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iting Articles

“분신까지 생각” 유동규… 이재명과 15년 동지서 敵 된 2개 장면

Jimie 2023. 4. 1. 06:54

“분신까지 생각” 유동규… 이재명과 15년 동지서 敵 된 2개 장면

입력 2023.03.31. 16:36업데이트 2023.03.31. 22:56
 
 
6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 때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을 때 대법원에서도 패소하면 광화문에서 분신할 생각까지 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지난 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재판장 조병구) 심리로 열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공판에 나와서 한 말이다. 그는 당시 “이재명을 위해 산다고 10년 간을 스스로 세뇌시켜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를 생각하며 죽을 생각까지 했던 유씨가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5부(재판장 강규태) 심리로 열린 이 대표의 선거법 사건 위반 사건 공판에서 증인석에 앉았다. 이 대표가 지난 대선 당시 방송 인터뷰 등에서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관해 “(김 전 처장이) 하위 직원이라 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고 거짓말을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사건이다. 하지만 유씨는 이날 이 대표 측 증인이 아니었다. 검찰의 공소 사실을 뒷받침할 증인으로 나온 것이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뉴스1

유씨와 이 대표의 첫 만남은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유씨는 2006년쯤부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한 아파트 단지 리모델링추진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가 2008년 아파트 리모델링 제도 개선 등을 목적으로 ‘분당리모델링협의회’를 만들어 활동하던 중 당시 민주당 부대변인으로 분당 지역 리모델링 지원을 주요 공약으로 삼아 성남시장에 출마하려던 이재명 대표를 알게됐다고 한다. 유씨는 이 대표 등과 함께 리모델링 규제 완화를 위한 주택법 개정 활동을 하다가 2010년 6월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이 대표의 성남시장 당선을 도왔다.

 

유씨는 이후 ‘이재명 성남시’에서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이 돼 대장동, 위례신도시 개발 등 이 대표의 공약 사업을 주도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유씨에게 성남도개공 인사·업무 관련 포괄적인 권한을 부여해 실권을 장악하게 했으며, 또다른 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당시 성남시 정책비서관) 등을 통해 도시 개발 관련 내용을 성남시 주무 부서 등을 거치지 않고 보고하도록 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민원을 제기하던 대장동 사업 추진원들에게 ‘유동규 말이 내 말이다’는 취지로 말했다고도 한다. 유씨가 ‘이재명 성남시’에서 이 대표 측근인 정진상·김용씨와 함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이유다.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면서 정진상씨와 김용씨, 유동규씨를 각각 시장비서실, 시의회, 시 산하기관에 배치에 시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게 검찰 시각이다.

 

유동규씨는 또 정진상·김용씨와 의형제를 맺을 정도로 친하게 지냈다고 한다. 유씨는 최근 한 유튜브 방송에서 “정진상·김용씨와 함께 이 대표를 주군으로 모시며 시장 당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씨는 이 대표가 2018년 경기지사에 당선되자 경기도 산하 지방공기업인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임명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 검찰이 2021년 9월 대장동 사건 수사에 착수했을 때 유씨는 이 대표와 정진상·김용씨와 관련해 진술하지 않았고, 결국 그해 11월 대장동 사건 배임 혐의와 관련해 성남시 측 최고위 인물로 기소되기도 했다. 유씨로선 나름 이 대표 측에 ‘의리’를 지킨 셈이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유씨에 대해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당시 구속된 유씨에 대해 “개인적으로 배신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직원 일부가 오염돼서 부패에 관여한 점에 대해 인사권자로서 사과드린다”고 했다. 또 유씨에 대해 “수많은 산하기관 직원 중 한 사람이다. 측근이라 하면 지나치다”며 “측근은 정진상, 김용 정도는 돼야 하지 않나”라고 했다.

 

유씨는 작년 7월 새 수사팀이 들어선 이후 마음을 바꿔 검찰에 이 대표 측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기 시작했다. 김용씨가 지난 대선 경선 자금 명목의 불법 정치 자금 수수 혐의로, 정진상씨가 대장동 사업 수익 428억원 약정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리고 이 대표마저 최근 대장동 사업 관련 4895억원 배임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유씨는 작년 10월 이 대표 측에 대해 불리한 이유에 대해 “형제들이라 불렀던 사람들에 대해 저는 함께했다 생각했는데 이번 사건이 터진 뒤 제가 생각했던 것과 상당히 다르다는 걸 느꼈다”며 “배신감일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이젠 사실만 갖고 얘기할 것”이라고 했다. 유씨는 “김문기씨를 몰랐다”는 이 대표의 발언에도 배신감을 느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찬성순반대순관심순최신순
2023.03.31 17:00:43
중고등학교도 못 나온 검정고시 출신이 다른 사람들을 업신 여기는 것은 인성에 문제가 있다. 같이 놀러 다니던 사람도 모르는 사람이라 하고, 15년 동안 머슴같이 부려 먹고도 측근이 아니라는 등 심지어 총각이라고 속이고 연애하던 여자도 친분 없다고 딱 잡아 떼는 인간아, 사람이 그렇게 안면 바꾸는 게 아니다. 공직자가 되기 전에 인간이 되거라!
답글8
1009
6

2023.03.31 17:02:11
유동규가 개를 사람으로 잘못 알고 있었나? 인간은 위급한 일을 당해 봐야 상대가 개인지 사람인지 구분을할 수 있다. 목된 인간들은 좋을 때는 선비 같지만 지가 급하면 본색을 들어 내고 사람을 문다. 유동규가 이걸 당해 보면서 얼마나 실망을 했을까? 이해가 간다. 이제 15년간 당한 복수질 밖에 남지 않았을 것이다. 아주 찰저하고 악랄하게 복수를 할 것이다. 그래야 이 세상에 나쁜 악질들을 모두 퇴치할 수가 있으니까?
답글3
771
0

2023.03.31 16:57:39
잘하고 있습니다 재명은 결국 맛있는 밥 많이많이 먹을겁니다 사필귀정 입니다
답글1
703
1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