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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전성기’가 불편한 그들…양자경(楊紫瓊)일침은 그래서 옳다

Jimie 2023. 3. 26. 23:27

세상과 함께 World View

‘여자 전성기’가 불편한 그들…양자경 일침은 그래서 옳다

  • 2023.03.24
 
에디터이유정

 여성들이여, 누구든지 당신에게 전성기가 지났다고 말하게 두지 마세요(Ladies, don’t let anybody tell you’re ever past your prime). 

 

지난 12일(현지시간)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쥔 배우 양쯔충(楊紫瓊·양자경, 영어명 미셸 여)의 일침이다. 1980~90년대 홍콩 액션영화로 스타덤에 올랐던 그는 영화계 데뷔 40년 차인 올해 아시아 첫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올해 예순 살 여배우는 “나 아직 전성기야!”라고 외치는 듯했다.

 

그러나 이로부터 불과 몇달 전, 캐나다에선 CTV 내셔널 뉴스의 여성앵커 리사 라플람메(58)가 “코로나19 기간에 머리 염색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35년간 CTV에서 활약한 라플람메는 백발로 뉴스를 진행하다가 기습적으로 해고 통보를 받았다. 회사 측은 ‘백발 해고’ 의혹을 부인했지만, “CTV의 임원이 그의 흰 머리를 지적했다”는 폭로 보도가 나왔다.

 

나이 든 여성은 전성기가 지난 것일까. 일하는 여성들이 대폭 늘어나고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고령 여성 노동인구의 비중이 커지는데도 종종 이들은 ‘퇴물’로 취급받기 일쑤다. 심지어 미국 대선판에도 ‘여성 나이와 전성기’를 둘러싼 논쟁이 벌어졌다. 이와 관련, 영국 일간 가디언의 칼럼니스트인 조이 윌리엄스는 지난 13일 “미셸 여가 옳다. 전성기를 지나는 여자는 없다”는 제목의 칼럼으로 이 같은 사회 인식을 꼬집었다. 과연 우리 사회는 이 같은 ‘일침’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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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CTV의 간판 앵커로 활약해온 리사 라플람메(58). 코로나19 기간인 2020년부터 머리 염색을 하지 않고 백발로 방송하다가 지난해 돌연 해고됐다. CTV 홈페이지.

“생식 능력 암시 전성기 언급, 그 뒤엔 女 평가한다는 오만”

영국 일간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윌리엄스는 “미셸 여의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은 95년 만의 아시아계 여성의 수상 등 여러 방면에서 승리의 역사를 만들었다”면서도 “동시에 그가 ‘여성의 전성기’를 언급한 부분은 보다 확장된 비판을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 CNN방송의 진행자 돈 레몬이 니키 헤일리 공화당 대선후보를 향해 “여자로서 전성기가 지났다”고 언급했던 일화를 꺼내면서다.

 

윌리엄스는 “여자의 전성기가 무엇인지 명확한 정의는 없지만 보통 여성의 생식 능력과 미모, 엉덩이·허리 비율과 같은 류의 마초적인 온라인 논리(manosphere)와 결부된 개념이란 건 널리 알려져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일부 남성들은 ‘여성의 경쟁력과 자기 확신에 관해 설명하려던 것’이라고 포장하지만, 이마저도 결국엔 ‘나는 여성을 평가할 수 있다’는 시각에 근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윌리엄스는 한발 나아가 ‘전성기를 지난 여성들’에게 “우아한 노화”를 압박하는 것도 부적절하다고 언급했다. ‘30살이 넘은 여자는 미니스커트를 입으면 안 된다’ ‘40대 여자는 끈으로 된 민소매를 입어선 안 된다’는 식이다. 윌리엄스는 “이 또한 여성이 존엄성을 지키려면 나이에 따라 어떤 것을 입거나, 말하거나, 행동하지 말아야 한다는 규칙을 부과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노화에도 우아함을 요구하는 이 같은 시각은 2010년대까지도 당연시됐지만 최근 들어 비판받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남성들은 자신들에게 매혹적이냐에 관계없이도 여성이 일을 잘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 생각할 대목: 美 대선·오스카에 여자 나이가 왜 나와?

