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김기현 월 2회 정례회동키로…“SVB파산 선제적 대응 당부”
업데이트 2023.03.14 03:23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초청 만찬에서 김기현 신임 당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과 환담을 나누며 웃음짓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 새 지도부와 만찬을 갖고 앞으로 매달 2회씩 당 지도부와의 정기회동을 갖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따른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 지도부에 선제적 대응을 당부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찬을 가진 뒤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구체적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되진 않았지만, 당정 간 원활한 협의를 위해 회동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월 2회 정도 윤 대통령과 김 대표 간 정기 회동을 갖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만찬은 전당대회를 치른 것을 축하하는 분위기였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지도부에 대한 축하와 새로운 지도부 출발에 대한 덕담이 주를 이루었다”며 “윤 대통령께서 이번 전당대회가 당원 100% 선거 방식으로 흥행 속에서 잘 치러졌다고 평가했다”고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경선 규칙을 바꾸는 등 논란 속에서도 전당대회를 무탈하게 이끈 정진석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의 노고를 치하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한다. 다만, 차기 원내대표 선거 등 전당대회 뒤에 여권에서 관심이 높아진 당내 문제에 대해선 윤 대통령이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고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초청 만찬에 앞서 김기현 대표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이날 새 지도부와의 첫 만찬 회동에서 ‘당정일체’를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이 집권당으로서 국민께 정책 성과를 함께 보여야 하는 일들이 있을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정부와 당이 함께 손발을 맞춰 일해나가야 한다고 했다”며 “이에 김 대표와 최고위원 모두가 공감하며 당정이 하나돼 열심히 일하고 나아가자고 의기투합했다”고 강조했다.
또 16~17일 예정된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과 관련해 “(한·일 의원연맹 회장을 지낸)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자리에 참석해 있었고 한·일 정상회담이 예정된 만큼, 자연스럽게 (방일 관련) 대화가 있었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1박 2일의 방일 기간 동안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두 번의 만찬을 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특히 민생 문제를 강조하고, 미국 SVB 파산에 대해서도 발빠른 대응을 당부했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SVB 파산에 대해서도 미리 대응하자고 강조했다”며 “국민들의 삶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피부에 와 닿는 내용을 중심으로 현장을 중시해야 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노동·연금·교육 3대 개혁 완수를 위해 여당 차원의 협조도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초청 만찬에 앞서 김기현 대표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태영호 최고위원, 주호영 원내대표, 정진석 전 비대위원장, 윤 대통령, 김 대표, 김재원, 김병민, 조수진 최고위원. 사진=대통령실 제공
이날 윤 대통령과 새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만찬은 오후 6시 30분부터 약 2시간 30분동안 진행됐다. 김기현 대표를 비롯해 김병민·김재원·조수진·태영호 최고위원과,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등 전당대회에서 뽑힌 지도부 전원이 참석했다. 이날 오전 임명된 이철규 신임 사무총장도 함께했고, 정진석 전 비대위원장과 다음달 8일 임기가 끝나는 주호영 원내대표도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전희경 정무비서관 등이 배석했다. 메뉴는 소고기와 아나고, 김치볶음, 콩나물 등 한식 위주였으며 분위기를 풀기 위해 맥주 한잔이 곁들여졌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만찬 전 김 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축하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서울대 법대 한 해 선배인 김 대표(78학번)는 90도 가까이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참석자는 “힘을 합쳐서 내년 총선에서 여소야대를 깨야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내일을 열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첨석자 모두 공감했다”고 전했다.
김다영·김준영·전민구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The Citing Articl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신이다' 로 소환된 정가은·김성경, 아찔한 JMS 경험담 (0) | 2023.03.14 |
---|---|
“정명석 반경 3m에 여자들 못 오게 막았다”... JMS 2인자, 범행 인정 (0) | 2023.03.14 |
前비서실장 유족 “이재명, 누구‧무엇 위해 정치하나?” (0) | 2023.03.13 |
“아프다, 많이 아프다…” 이재명, 의원 단톡방에 과거 글 공유한 까닭은? (1) | 2023.03.13 |
“미친듯이 돈 빼냈다” SVB 36시간 만에 파산시킨 ‘폰 뱅크런’ (0) | 2023.03.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