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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로마 정치인 '킨키나투스'에 자신 비유로 구설수

Jimie 2022. 9. 7. 20:23

존슨, 로마 정치인 '킨키나투스'에 자신 비유로 구설수

등록 2022.09.07 10:04:22

 

기사내용 요약

침략에서 로마 구하고 농장 복귀한 킨키나투스
존슨, 재복귀 시사하려 퇴임연설에 언급했지만
골수 우익이던 킨키나투스의 나쁜 역사는 몰라

[런던=AP/뉴시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6일(현지시간) 런던의 다우닝가에서 퇴임 연설을 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자신을 '역할을 완수한 부스터 로켓'으로 비유하며 "트러스 신임 총리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당 신임 대표 겸 총리 당선인인 리즈 트러스 외무부 장관은 이날 오후 총리에 취임한다. 2022.09.06.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가 퇴임 연설에서 로마시대의 잘 알려지지 않은 정치인 킨키나투스(Cincinatus)에 자신을 비유하며 일상으로 돌아간다고 언급해 주목을 끌고 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런던 총리관저인 다우닝가 10번지에서 가진 마지막 연설에서 "킨키나투스처럼 쟁기질하러 돌아간다"고 말했다.

언급이 있은 직후부터 소셜 미디어(SNS)에서 킨키나투스가 누구냐는 의문이 크게 늘었고 연설이 진행중이던 런던 시간 오전 7시34분 전후 구글 검색이 급증했다.

킨키나투스는 2500년전인 로마시대 정치인이다. 기원전 5세기 로마공화정이 이탈리아 아에쿠이 부족과 전쟁을 벌일 당시 루시우스 퀸크티우스 킨키나투스는 선출직 통치자인 로마 집정관에서 물러나 고향에서 농사를 짓고 있었다.

역사가 리비가 쓴 "로마사"에 당시 로마 지도자들이 킨키나투스를 찾아가 로마를 침략자로부터 지켜달라고 애원한 것으로 돼 있다. 킨키나투스는 쟁기질을 멈추고 토가를 걸친 뒤 로마로 복귀해 기원전 458년 로마의 유일 통치자에 임명됐다. 일종의 비상 사태로 매우 희귀한 사례다. 그는 알기두스산에 갇힌 로마군인 구출을 지휘했다.

 


아에쿠스 군대를 물리친 킨키나투스는 15일 만에 권좌를 내놓고 다시 농장으로 돌아갔다. 이 점 때문에 킨키나투스는 정치적 야심이 없는 현인의 표상으로 여겨져 왔다.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도 영국군이 침략하자 국가의 부름에 나서 영국군을 물리친 뒤 2번의 대통령 임기를 마치고 자발적으로 권좌에서 물러났다.

오하이오주의 신시내티(Cincinnati)가 킨키나투스의 이름을 딴 곳이다. 1790년 당시 주지사가 대륙군 장교들이 미 독립전쟁을 기념해 만든 신시내티협회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이다. 협회 회원들은 스스로를 킨키나투스의 복수형인 "신시내티"라고 불렀다.

킨키나투스에 대한 구체적 역사는 제대로 밝혀져 있지 않으며 많은 사람들이 중요한 건 메시지라고 강조한다. 훌륭한 지도자라면 나라의 안녕을 위해 권력을 포기할 준비가 돼 있다는 메시지다.

존슨은 과거에도 킨키나투스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2009년 런던 시장일 당시 존슨은 한 인터뷰에서 총리가 돼 달라는 부름을 "어떤 상황에서 받을 지 예상" 못한다고 말했다. (10년 뒤 총리가 됐다.) 그는 당시 "만일 킨키나투스처럼 농사일을 멈추고 나서 달라는 요청이 있으며 돕지 않는 건 분명 잘못일 것"이라고 말했다.

수많은 스캔들과 공식 수사에 직면했던 그가 워싱턴과 같은 반열에 오를 수 있느냐는 의문이 있다. 가디언지 수석 문화기자 샬롯 히긴스는 2009년 존슨의 인터뷰를 두고 킨키나투스는 "보리스가 제시한 극도로 잘못된 예"라고 썼었다.

히긴스 기자는 "킨키나투스 이야기는 밤마다 로마의 만찬 파티장을 돌아다니며 지지를 모으면서 낮에는 위대하고 선한자들과 접촉을 끊는 직업 정치인이 아니었다는 점이 핵심이다. 그는 정직했고 정치를 벗어나 등이 휘도록 일하다가 법석을 떨지 않고 주어진 임무를 해낸 사람"이라고 썼다.