핀란드의 산나 마린(37, 왼쪽) 총리와 뉴질랜드의 저신다 아던(41) 총리가 지난해 11월 30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마린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무기와 지지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AP=연합뉴스

 두 분의 나이가 비슷하고 아무래도… (둘 다 여성이란 의미에서) ‘공통점’이 많지 않나요? 이번 만남에 대해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점입니다. 

 

지난해 11월 뉴질랜드·핀란드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 현장. 산나 마린(37) 핀란드 총리와 나란히 연단에 선 저신다 아던(42) 뉴질랜드 총리(현재 퇴임)는 한 남성 기자로부터 이 같은 질문을 받고 곧장 얼굴을 찡그렸다. 그는 “버락 오바마(전 미 대통령)와 존 키(전 뉴질랜드 총리)가 만날 때도 비슷한 질문을 했는지 묻고 싶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질문 자체가 성차별적이란 얘기다. 마린 총리 역시 “우리는 총리이기 때문에 정상회담을 한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앞서 양국 정상은 “양국의 무역관계를 강화하고,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서방의 지원 등에 관해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럼에도 정작 기자회견에선 ‘또래 여성 정상 간의 만남’이 부각됐다.

 

국가 수반급일지라도 여성의 경우엔 성별·나이로 주목받는 현실은 미국에서도 다르지 않다. 지난달 중순엔 대선후보 나이에서 ‘여성의 전성기’를 들먹이다 성차별 공방으로 번진 사태가 있었다. CNN의 시사 프로그램 ‘디스 모닝’ 간판 진행자 돈 레몬(56)이 니키 헤일리(51) 전 유엔 대사를 향해 “헤일리는 여자로서 전성기가 아니다”고 발언한 게 발단이다.

“女 전성기 20·30대” 男 앵커 발언, CNN 회장도 진땀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지난달 출사표를 던진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그는 “75세 이상 정치인에 대해 의무적으로 정신감정을 받게 해야 한다”는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AFP=연합뉴스

앞서 헤일리는 공화당 대선후보 출사표를 내면서 조 바이든(80) 대통령을 겨냥해 “75세 이상 정치인은 정신감정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CNN 진행자 레몬은 이를 비판하면서 “나이와 관련한 이 발언은 듣기 불편하다. 미안하지만 니키 헤일리도 전성기가 아니다. 여성은 20·30대, 혹은 40대가 전성기로 여겨진다”고 했다. “여자의 전성기라는 게 혹시 아이를 낳는 능력에 대해 말하는 거냐”고 되묻는 동료 여성 앵커에게 레몬은 “사실이 그렇다. 구글에 검색해 보라”고 재차 강조했다.

 

레몬의 발언은 즉각적인 반발을 불렀다. 헤일리 본인도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항상 진보가 가장 성차별적”이라고 비난했다. 논란이 커지자 레몬은 “여성의 나이는 그를 직업적으로나 인간적으로 규정하지 않으며, 날마다 삶에서 이를 증명하는 수많은 여성을 알고 있다”며 공개 사과했다. CNN의 크리스 리히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내부 e메일을 보내 “이번 일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레몬에게 사내교육을 받게 하겠다”고 해명했다.

니키 헤일리 미 공화당 대선후보는 자신을 향해 “(여성으로서) 전성기가 지났다”고 발언한 미 CNN의 앵커 돈 레몬을 겨냥해 트위터에 “성차별적인 중년의 CNN 앵커에겐 (정신감정) 테스트를 요구하진 않겠다. 오직 75세 이상만”이라고 올렸다. 트위터 캡처.

