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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나가면 죽는다”…공포 그 자체 속초·고성

Jimie 2022. 11. 26. 05:02

[르뽀]“밖으로 나가면 죽는다”…공포 그 자체 속초·고성

  • 헤럴드경제
  • 박정규
  • 입력2022.11.25 20:36최종수정2022.11.25 23:47

고성군서 화재 발생..제2의 고성산불 우려

비행기 결항

편의점 안 간판도 떨어져

재해위험지역 등대전망대 아래 불법주차성행…이태원 참사에도 정신못차리는 속초시

“윤석열대통령만이 속초시 안전을 해결할수있다” 시민요구 빗발

 

상가 지붕이 떨어져 나갔다.[박정규 기자]

 

[헤럴드경제(속초)=박정규 기자]“사람이 날아갈 정도다” “걸어갈 수가 없다” “바람소리가 무섭다”“ 밖으로 나가면 죽는다” .속초가 강풍에 난리다. 밖에서는 바람소리가 괴성에 가깝다.

25일 금요일 오후 8시. 오후부터 속초·고성·양양일대서 강한 바람이 몰아치자 관광객들과 주민들이 공포에 휩싸였다. 강풍에 피해가 속출했다. 속초시는 아예 밖으로 나가지 말아달라는 안내문자를 발송했다. 밖으로 나가보니 걸어다니기가 일단 불가능하다. 몸무게 67㎏인 기자가 제대로 걸어갈 수가 없다. 마침 상가 간판도 떨어져 내리는 것도 목격했다. 떨어져 내린 간판은 거리로 날아다닌다. 제법 묵직하고 큰 간판인데도 말이다. 대부분 상가는 문을 닫았다. 제2의 속초·고성 산불도 걱정됐다. 기자는 2019년 속초·고성산불을 직접 목격했다. 그날도 이처럼 강풍이 불었다. 도깨비 불처럼 순식간에 거리가 불바다로 변했다. 한화콘도에서 내려오는 양쪽길은 불바다였다. 지옥을 봤다. 그때의 기억을 안고사는 원주민은 오늘 바람소리는 공포의 소리로 다가왔다. 거리에는 단 한사람도 보이지 않았다. 사람을 삼킬 듯한 바람소리에, 집안에 있는 사람도 숨죽이고 있다. 문을 꼭 잠궈도 ‘귀신 바람소리’가 굉음처럼 들린다.

 

오후 9시.얼마전 폭우로 무너진 등대전망대 입구 철제계단을 가봤다. 이곳은 재해위험지역이다. 주차불가능 지역이다. 하지만 아직도 이곳에 불법주차된 차량이 그대로 있다. 언론과 시민들의 수차례 지적에도 불구하고 속초시는 단속을 절대 하지않는다. 이병선 속초시장을 직무유기로 고소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등대전망대 위 나무가 강풍으로 뿌리째 뽑혀 이들 차량을 덮칠 수 있다고 언론과 시민들이 수차례 경고해도, 속초시는 상인들의 눈치만 보고있다. 주차장을 막으면 장사가 안될 수 있다고 상인들이 항의할까봐 두렵기 때문이다. 유권자 표가 안전보다 우선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정도라면 행정이 아니다.안전을 무시하고 불법을 묵인하는 행정은 검찰에서 조사해야한다. 직무유기가 바로 그것이다. 이태원 참사에 정신차릴때도 됐지만, 주차안된다는 표지판만 2개 세워놓고 그만이다. 금·토요일에는 주차가 만원이다. 단속이 없으니 차박의 성지로 꼽힌다. 이중 1개 표지판은 아예 안보이는 구석에 세워져있다. 이날 강풍에도 차량이 여전히 주차돼있고 위쪽 나무는 강풍에 휘어져 급방이라도 뿌리째 뽑힐 기세다. 안내문을 보면 불법주차는 안된다고 써있다. 하지만 사고나면 속초시 책임은 아니라고 경고하고있다. 이런 행정문구는 처음본다.

차량진입을 막는 경계턱을 세우면 간단히 해결되는데 안한다. 이런 넌센스 표지판 내용은 기네스북 감이다. 이태원 참사 전에도 이 지역을 봉쇄해야 한다고 수차례 언론과 시민들이 지적했다. 이태원에서 158명이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속초시는 완전 배짱이다. 그래서 ㅜ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이 현장을 봤으면 좋겠다는 시민도 있다. 그 앞에는 기재부 땅이 있다. 이곳도 관리가 안돼 주차된 차량에 해일 피해가 우려되는데도 수십년째 한번도 단속이 없다. 오히려 무허가 상가가 건축됐고 성업중이다, 심지어 윗돈을 받고 거래도 된다. 국가 땅도 기재부는 제대로 관리도 안한다.

