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ese Arts

‘스잔나(珊珊, Susanna)’ 리칭 (李菁,Lee Ching )

Jimie 2022. 10. 31. 21:25

隨風歸去(Sui Feng Gui Qu )

바람 따라 돌아가리 ~

 

오동잎 지는 쓸쓸한 계절~~~...


2018 2 22,
홍콩의 어느 허름한 아파트에서 한 노파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오랫동안 모습이 보이지 않아 주변사람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아파트에 들어가 보니,
숨진 지 꽤 오래된 시신이 있었다'
...고 한다.

 

 

李菁Lee Ching [1948-2018]was a Hong Kong actress.

Li Ching, also spelled Lee Ching

(Chinese: 李菁; pinyin: Lǐ Jīng; 8 November 1948 – 22 February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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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노파는
영화 스잔나(珊珊, Susanna)
아시아를 울린 왕년의 홍콩스타 리칭(李菁)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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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잔나(珊珊, Susanna) 리칭 (李菁, Li Ching)


리칭은 1948년 11월 8일, 중국 상하이에서 출생하여 부모를 따라 홍콩으로 이주하였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아시아 최대의 영화사인 쇼브라더스사의 공개오디션에 응모하여 50 1의 경쟁률을 뚫고
쇼브라더스 연극학교 들어간다.

열여섯 나이, 1964년 영화 '옥당춘' 데뷔.

동양적인 미모와 단아함, 뛰어난 연기력을 갖춘 리칭은 단숨에 간판배우로 부상한다.
리칭은 70년대 중반에 3년 연속 중화권 10대 스타인, 명성천자(明星天子)에 뽑히기도 했다.

리칭은 10년 동안 사귀었던 연인이 1979년에 갑자기 교통사고로 사망하면서 큰 충격을 받는다.
설상가상으로 4년 후에는 자신을 지탱하게 해준 어머니마저 세상을 떠난다.

삶의 의욕을 잃고 실의에 빠진 리칭은 여배우로서는 한창 때인 30대 중반에 영화계 은퇴를 선언한다.

카지노장에 드나들기 시작한 리칭은
도박중독에 빠져서 자신이 벌었던 전 재산을 모두 날리고 방세도 제대로 내지 못하여

소를 당하는 지경이 되기까지 궁핍한 가난뱅이로 전락하고 만다.

그 후 홍콩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은둔하다시피 홀로 살아간다.
가끔 아파트 주변에서 뚱뚱해진 모습으로, 혼자 걸어가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하였다는데,

결국 인생 70에 쓸쓸히 고독사하여 생을 마감한 것이다.

2018년 2월 22일.
홍콩의 허름한 어느 임대아파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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隨風歸去(Sui Feng Gui Qu )바람 따라 돌아가리 ~

(1967)

隨風歸去- song and lyrics by 靜婷(Tsin Ting)

 

스잔나(珊珊) OST 리칭(친팅) - 바람 따라 돌아가리 李菁(靜婷) - 隨風歸去 (1967)

https://www.youtube.com/watch?v=alJE6GU1lSY 

 

 

나의 벗, 리칭

하늘나라 그대의 영면을 기원하면서...

 

꽃 한송이 바치오니다.

 

夕陽照天空(시양자오티엔쿵) 지는 해 하늘을 비추는데


掠過一陣無情風(뤼에구어이쩐무칭펑) 한바탕 무정한 바람 스쳐 지나가네


吹落片片梧桐葉(췌이루어피엔피엔우퉁이에) 우수수 날려 떨어지는 오동잎


黃葉滿街秋意濃(황이에만지에치우이눙) 누런 잎 거리에 가득하고 가을은 깊어가네


秋意濃夢成空(치우이눙멍청쿵) 가을은 짙어가는데 꿈은 헛되어라


踏踐荒野無秋風(타찌엔황이에무치우펑) 가을 바람도 없이 거친 들판을 밟는구나


生命像這一樹梧桐(성밍시앙쩌이수우퉁) 생명은 이 한 그루 오동잎 같아


爲堪那凜冽的西風(전 칸나린리에더시펑) 그 차가운 가을바람 어찌 견디리


夕陽留不住(시양리우뿌주) 지는 해 잡아둘 수 없으니


爲甚?來去太??(웨이선머라이취타이충충) 어찌하여 오고감이 그리 빠른가


迎春梧桐發新綠(잉춘우퉁파신뤼) 봄을 맞은 오동나무는 새싹이 돋건만


我隨夢歸去永無踪(워멍꿰이취융우쭝) 나는 꿈따라 돌아가니 영원히 흔적없으리

 

李菁Lee Ching [1948-2018]
리칭은 오빠 다섯, 언니가 두 명이 있는 대가족의 막내였다.
여중 시절 15세 때에 2,000 대 1의 경쟁을 뚫고 영화배우가 되었다.
그녀의 대표작은 쇼 브라더스의 전속 배우로 활동하던 8년 기간에 만들어진 영화가 대부분이다.