이 소동은 강력한 여성 대선후보(힐러리 클린턴)를 배출한 적 있는 미국에서도 나이 든 여성의 리더십이 남성에 비해 ‘경력’ 그 자체로 평가받지 않는 현실을 반영한다. 미 포브스지 수석 기고가인 킴 엘세서는 “레몬이 암시한 여성의 가임 능력은 국가 지도자를 검증할 때 전혀 필요하지 않은 능력”이라며 “나이 든 여성은 같은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평가절하되기 때문에 공격에 취약하다”고 우려했다. 미 보스턴글로브의 칼럼니스트 킴벌리 앳킨스 스토어는 이달 15일 기고를 통해 “나도 50세고, 이제 막 전성기”라고 선언했다. 스토어는 “당신과 나 모두 내 얼굴의 주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미 사회가 여성의 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女 대표보다 많은 ‘존 사장’

나이 든 여성의 커리어가 ‘제값’을 받지 못하는 현실은 성별 소득 격차에서도 드러난다. 미 여론조사업체 퓨리서치센터가 이달 1일 공개한 남녀의 연령별 임금 분석에 따르면, 연령이 높아질수록 남녀 임금 차가 커졌다. 지난해 기준 25~34세의 미국 직장 여성은 같은 연령대 남성 소득의 약 92%를 벌어들인 데 반해 55~64세 여성은 79%만 벌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남녀 소득 격차는 여성이 회사에서 중요한 자리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여성 기업인 지원 단체인 ‘파이프라인’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런던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FTSE 250) 가운데 97%의 최고경영자(CEO)가 남성이었다. 여성 CEO는 3%에 불과했다. 파이프라인에 따르면 여성 CEO가 워낙 적다 보니 ‘존’이라는 동명이인의 남성 대표들의 숫자가 더 많았다고 한다.

 

정치 부문도 다르지 않다. 유엔 여성기구가 이달 초 공개한 양성평등 집계를 보면 올해 1월 기준 전 세계 180여 개국(유엔 상임 대표부 기준) 가운데 31개국, 34명만이 여성 대통령·총리 등 국가 수반이었다. 유엔은 “이 추세라면 ‘최고 권력자 분야’의 양성평등은 130년이 지나야 달성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55세 이상 여성, 고령화 사회 중요한 노동력”

제95회 미국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홍콩배우 양쯔충(楊紫瓊 60)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한 장면. AP=연합뉴스

그러나 역사적으로 여성의 직업적 성취와 나이가 무관하다는 걸 보여준 사례는 많다. 작고한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장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전 미 연방대법관은 60세에 그들 커리어의 정점을 성취했다. 가정주부였던 올브라이트는 40대에 외교 경력을 시작했다. 60세 생일을 얼마 앞둔 1997년 미 역사상 첫 국무장관으로 발탁됐다. ‘미국 진보의 대모’ 격인 긴즈버그도 60세에 대법관 자리에 올라 오랫동안 미 사회를 지탱하는 지식인으로 존경받았다.

 

특히 최근 인구 통계는 중장년 여성이 사회의 비중 있는 노동력으로 부상하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클로디아 골딘 미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가 미국의 55세 이상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25년 간격으로 추적한 결과, 눈에 띄는 증가세가 확인됐다.

 

일례로 55~59세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1987~89년 52.2%에서 2012~2014년 67.3%로 15.1%포안트 증가했다. 60~64세 여성은 34.1%→51.4%로 무려 17.3%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에 동일 연령대 남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소폭 느는 데 그치거나 오히려 줄었다. 1980년대 후반 79.6%였던 55~59세 남성 근로자 비율은 25년 뒤 1.8%포인트 축소된 77.9%로 집계됐다.

 

호주 통계청 집계에서도 고령 여성의 경제활동이 늘어나는 추세가 확인됐다. 2020년 기준 65세 여성의 인구 대비 취업률은 35.6%. 호주 통계청은 “이 수치는 7%보다 적었던 1980년의 5배 이상, 2000년 10%대에서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더 오래 일하는 여성이 늘었다는 건 노년기 빈곤 문제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전문가 반론도 있다. “국가 간 복지정책이 상이하고 사회·경제적 조건이 다르다”는 점에서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다만 “저출산으로 인력이 줄어드는 시점에서 중장년 여성의 경제활동이 활발해진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며 “성별에 따른 연령 차별을 줄여가는 것은 한 기업의 업무 생산성과 국가 경제발전 차원에서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중장년 여성들, 주름살 하나에도 당당하길”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제공.

