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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의 만행...코로나 사망 재소자, 유족도 없이 화장"

Jimie 2021. 1. 5. 11:38

동부구치소 첫 코로나 사망자는 '굿모닝시티 사기' 윤창열

[중앙일보] 입력 2020.12.29 16:11 수정 2020.12.29 16:40

 

2003년 복역 중인 윤창열씨. 중앙포토

 

서울동부구치소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는 3000억원대 분양 사기 사건인 굿모닝시티 사건의 주범인 윤창열(66)씨인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이날 법무부 등에 따르면 동부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윤씨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지난 24일 형집행정지 결정으로 외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그러나 사흘 만인 27일 새벽 사망했다. 질병관리청은 윤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윤씨는 중증 혈액투석 환자로 당뇨 등 기저질환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 측은 “집단감염이 확산하는데도 중환자를 계속 방치했고, 구속집행정지 사실을 제대로 통보받지 못해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면서 교정당국의 미비했던 대응을 문제 삼겠다는 입장이다.

윤씨는 지난 2001년 초대형 쇼핑몰 ‘굿모닝시티’를 분양하면서 3200여명의 분양계약자에게서 3730여억원의 분양대금을 받아 가로채고, 회사 돈 309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003년 구속기소돼 징역 10년을 확정받고 복역했다.

윤씨는 출소 후 사업자금 등을 명목으로 지인들한테서 약 16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또다시 재판에 넘겨져 2018년 6월 새로 징역 4년6개월 형을 확정받고 수감 중이었다. 이듬해 추가 사기 범행으로 징역 6개월을 또 선고받았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목욕 같이했는데 검사도 안해준다" 동부구치소 재소자 폭로

[중앙일보] 입력 2021.01.01 20:00

 

단일시설 최대 감염지인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의 확산세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1일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 앞에서 재소자 가족 등이 코로나19 재소자의 편지를 공개했다. 뉴스1

 

"다른 방 사람은 코로나19 검사를 했다고 하는데 같은 동에 옆방, 운동과 목욕을 같이 했던 우리는 검사도 안 해준다."


서울동부구치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의 확산세가 커지는 가운데, 재소자 가족 등이 1일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 앞에서 재소자들의 편지를 공개했다. 이 편지엔 당국이 확산 초기 방역조치를 미숙하게 취했던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수감자 A씨는 동부구치소에서 첫 확진자(직원)가 나온 다음 날인 지난달 28일 가족 등에 편지를 보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안감을 호소했다. 특히 구치소 측이 위험군에 대한 검사를 미흡하게 하고 있으며, 방 분리도 세심하지 못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조금 아까 코로나 의심 환자를 다른 동으로 방을 옮기더니, 다른 사동 사람들 3명을 (의심환자와) 동선이 같은 사람 방에 다시 채웠다"며 "이 정부가 무슨 정부인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다른 편지에서 A씨는 "참 안 그래도 갑갑한 이놈에 징역 코로나가 수많은 사람 죽인다"며 "바로 옆방 사람이 코로나 감염자와 동선이 같아서 어제부로 모든 것이 금지됐다. 면회, 변호사 접견, 운동, (물품) 구매까지"라고 상황을 전했다.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단일시설 최대 감염지인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의 확산세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1일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 앞에서 재소자 가족 등이 코로나19 재소자의 편지를 공개했다. 서울시와 법무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는 총 944명이다. 2021.1.1/뉴스1

 

한편 코로나19 감염 사태로 구치소 내 불만이 높아지는 가운데, 일부 재소자들은 교도관 통제에 따르지 않는 등 큰 반발이 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조계에 따르면 일부 수용자들은 확진자·비확진자 분리를 위한 방 이동 당시 '방을 옮겼다가 감염되면 어쩌냐'며 반발했다. 또 일부 확진 수용자는 직원들을 향해 침을 뱉거나 코를 푼 휴지를 던지는 등 위협행동을 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 수는 수용자 915명, 직원 22명 등 총 937명으로 집계됐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하태경 "秋의 만행...코로나 사망 재소자, 유족도 없이 화장"

[중앙일보] 입력 2021.01.05 08:24 수정 2021.01.05 09:06

 

국민주권행동과 자유인권실천국민행동 관계자들이 4일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 앞에서 '동부구치소 집단감염 책임자 추미애 법무부장관 등 코로나방역 5적 규탄 기자회견'을 열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법무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한 동부구치소 재소자를 유족없이 화장하는 등 어처구니없는 일을 저질렀다며 이 모든 책임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5일 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달 27일 서울 동부구치소 코로나19 사태로 숨진 첫 사망자 윤창열씨 가족들이 ‘코로나 확진 사실도 통보받지 못했으며 사망 사실도 뒤늦게 통보받아 화장조차 지켜보지 못했다’는 언론 보도를 소개하면서 “아무리 감옥에 있는 재소자라지만 천륜은 지켜야 할 것 아닌가. 추미애 장관의 법무부가 천륜도 저버리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더 충격적인 건 유족도 없이 화장하고 수목장으로 모셨다는 것”이라며 “이런 반인륜적 만행이 대한민국에서 일어났다는 사실이 극히 충격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법무부는 이게 모두 사실인지 즉각 답변해야 한다”고 법무부 해명을 촉구했다.

아울러 하 의원 “추미애 장관은 윤석열 잡느라 인간으로서 차마 저질러서 안 되는 반인륜 만행을 저질렀다”며 “동부구치소에서 그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국정조사를 즉각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같은 당 조수진 의원도 동부구치소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며 국정조사, 청문회를 요구한 바 있다.

한편 윤창열씨 장례를 주관한 경기도 평택시청 측은 언론 인터뷰에서 “유족 의사 없이 수목장을 일방적으로 집행할 수 없다”며 장례과정 중 유족 중 한 분과 상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구치소 난리났는데 “교정시설 방역 성공” 자화자찬한 법무부

[코로나 3차 대유행] 지난달 31일 유튜브 홍보영상

조선일보 표태준 기자 입력 2021.01.05 03:35

 

~이전부 생략~

법무부는 영상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교도 작업 면 마스크 지역사회 등 공급’도 성과 중 하나로 홍보했다. 법무부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가 확산하며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자, 전국 교정 시설 수용자들에게 면 마스크를 만들게 한 뒤 지금까지 수십만 장을 국민들에게 무상 배포하거나 싸게 판매했다. 하지만 최근 동부구치소 집단감염 사태로 수용자들의 폭로가 이어지면서, 정작 교정 시설 내 수용자들은 보건용 마스크를 전혀 지급받지 못하고 면 마스크마저 제대로 수급이 안 돼 마스크 없이 생활한 사실이 드러났다.

법무부 근무 경력이 있는 검찰 출신 변호사는 “지금까지 법무장관들은 법 집행 기관의 수장이자 검찰 최종 감독권자로서 정치적 행보를 보여도 무게감만은 지켰다”며 “본연의 임무에 실패해놓고 정치인 추미애 홍보에는 열을 올리는 이토록 가벼운 법무부는 처음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