1965년 17살에 이미 아시아 영화제 주연여우상을 받을 정도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그녀의 은막 생활이었지만 말년은 비참하기 짝이 없었다.

그녀가 내리막길을 걸었던 것은 1979년 10년 사귀었던 동거남 雷觉华의 죽음이었다.
그리고 1983년 모친이 별세하자 아예 연예계를 은퇴하고 말았다.

영화계를 떠난 뒤 갖고 있던 돈으로 영화 제작에 투자를 했지만 왕창 실패했고, 남은 돈은 도박 중독으로 마카오 카지노판에서 전부 날려버리고 말았다.

​결국 그녀의 죽음은 고독사… 임대 아파트에 살았는데 아파트 주인이 몇 달 치 밀린 임대료 받으러 갔다가 시체를 발견했다고 한다. (향년 70세)

靜婷,(Tsin Ting, 1934年-2022年10月20日)
이 노래를 부른 가수(靜婷, Tsin Ting)는 중국 출신의 홍콩 가수, 현재까지 미국에서 잘 살고 있다가 열흘 전에....
영화 속에 등장하는 노래 3곡 모두 이 가수가 부른 노래이다.

 

 

 

영화 스잔나 '만추'(晩秋 1967)Susanna, 珊珊

https://www.youtube.com/watch?v=bUPQBNIG2Jg 

영화 스잔나 '청춘무곡'(靑春舞曲 1967)Susanna, 珊珊

https://www.youtube.com/watch?v=AAF3QTtynr4 

영화 스잔나 '홍루몽'(紅樓夢 1967)Susanna, 珊珊

https://www.youtube.com/watch?v=DpgueG_UFz0 

감독 하몽화
주연 리칭

한 남자를 사이에 두고 이복자매가 삼각관계를 벌인다. 질투와 시기가 강한 동생 스잔나는 착한 이복언니 샤오팅을 사사건건 미워하며, 언니의 멋진 연인 팅난을 빼앗아 버린다. 그러던 어느 날 뇌종양으로 6개월의 시한부 생명을 선고받은 스잔나. 그녀는 가족에게 이 사실을 숨기고, 지금까지의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기 시작한다.

만일 당신이 '스잔나' 라는 제목을 듣고 진추하와 아비의 ' One Summer Night ' 을 떠올린다면 미안하지만 쇼 브라더스 영화팬 자격상실이다. '사랑의 스잔나'야말로 진정한 쇼 브라더스 영화 소녀팬들을 약올린 '짝퉁' 이었기 때문이다. 소녀팬이라고? 그렇다. 나는 그렇게 썼다. 쇼 브라더스 영화의 팬들 중에 소년만이 있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쇼 브라더스의 야심을 과소 평가하는 것이다.'스잔나'는 홍콩영화의 1950년대 멜로드라마와 60년대의 새로운 도시 속의 유스 라이프에 대한 리믹스-팝-버전이다. 소년들에게 왕우가 있다면 소녀들에게는 리칭(李淸)이 있다, 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1967년 '스잔나' 단 한 편으로 '(그 이후 리칭은 한국에서 신(申) 필름과의 합작영화인 신상옥 감독의 '반혼녀'에도 출연했었다.) 어느 화목한 집안의 이복자매는 성격이 정 반대이다. 언니는 착하기만 하고, 동생은 언니가 가진 것이면 무엇이든지 탐을 낸다. 예쁘게 성장한 두 자매는 한 남자를 두고 삼각관계에 빠지고, 마침내 동생은 그 남자마저 빼앗는다. 그러나 이 영화의 주인공 스잔나는 자신이 이제 생명이 6개월 남은 뇌종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녀는 모두에게 이 비밀을 숨긴 채 그녀의 잘못을 갚으려 한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주변으로부터 늑대소년이 된 다음이라 아무도 그녀의 본심을 믿지 않는다. 하몽화의 연출은 과잉된 감상과 넘쳐나는 순정으로 있는 대로 눈물을 쥐어짜고, 리칭이 주제가를 부르는 대목에 이르면 이제 유치하다는 걸 뻔히 알면서 누구라도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다. 시한부 생명은 1960년대 한국 멜로드라마와 학원 청춘소설의 중요한 눈물 장치가 되었으며, '스잔나'는 그 이야기의 원조를 차지할 만하다. 진정 '스잔나'는 '돌아온 사나이 외팔이'와 함께 한국 소년 소녀 팬들 사이에서 두 편의 쇼 브라더스
영화의 고전이라고 불릴 만하다. (2004년 제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정성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