킨키나투스는 아에쿠이족을 물리치고 사임한 뒤에도 다시 활동했었다. 기원전 439년 부유한 로마인 스푸리우스 마엘리우스가 평민들에게 밀을 나눠주면서 호감을 사 왕이 되려고 시도하던 때였다.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다시 유일 통치자로 복귀했다. 역사가들은 이 얘기가 대체로 전설일 것으로 본다. 그러나 정치 분석가들은 존슨이 고별 연설에서 킨키나투스를 언급한 것이 다시 복귀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스코틀랜드 언론인 앤드류 닐은 "퇴임하는 총리가 영원히 물러갈 것으로 생각하고 한 연설은 아니다. 부름을 받고 농장을 떠나 로마로 복귀한 킨키나투스에 자신을 비유하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잘 알만큼 고전에 밝다"고 트윗했다.

소셜미디어에는 킨키타투스가 평민의 권리 확대에 반대했다는 부정적 스토리가 부각됐다.

메리 비어드 케임브리지대 고전학 교수는 6일 타임스 라디오에서 "킨키나투스에 대해 유념해야 할 한가지가 그가 유명한 민중의 적이었다는 점이다. 그는 사람들에게 합당한 권리를 부여하길 싫어했다. 그는 지독한 엘리트주의 로마 귀족이었다. 우리 식으로 말하면 골수 우익"이라고 말했다. 그는 "존슨이 킨키나투스 이야기가 갖는 의미를 모두 알았는지 궁금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보리스 존슨의 발언: "세계 최고의 직장을 그만둬야 해서 슬프다"

2022. 7. 7

보리스 존슨: 웨스트민스터의 "집단 사고방식"에 대한 비판.

 

보리스 존슨의 발언
"세계 최고의 직장을 그만둬야 해서 슬프다"


결국 압력은 너무 컸다. 보리스 존슨이 보수당 당수직에서 사임했다. 그는 가을에 총리직
을 사임할 계획이다. 그가 다우닝 스트리트에서 사임을 선언했을 때, 그는 매우 전투적인
방식으로 말했다.


"Bin traurig, dass ich den besten Job der Welt aufgeben muss"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보수당 대표를 사임했다. 존슨 총리는 목요일(7월 7일) 런던
다우닝가에 있는 집무실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그러나 나는 후임자가 선출될 때까지
총리직을 계속 유지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일련의 스캔들 이후 거의 60명의 장관과 기타 정부 관리들이 화요일(7월 5일) 저녁부터
존슨에 반대하는 항의의 표시로 사임했다. 이후로도 총리에 대한 압박은 계속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슨은 목요일 아침까지 그의 직위를 유지했다. 그런 다음 BBC는
많은 수의 정부 수반의 철수 계획에 대해 보도했다.


물론 존슨은 연설에서 많은 프로젝트와 아이디어를 계속 지원하지 못하는 것이 고통스럽
다고 인정했다.- "세계 최고의 직장을 그만둬야 해서 슬프다"


그러나 퇴임하는 총리에 따르면 국가의 미래는 "황금"이다. 동시에 그는 웨스트민스터
의회의 "집단 본능"이 이제 자신이 사임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동료들에게 정권 교체가 부적절하다고 설득하려는 노력이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 정부의 성과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러나 그는 정부의 일을 옹호했다. 존슨 총리는 "나는 이번 행정부의 성과를 매우 자랑
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에 따르면 브렉시트가 시행되었고 "대륙"과의 관계가 규제되었다. 코로나 예방
접종 캠페인도 유럽에서 가장 빨랐고, 대유행으로 인한 봉쇄를 가장 먼저 해제한 나라는
영국이었다.


존슨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영국은 자유를 위한 투쟁이 지속되는 한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성명을 내기 전에 새 장관을 임명했다


많은 정당 친구들은 58세의 정부 수반에게 즉시 사임을 요구했다. 노동당 대표인 키어
스타머 (Keir Starmer)를 둘러싼 야당은 즉각적인 새 선거를 요구하고 있다.


존슨은 집권 3년도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일련의 수많은 스캔들을 견뎌냈지만, 결국 그의
보수당 동료 크리스 핀처 (Chris Pincher)와 관련된 불륜으로 마침내 쓰러졌다.


그는 술에 취해 런던에 있는 보수당의 사설 클럽에서 두 남자를 더듬은 것으로 보인다.


나중에 존슨이 핀처에 대한 이전의 유사한 혐의를 알고 있었지만 여전히 그를 중요한
파벌 사무실로 끌어들였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의 대변인은 이전에 이를 수차례 부인한 바 있다.


최근 임명된 장관들도 외면


정부 위기로 인해 영향력 있는 장관을 비롯한 수십 명의 정부 구성원이 사임했다. 존슨은
처음에 공석을 채우려고 했다. 그러나 7월 7일 새로 임명된 내각의 나딤 자하위 (Nadhim
Zahawi) 재무장관은 총리에게 사임을 촉구하기까지 했다.


리즈 트러스 (Liz Truss) 국무장관과 페니 모돈트 (Penny Mordaunt) 상무장관과 마찬가지
로 자하위는 가능한 차기 후계자로 간주된다.


벤 월러스 (Ben Wallace) 국방장관이 여론조사에서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금까지
법무장관 수엘라 브레이버만 (Suella Braverman)만이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