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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서 만난 15년 동지… 이재명·유동규, 눈도 안 마주쳤다

Jimie 2023. 4. 1. 06:51

법정서 만난 15년 동지… 이재명·유동규, 눈도 안 마주쳤다

피고인·증인 첫 대면

입력 2023.04.01. 03:00업데이트 2023.04.01.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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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유동규 전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이 31일 법정에서 마주 섰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 때 ‘대장동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개공 처장을 몰랐다’며 허위 사실을 공표해 선거법을 어긴 피고인으로, 유씨는 이 대표의 혐의를 입증하려는 증인으로 이날 서울중앙지법 재판에 나온 것이다.

이재명(사진 왼쪽) 민주당 대표와 유동규(오른쪽) 전 성남도개공 본부장이 31일 법정에서 피고인과 증인으로 마주 섰다. /남강호 기자

이 대표와 유씨가 법정에서 대면한 것은 2021년 9월 대장동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15년 가까이 동지적 관계였던 두 사람이 이날 재판에선 적(敵)으로 만난 것이다.

 

이날 유동규씨는 오전 9시 30분쯤 법원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이 대표가) 거짓말은 좀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전 10시 27분쯤 이 대표가 법원에 들어서자 취재진이 ‘유씨의 말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물었지만, 이 대표는 답하지 않았다. 또 이 대표가 출석할 때 한 시민이 계란을 던졌지만 이 대표가 맞지는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 강규태) 심리로 재판이 열린 이날 법정에는 이 대표가 먼저 들어왔다. 유씨가 법정에 들어서자 이 대표가 잠시 유씨를 쳐다봤지만 두 사람은 서로 눈을 맞추지 않았다.

 

그동안 이재명 대표는 ‘2018년 경기지사가 된 뒤에야 김문기씨를 알게 됐고 그 전인 성남시장 때는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이날 재판에서 이 대표의 변호인도 같은 취지로 주장했다. 검찰이 작년 9월 이 대표 공소장에서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 되기 전부터 김씨를 알고 있었다는 정황을 제시한 내용을 반박한 것이다.

 

변호인은 이 대표가 변호사이던 2009년 리모델링 토론회에 김문기씨와 함께 참석했다는 검찰 수사 내용에 대해 “참석자가 많았고 김씨가 역할이 없어 서로 접점이 없었다”고 했다. 또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2016년 김씨에게 대장동 관련 보고를 받았다는 것에 대해서도 “그날 이 대표가 단식 농성 중이라 그럴 상황이 아니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피고인석에서 안경을 들어올리고 고개를 숙여 자료를 쳐다봤다.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자료를 살피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2016년 이 대표가 단식 농성을 했다는 보도가 있지만 다른 언론에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 집무실에서 결재하거나 최소 4차례 회의를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반박했다. 또 “이 대표가 2015년 김문기씨와 호주 출장 중에 대화하거나 눈을 맞춘 사진이 없다고 변호인이 주장하지만 찰나의 순간을 촬영한 사진에 모든 상황을 담을 수는 없다”고 했다.

유동규씨도 2015년 호주 출장에 대해 상세히 증언했다. 유씨는 “정진상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이 ‘(시장님이) 쉬러 가니까 좀 챙겨드려라’고 했다”면서, 김문기씨가 출장에 동행한 이유에 대해서도 “정 실장이 ‘모라토리엄(채무 지불 유예)을 선언한 시장이 (해외 출장을 나가) 골프장 간 게 소문나면 어떡하냐’고 해서 보안 유지할 사람을 골랐다”고 했다.

 

유씨는 당시 호주에서 이 대표와 김문기씨, 시장 비서 A씨 등 세 사람만 요트를 빌려 바다낚시를 했다며 “이 대표가 참돔을 잡았으니까 기분이 좋았겠다고 (내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가 와이파이라는 용어를 모른다고 했더니 이 대표가 핀잔을 준 적이 있다”며 “그때 옆에서 웃으면서 있었던 사람이 김문기씨”라고 했다.

 

유씨는 또 김문기씨가 2010년 3월에도 이재명 대표와 통화하는 사이였다고 증언했다. 당시 분당에서 열린 리모델링 설명회에 성남시장 후보자이던 이 대표가 김씨와 함께 참석했고 이때 김씨가 유씨에게 “이재명이랑 따로 통화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날 재판에서 유씨가 이 대표를 ‘이재명씨’라고 지칭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유씨는 그동안 수사와 재판에서 이 대표를 ‘시장님’ 등 존칭으로 불러왔다.

 

이날 재판은 유씨가 눈 통증을 호소하면서 오후 7시쯤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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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1 06:14:24
모르는 사람이고 싶어서 안면 까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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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1 06:29:36
어찌 사람이 저렇게 행동할 수 있을까. 본인의 이익을 위해 눈하나 깜짝안하는 멘탈만큼은 인정한다. 그런 멘탈을 가진 것들 대부분이 사이코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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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1 06:31:51
조그만 배위에서 세사람만을 위해 전세를 낸 바다 ?享첩?최소한 3시간이상 세명이서 조그만 배위에서 파도에 부딪치면서 바다 낚시를 같이 했다면... 모를수가 없습니다. 골프후에 저녁 먹으면서 걸프 얘기만 하듯이 바다?享?끝나면 아쉬웠던 얘기를 하고 잡은것으로 회떠먹을텐데 모르는 사이라고 하는 이재명이는 숨쉬는것 빼고 죄다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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