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으로 검찰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조사에 “진술서로 대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20분쯤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이 대표는 포토라인에 서서 입장문을 읽은 뒤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대장동 사업은 형식만 공모였고, (실체는) 불공정한 사업인데 대표님 승인 없이 불가능했던 것 아니냐’는 질의에 “제가 진술서로 이미 충분한 사실을 밝혔다”며 “할 수 있는 제가 하고 싶은 진술은 다했다”고 했다.
이어 “검찰이 ‘바이든’을 ‘날리면’이라고 조작하는 정권 하수인으로 없는 사건 만들어내는 것 하늘이 알고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며 “제가 하는 모든 진술은 검찰의 조작과 창작의 재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검찰이 창작 소재를 만들기 위해 하고자 하는 질문들에 대해서는 진술서의 진술로 대신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8일 이 사건 관련 첫 조사를 받을 때에도 대부분 검찰 질문에 대해 답하지 않고 준비한 진술서로 갈음했다. 이때 제출한 진술서로 이번 검찰 조사 역시 갈음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이외 ‘의혹 아무것도 모르고 승인한 것을 납득 못 하는 여론이 있다’ ‘위례·백현동·정자동 등 왜 대표님 (성남시장) 재직 시절에 이런 의혹 반복됐다고 보나’ 등 질의에는 답하지 않고 청사로 입장했다.
한편 이날 이 대표가 입장문을 꺼내 읽으려던 순간 한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가 이 대표의 과거 ‘형수 욕설’ 사건을 언급하며 “이재명 구속”이라고 소리를 질러 입장문 낭독을 방해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대표는 검찰 직원들이 이 인물을 제지하고 나서 다시 준비한 입장문을 읽었다.
더보기
'The Citing Articl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찰풍선, 고장 탓에 美 영공行? 밑천 드러난 中 첩보전 실력 (0) | 2023.02.11 |
---|---|
이재명, '대장동 의혹' 2차 조사 11시간만 종료 "새 증거 없었다" (0) | 2023.02.11 |
대장동 ‘법꾸라지’들에 기름 발라준 판결 (0) | 2023.02.10 |
정영학 녹음 다시 들었더니… 김만배 “내 지분 半, 걔네 것” (0) | 2023.02.10 |
"난 文정부서 비중 있는 사람"…조희연 전교조 특채 전말 (0) | 2023.0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