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태닉 관광 잠수정 탑승 5명 모두 사망…진정한 탐험가 잃어"(종합)
'타이탄' 운영사 오션게이트 성명…폭발 추정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대서양에서 실종된 잠수정 '타이탄'의 운영사인 오션게이트가 22일(현지시간) 탑승객 5명이 모두 숨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 해안경비대는 재앙적인 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오션게이트도 이를 근거로 들었다.
AFP통신에 따르면 오션게이트는 성명을 통해 이들의 사망을 알리며 탑승자들이 "독특한 모험정신과 세계의 바다를 탐험하고 보호하려는 깊은 열정을 공유한 진정한 탐험가들이었다"고 말했다.
오션게이트는 대서양 해저 약 4000m 지점에 가라앉은 타이태닉호 선체를 보는 관광을 진행해 왔는데 요금은 약 25만 달러(약 3억2000만원)에 달한다.
미 해안경비대는 이날 발견된 잔해가 흩어져 있는 양상이 잠수정의 재앙적인 폭발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수색을 시작한 72시간 동안 음파탐지기에 잡히는 것이 없었던 것도 사망 추정의 근거로 생각했다.
잠수정은 영국 억만장자 등 5명을 태운 채 지난 18일 실종됐다. 그후 해안경비대는 남아있는 산소 부족을 우려하며 구조 작업에 매달렸다가 이날 타이태닉호 근처의 잔해들을 발견했다. 수중 로봇들이 발견한 이들 잔해는 잠수정의 꼬리 원뿔 부분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 작업을 이끌고 있는 존 모거 해군소장은 사망자들의 유해를 찾을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면서, 현장에서 인력과 선박을 동원하는 절차가 곧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무인 로봇이 해저에서 계속 작업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많은 정보를 모을 것이다. 그 발견이 가족들에게 약간의 위안을 제공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6.5미터(m) 높이의 작은 잠수정 타이탄은 18일 오전 8시에 바다로 하강을 시작했으며 7시간 후에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움직인지 두 시간도 채 되지 않아 모선과 교신이 끊겼다.
미국과 캐나다의 해안 경비대의 배와 비행기, 그리고 프랑스에서 보내온 로봇이 배를 찾기 위해 대략 미국 매사추세츠 주 크기인 약 2만㎢ 수면을 샅샅이 뒤졌다.
하지만 잔해가 발견된 후 심해 수색 및 복구 작업을 전문으로 하는 해양 과학자인 데이비드 먼스는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이 잠수정이 순식간에 파괴됐음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탑승자 중 두 명과 친구기도 한 그는 "유일한 은총은 문자 그대로 그것(폭발)이 몇 밀리초 만에 순식간에 일어났을 것이라는 점"이라면서 "사람들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몰랐을 것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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