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파양선언 하루만에 풍산개들 사저서 내보냈다
경북대 병원 산하 동물병원으로 이송
문재인 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아 키우던 풍산개 2마리를 8일 경남 양산 사저에서 내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개 관리비 예산 지원 근거 법령 처리 지연을 이유로 파양 선언을 한지 하루만이다.
8일 조선닷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대통령기록관 관계자들이 문 전 대통령 측 연락을 받고 양산 사저를 방문했다. 이들은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 등 2마리에 대한 인도 절차를 진행한 뒤, 곧바로 대구 경북대병원 산하 동물병원으로 이송했다. 개들은 해당 병원에서 수일간 검진을 받은 뒤 다른 위탁 기관으로 보내질 전망이다. 역대 대통령들이 재임 기간 선물로 받은 동물은 대부분 서울대공원에서 위탁 관리됐다.
정부 관계자는 “전례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고 했다.
전날 평산마을 비서실은 입장문을 통해 “곰이와 송강이를 대통령기록관에 반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개 관리비 예산 지원을 위한 대통령기록물법 시행령 개정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문 전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날 자신이 임명한 대통령기록관장과 맺은 협약을 통해 개 관리비를 예산으로 지급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놨다. 하지만 월 250만원 수준의 예산 지급에 대해, 후임 정부에서 의문이 제기되면서 후속 시행령 개정은 차질을 빚어왔다.
대통령기록관이 당초 작성한 예산 지원안(案)에 따르면, 사료비로 35만원, 의료비로 15만원, 사육·관리 용역비로 200만원씩 총 250만원 세금을 매달 지원하는 계획이었다. 그러자 ‘그 돈이면 전문 기관에서 위탁 관리하는 게 맞지 않느냐’는 반박이 제기된 것이다.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해당 시행령은 대통령기록관 소관으로 관련 부처가 협의 중에 있을 뿐, 시행령 개정이 완전히 무산된 것이 아니다”라며 “시행령 입안 과정을 기다리지 않고 풍산개를 대통령기록관에 반환한 것은 전적으로 문 전 대통령 측 판단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블로거 촉> :
인간 존중을 부정하는 공산주의자의 붉은 머리에
개나 다른 생명체쯤이야...
야비하고 유치하고 위선적인 거짓말쟁이~.
잔인하고 인정머리 없는 공산도당은 살처분 해야~.
BBC "文, 김정은의 선물 풍산개 포기"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해 8월 29일 청와대 관저 앞 마당에서 풍산개들과 시간을 보내는 모습. 연합뉴스
영국 BBC는 7일(현지 시각) "문재인 전 대통령이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선물로 보낸 개들을 포기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BBC는 "개들을 돌보는 데 드는 비용을 누가 댈 것이냐를 두고 전·현 정부 간 이견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은 2018년 정상회담 후 문 전 대통령에게 그 개들을 선물했다. 그 개들은 문 전 대통령이 5월 퇴임한 후에도 그의 보살핌을 받았으나, 이제 현 정부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BBC 뉴스 캡처
해당 풍산개들은 반려견의 특성상 주인과의 유대 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에 문 전 대통령이 계속 키우기로 했고, 현 정부는 양육 비용을 지원키로 했다. 이 비용은 대략 한 달에 250만원 정도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현 정부 간 이런 합의가 지켜지기 위해선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되어야 할 '기록물'의 범주에서 동물은 제외하는 등의 법령 개정이 필요했다.
하지만 법령 개정에 시간이 걸리면서 월 250만원이 지난 6개월간 집행되지 않았고, 이에 문 전 대통령은 '반환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통령 비서실은 "풍산개들은 법적으로 국가 소유이고 대통령기록물로 문 전 대통령 퇴임시 대통령기록관에 이관되었으나, 대통령기록관에 반려동물을 관리하는 인적·물적 시설과 시스템이 없었고 정서적 교감이 필요한 반려동물의 특성까지 감안, 대통령기록관 및 행안부와 문 전 대통령 사이에 그 관리를 문 전 대통령에게 위탁하기로 협의가 이루어졌다"며 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이들을 양산 사저로 데려온 이유를 밝혔다.
문 전 대통령 측과 현 정부 사이에 월 250만원에 이르는 관리비 부담주체, 동물을 대통령기록물에서 제외하느냐 마느냐를 놓고 이견이 생긴 것이 갈등의 배경이다.
탁현민 전 청와대 비서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 "국정 장악력이 없다"며 맹비난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개 3마리도 건사 못하면서 어떻게 대한민국을 5년이나 통치했는가"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김정은에 선물 받은 풍산개 3마리가 이젠 쓸모가 없어졌나 보다"라며 "김정은 보듯 애지중지하더니, 사룟값 등 나라가 관리비 안 준다고 이젠 못 키우겠다고 반납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문 전 대통령은 2018년 9월 평양에서 열린 3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북측으로부터 풍산개 2마리 곰이와 송강을 선물 받았다. 두 풍산개는 ‘다운’을 포함한 7마리 새끼를 낳았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중 6마리를 입양을 보내고 곰이, 송강, 다운을 길러왔다. 세 마리 중 ‘다운’은 일단 문 전 대통령과 경남 양산 사저에 남기로 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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