 이렇게 경쟁적으로 펼쳐지는 아첨 대회를 보면서 천박함을 넘어 위험한 징후를 느낀다"며 "지도자에 대한 충성서약을 저렇게 공개적으로 해야 출세를 하고 살아남을 수 있다면 그 체제는 정상적인 민주주의체제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북한도 핵보유국이라고 떠벌릴지언정 김정은 보유국이라곤 하지 않는데 '문재인 보유국'이란 극강의 아첨을 지켜보면서 북한도 "내가 졌소"하고 울고 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의 이 같은 비판에 박 전 장관은 전날(24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시민 한분 한분이 모두 보유국"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이어 "손흥민 보유국, 김연아 보유국, 류현진 보유국, 봉준호 보유국, BTS 보유국, 택배기사 이재황(선한 시민상 수상자) 보유국, 이순신 보유국, 세종대왕보유국, 한글 보유국, 거북선보유국 그리고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필요한 백신특수주사기 보유국 대한민국"이라며 "우리, 자랑스러워 하자. 우리, 그래도 된다. 서울시민 보유국 대한민국이 자랑스러운 나라!"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4·7 재·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받는다. 첫날인 27일에는 서울에서 전국 순회 정책 엑스포가 열려 두 사람이 기조연설을 한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는 29일 2차 회의를 열어 심사·면접 방법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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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깨무니 보유국' '박간신 보유국' '머저리 보유국'
'조 국 보유국' '추미애 보유국' '윤미향 보유국' '세월당 보유국' '짜파구리 보유국' '기생충 보유국' ...보유 풍년이로구나
드뎌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더불어 미투 보유국'에서 '더불어 무한 아첨경쟁 보유국'의 시대가 훤히 동트는 여명을 본다!
낯 뚜꺼워 낯 뜨겁지 않은 파렴치
낯이 간질 간질 가지러운 간신배
특급 머저리들과 특급 머저리 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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