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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번 울려퍼진 빅벤 타종… “96세 여왕 모든 임무 끝났다”

Jimie 2022. 9. 20. 05:24

96번 울려퍼진 빅벤 타종… “96세 여왕 모든 임무 끝났다”

입력 2022.09.19 21:17
19일 오전(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국장이 끝나자 관이 버킹엄궁 방향으로 운구되고 있다. 2022.9.19/뉴스1

19일 오전 10시 44분(현지 시각)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홀 앞.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이 실려 나오자 운집해 있던 런던 시민들이 일제히 낮은 탄식을 토해냈다. 아이를 자신의 어깨 위에 태운 한 아버지는 떨리는 목소리로 “지금이 여왕을 직접 볼 수 있는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훈장을 주렁주렁 단 노병들은 인파 속에서 여왕을 향한 마지막 경례를 올렸다. 런던의 상징 빅 벤(Big Ben)은 1분마다 한 번씩, 여왕의 일생을 상징하는 총 96번의 종을 울렸다.

 

지난 8일 여왕 서거로부터 11일째가 된 이날 여왕을 영영 떠나보내는 영국인들은 슬픔을 꾹꾹 억눌렀다. 캐서린(50)과 에밀리(26) 모녀도 붉어진 눈가를 연신 훔치며 차분하게 여왕의 운구 행렬을 기다렸다. 캐서린은 “여왕은 내가 태어난 이후 지금까지 항상 그 자리에 있었고, 어떤 변화에도 흔들림 없는 존재였다”며 “그가 없는 영국은 상상하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19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국장이 끝나자 관이 버킹엄궁 방향으로 운구되고 있다. 2022.9.19/뉴스1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버킹엄궁을 지나 하이드파크 입구의 웰링턴 아치까지 이어지는 2㎞가 채 안 되는 거리엔 시민 100만명이 쏟아져 나왔다. 인파 속에 한번 휩쓸리면 옴짝달싹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졌다. 하지만 누구도 짜증을 내지 않았다.

 

오전 11시 장례 예배가 시작되자 이들은 일제히 대형 스크린과 스마트폰 화면을 통해 중계되는 예배를 숨죽이고 지켜봤다. 찰스 3세와 윌리엄 왕세자 부자, 왕실 가족들이 예배당 맨 앞줄에 자리를 잡았고, 각국 정상과 해외 왕족이 뒷줄에 섞여 앉았다. 왕실 가족의 모습이 화면에 비치자 몇몇 시민은 “축복이 있기를” 하고 외쳤다.

 

오전 11시 57분, 장례 예배의 끝을 알리는 나팔수 4명의 나팔 소리와 함께 영국 전역에서 2분간 묵념이 이어졌다. 곧이어 “신이여 왕을 보호하소서”라고 개사된 영국 국가와 애절한 백파이프 연주가 울려 퍼지고, 여왕의 관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나와 포차에 실렸다. 군악대가 운구 행렬을 이끌고, 왕실 근위대가 호위에 나섰다. 5m 폭 8열 종대로 늘어선 해군 장병 142명이 줄 4개를 붙잡고 포차를 끌었다. 그 뒤를 찰스 3세와 윌리엄 왕세자, 해리 왕자 등 왕실 가족이 걸었다. 운구 행렬이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떠나 웰링턴 아치를 향하는 동안, 도로 양쪽에 운집한 시민들이 꽃을 던지고 두 손 모아 기도하며 여왕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런던 웨스터민승터 사원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국장이 진행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운구 행렬은 오후 1시쯤 웰링턴 아치에 도착했다. 여왕의 관은 이곳에서 운구차로 옮겨져 서쪽으로 약 30㎞ 떨어진 윈저성을 향해 출발했다. 운구차가 지나가는 길목에도 수많은 시민이 나왔다. 여왕의 관이 지날 때 환호를 하며 감사를 표하는 이들도 있었다. 지난 11일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에든버러를 지나 런던 버밍엄궁에 도착한 뒤, 다시 웨스트민스터 홀과 사원을 거쳐 윈저성에 이르는 장장 9일간 약 1000㎞에 걸친 여행이다.

 

오후 4시 윈저성 내 성 조지 예배당에서 장사 예배가 치러졌다. 이어서 오후 7시 30분 여왕의 관은 예배당 지하 묘당으로 내려갔다. 영국 언론들은 이날 여왕의 장례식을 전 세계 약 40억명이 지켜본 것으로 추정했다. 영국 BBC는 “지난 수십 년간 유례가 없었던 세기의 장례식이었다”며 “이로써 여왕의 임무도 모두 끝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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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샘님
2022.09.19 21:38:30
고민정 이 거지 같OOO에게 경고한다. 당장 모든 대한민국 국민과 자유 세계인에게 사죄하라. OOO은 이 같은 세계사적인 영국 국왕의 장례식에 명예로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국내의 정략적인 이유로 홀아비 처럼 혼자 참석하라고 하였느냐? 그 따위 개소리를 씨부릴 권한은 누구로 부터 부여받았느냐? OOO이 진정으로 조금이라도 국익을 생각한다면 당장 사죄하고 국회의원직 사퇴하라. OOO이 나를 명예훼손으로 고발한다고 하여도 난 기꺼히 법정에 설 용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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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실이
2022.09.19 21:33:28
여왕님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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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ea
2022.09.19 22:17:11
한 세기의 영웅 영국여왕의 마지막 정통 장례식이다 우리생애 이같은 장례식은 없을것이다 여왕의 생애가 세계인에게 많은 교훈을 준것이다 자유평화를 어떻게 수호하는가를 보여주고 떠나신 여왕의 영혼이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길 기도한다 우리정부를 대표하여 국장 조문하는 대통령에게 무례 결례한 행동하는 덜민당 패거리들 저들이 인간인가 의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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