불법주차 금지 라는 표지판을 형식적으로 세웠다. 사고나면 속초시 책임이 아니다라는 내용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주차는 얼마든지 허용된다. 단속이 없다. 이런 표지판은 전세계에서 유일한 엉터리 표지판으로 기록될 전망이다.[박정규 기자]

재해위험표시지역인 등대전망대 아래에 차량이 불법주차돼있다. 위에서는 나무가 위청거리고 뿌리째 뽑힐 기세다. 속초시는 상인들의 눈치를 보고 불법주차를 묵인하고있다. 직무유기로 이병선 속초시장을 고소하겠다는 주민들이 늘고있다.[박정규 기자}속초와 고성, 양양평지의 강풍주의보는 오후 6시 30분을 기해 강풍경보로 변경됐다. 강풍경보는 풍속이 초속 21m 또는 순간풍속이 초속 26m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경보가 발효된 곳에서는 오후 6시21분 고성군 현내면 지역에 초속 32.3m, 오후 6시17분 양양공항에 초속 28.8m의 강풍이 기록되는 등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설악산에도 오후 2시7분 초속 32.4m의 강풍이 기록됐다. 오후 4시55분 양양공항을 출발하려던 플라이강원의 제주행 항공기가 결항했다. 플라이강원의 오후 7시15분 호치민, 오후 9시30분 필리핀 클라크행 국제선도 출발이 24시간 연기됐다.

편의점을 잠궜으나 그 사이로 바람이 불어 표지판이 떨어져내렸다.[박정규 기자]

 

속초해수욕장 대관람차는 오후 5시부터 운영을 중단했다.

강원 고성군은 화재가 발생했다. 산림과 인접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이날 오후 6시쯤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금화정리의 한 주택 창고에서 불이 났다. 고성소방서 등 소방당국이 한 시간 만에 큰 불길을 잡았지만, 강한 바람 탓에 불길이 인근 논으로 번지고 있다. 제2의 고성산불 우려에 주민들은 불안하다.

강원도소방본부는 바람으로 불길이 강해지고 있다며, 화재 진압을 위해 속초소방서와 양양소방서, 인제소방서 등에 소방력 지원를 지시했다. 강풍특보가 내려지자 해당지역 각 자치단체는 안전재난문자를 수시로 발송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내일 오전까지 산지를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이어지겠다며, 시설물 관리와 산불 예방 등을 당부했다.

이태원 참사로 안전에 대한 정부대응력은 높아졌지만 역대 속초시장인 채용생-이병선-김철수-이병선 시장의 어물쩍한 안전불감증은 속초시민들을 불안케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바로 잡아줬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나올 정도다. 영세민이 지은 집은 견고하지않다. 임대주택으로 옮겨주고 철거해야한다. 강풍과 폭우가 휘몰아치면 주위가 큰 피해를 본다. 영세민이 지은 집은 견고하지않다. 툭하면 지붕은 주차장으로 날아가 주차된 차량을 덮치는 일이 한두번이 아니다. 시비를 벌여도 속초시는 수수방관이다. 이젠 속초시도 변해야한다.

속초시 관광객은 연간 1800만명. 하지만 전국 1위 안전불감증 도시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이태원을 생각하면, 속초시가 안하면 정부가 나서야한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국민의 힘 소속이다. 강픙으로 속초는 극심한 불안에 시민들이 잠 못이룬다. 밤 11시20분 바람은 더욱 거세다. 11시30분쯤 지인들이 전화를 걸어온다. 다들 잠못 이루고 서로 걱정해준다. 아마 속초시민 8만명 중 대부분은 잠은 커녕 공포에 떨고 있을 듯 싶다. 강픙은 더욱 거세다. 밖에서는 부서지고 부딪치는 소리가 들린다.

동명동 속초시유지에 세워진 무허가 주택가 창고 지붕이 바람에 날려 속초시 무료 주차장을 덮쳤다.이런일은 처음이 아니다. 수차례 속초시에 민원을제기했지만 수십년째 무허가 주택에 대한 행정대집행은 없다.오히려 불법건물에 수리비를 지원해준다.시민혈세는 이렇게 쓰이면 안된다.적법한데 써야한다. 속초 시유지 무허가 건축물은 견고하지않아 강풍이 불면 주차 차량을 덮치는 등 여러곳에 피해를 준다. 무허가건축물을 단속하지않으니 시유지에 건축붐마저 일고있다. 행정대집행 용어는 사전에만 있나보다. [박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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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신] 동해안 6개 시군·태백·정선 강풍특보 발효/221125

https://www.youtube.com/watch?v=ywg06JrRGkw 

 
Nov 26, 2022

강원 산지와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이 불면서 강풍특보가
발표됐습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강원북부산지와
속초와 고성, 양양에는 강풍경보를,
중남부산지와 강릉, 동해, 삼척,
태백, 정선에는 강풍주의보를 발효했습니다.

기상청은 강원 영동지역에 내일 오후까지
최대 순간 풍속 초속 2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