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에서 군사용 드론이 참호를 어떻게 무력화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한 전투를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W디펜스] “러, 무려 72km 참호 공사” 드론 뜨자 곳곳서 비명 / 머니투데이방송
https://www.youtube.com/watch?v=wUBKSLxqKDk
전통적인 참호 공략법인 백병전이나 전차 돌격은 없었다. 우크라이나군 정찰 드론은 길게 뻗은 참호 라인에서 어느 지점에 적병이 숨어있는지를 훤히 내려다보면서 정확한 포격 지점을 알려줬고, 포격이 쏟아졌다. 그 다음엔 드론이 참호 바로 위로 날아가 잔여 병력이 숨은 참호 안으로 수류탄을 정확히 낙하시켰다. 이후 우크라이나 보병이 할 일은 ‘뒷정리’뿐이었다.
26일 우크라이나군은 ‘사이클롭스 전투’라는 영상의 2번째 장면을 공개했다.
영상은 길게 뻗은 참호 곳곳에서 8명의 러시아군 병사가 낮은 자세로 방어를 준비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이들의 정확한 위치는 공중에서 내려다보미 이 영상을 촬영하는 드론에 훤히 노출된 상태다.
잠시 뒤, 러시아군이 숨은 지점마다 우크라이나군 포병이 쏜 포탄이 잇달아 떨어진다.
이어 드론이 참호 위로 날아간다. 드론은 잔존 러시아 병사들의 머리 위에서 수류탄을 하나씩 투하한다. 수류탄은 정확히 참호 안으로 굴러들어가 폭발한다. 이 무렵엔 이미 러시아군 병사들의 움직임은 거의 포착되지 않는다.
우크라이나 보병은 수류탄 투하가 끝난 뒤에야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렇다할 저항 없이 참호 바로 앞까지 다가간 보병들은 남아있는 러시아군에게 이따금 사격을 가하고 손쉽게 참호를 점령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최근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에 대비해 점령지인 크림반도의 접경지역에 참호를 깊게 파고 방어선을 구축하는 중이다.
상업위성회사 막사(Maxar)의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해보면, 최근 수 주일 만에 크림반도의 북부 해안지역 등 우크라이나와 연접한 지역에 수겹의 참호가 길게 만들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WP는 전했다. 접경 소도시 메드베데우카 주변 등 십여곳에 수 ㎞씩 이어지는 참호를 팠다는 것이다. 참호는 150㎝ 깊이로 만들어졌고, 일부 참호는 전차나 장갑차 등도 빠질 정도로 넓고 깊게 만들어졌다. 일부 참호와 장애물, 관련 시설은 운하나 하천을 따라 길게 늘어서기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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