이정한(62) 비와이인더스트리 대표는 지난해 초부터 한국여성경제인협회를 이끌고 있다. 협회에 따르면 현재 여성이 창업한 기업은 295만 곳. 전체 창업의 40%가 여성 손에서 탄생하고 있다고 한다. 그 역시 1988년도에 사업을 시작해 지금의 반도체장비 등 제관 기업으로 일궜다. 이 대표는 “아이가 어릴 땐 새벽 4시, 5시에 잠든 아이를 들쳐업고 나와 일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지난 22일 전화 인터뷰에서 “나이 있는 여성들은 그 나이대의 장점이 있다”며 “여자들이 당당한 자세로 늙음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근 고령화, 장수 등으로 중장년 여성들의 경제 활동이 늘고 있다.

“현장에서 느끼기엔 40~50대 여성들은 채용을 해봐도 확실히 정서적으로 안정적이다. 성실하고 책임감이 있다. 창업한 여성 기업인의 경우 끈질기게 노력해서 자기만의 노하우를 갖고 특별한 영역을 쌓아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 남성들은 투자를 공격적으로 하지 않나. 보통 여성 기업인들은 정부 규제라든지 관련 공부를 많이 하고, 안전하게 시작하려는 경향이 있다. 투자도 무리하게 안 한다.”

 

출산·육아로 경력 단절을 겪는 여성이 많다.

“내가 만나는 여성 기업인들이 눈물을 흘리며 호소하는 게 아이 문제다. 내가 아이를 키울 때와 체감상 크게 달라진 게 없다. 아이는 돌봐야 하는 시기가 있는데 믿고 맡길 데가 많지 않다. 상품을 개발하고 납기를 맞추려면 밤새 일할 때가 있다. 여성가족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밥을 챙겨먹을 수 있는 나이까지 일하는 여성들을 위한 기숙학교 같은 시설을 마련해 달라. 엄마가 원하면 언제든지 아이에게 달려갈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나이가 들어 가며 느끼는 어려움이 있을까.

“(전문성 있는) 일을 하는 사람으로 보기보다 ‘아줌마’로 본달까. 일을 하다 보면 나이든 여성에 대한 편견을 여전히 느낄 때가 많다. 이겨내려고 노력할 뿐이다. 중년 여성들은 경력 단절 후 직장을 얻으면 급여도 높지 않다. 정부에서 취업 교육, 급여 개선 등에 있어 실질적인 정책을 마련해 주면 좋겠다. TV 프로그램에도 나이 들어 일하는 여성이 자주 나와야 한다. 여성들이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여자들 스스로도 마음을 바꿔야 한다.”

 

여성들도 노화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는 의미인가.

“주름살 있는 얼굴, 자연스럽게 나이든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여성들에게 ‘주름살 하나도 당당하게 맞이하라’고 말하고 싶다. 당당하게 늙음을 맞이하라고. 여자들 스스로 요구할 건 요구하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

 

요즘 몰두하는 일은.

“미래 여성 CEO들을 육성하는 일이다. 장래 창업의 꿈이 있는 여고생들을 30~40대 여성 기업인들과 매칭해 주고 있다. 협회에서 1년에 한 번씩 여성 기술창업 경진대회를 여는데, 1300명씩 온다. 엄청난 숫자다. 요즘은 휴대전화와 SNS(소셜미디어)로 영업한다. 대한민국이 아닌 세계를 알아야 사업 트렌드를 알 수 있다. 이런 노하우를 미래 세대에게 전달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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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SE 250

영국 런던 증권거래소(LSE)에 상장된 250개 기업의 주가를 지수화한 종합 주가 지표. 시가총액 101~350번째 기업이 해당된다. 글로벌 기업들이 포함된 시총 상위 100대 기업 지수인 ‘FTSE 100’과 달리, 영국 내수를 겨냥한 기업들이 주로 포진해 있다.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FTSE 250은 영국 경제 및 기업의 건전성 여부를 판단하는 데 유용하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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