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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진중권 손절 선언 "의견 다르면 화 내고 막말, 예의없다"

Jimie 2022. 5. 28. 13:03

서민, 진중권 손절 선언 "의견 다르면 화 내고 막말, 예의없다"

178등록일 2022.05.26

서민, 진중권 손절 선언 "의견 다르면 화 내고 막말, 예의없다"

김경희 입력 2022. 05. 26. 02:00 수정 2022. 05. 26. 06:27

 

서민 단국대 교수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 12일 서울 상암동 중앙일보 사옥에서 격론을 펼치고 있다. [중앙포토]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향해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가 없다”며 “손절(연을 끊다)하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이른바 ‘조국 흑서(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공동 저자다.

 

서 교수는 지난 23일 자신의 블로그에 ‘그를 손절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날 공개된 중앙일보 유튜브 영상 ‘조국흑서 저자들의 대담’ 링크도 첨부했다. 두 사람은 대담에서 윤석열 정부의 탈원전과 ‘반 페미’ 노선, 류호정 정의당 의원의 자질 등을 놓고 충돌했다.

 

'반 페미'로 맞붙은 진중권 vs 서민... '조국흑서' 저자들의 대담 2편│#VO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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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3, 2022

https://www.youtube.com/watch?v=_6_pFRAd9bc 

 

 

서 교수는 진 전 교수를 겨냥해 “(조국 흑서 집필진 중) 네 명이 모였는데 혼자 말 다 하는 분, 자기 의견과 다르면 화를 내고, 심지어 막말까지 하는 분. 책 쓴 거 말고는 같이 활동하지도 않으면서 걸핏하면 손절을 이야기하는 분”이라며 “손절 얘기 그만하라고 했음에도 자기 분노를 못 이기고 내가 그래서 너 손절한 거라고 말하는 분”이라고 했다.

 

지난해 4월 서 교수는 위안부 후원금 횡령 의혹을 받은 윤미향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악마’라고 지칭하며 “정인이 양모보다 윤미향이 더 나쁘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진 전 교수는 “이제 선동가가 다 되었군”이라며 “비판을 하는 최악의 방식이다. 서민 교수와는 같이 갈 수 없겠다”고 했었다.

 

서 교수는 이어 “한참 전에 잡힌 약속을 바로 전날, 자기 때문에 바꾸면서 미안하다는 소리조차 안하신 분. 김종인을 버려서 윤석열이 망할 거라고 하는 분”이라며 “자신이 먼저 시작한 류호정 (정의당 의원) 욕을 내가 거들었단 이유로 머리빈 놈 운운하시는 분”이라고 했다.

 

서 교수는 “쓰다보니 너무 많지만, 이만하련다. 우리끼리 싸우는 게 볼썽사나울까봐”라며 “그동안 그분을 비판하지 않았다. 심지어 조국흑서 넘버1이며 정권교체에 공이 가장 크다고 칭송했었다. 이젠 내가, 그를 손절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도 됐고 쌍수(쌍커풀 수술)도 한 마당에, 넘버1이고 뭐고,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가 없는 이와 상대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지난 12일 '조국흑서' 저자들은 중앙일보 상암사옥에 1년여 만에 모여 3시간 가량 대담을 나눴다. 왼쪽부터 김경률 회계사, 서민 단국대 교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강양구 기자. [중앙포토]

 

‘조국 흑서’ 출간 이후 보수 지지를 공언한 서 교수와 올해 초 정의당으로 돌아간 진 전 교수는 대담 중 몇 차례 충돌했다. 서 교수는 “혹시 정의당에 아직 기대를 갖고 있느냐”며 “능력도, 업적도 없는 20대 류호정 의원을 비례대표 뽑은 건 (정의당에) 낭비”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진 전 교수는 “20대 여성 의원의 의정 활동을 ‘무능’이란 틀로 찍는 건 여성혐오”라며 “2030 남자 중 머리가 빈 애들이 있다. 머리가 텅 빈 진공상태를 여성혐오로 채우는 애들이 있다. 거기에 사로잡혀서 그런 얘기를 하면 안된다”고 맞받았다.

 

진 전 교수는 서 교수를 향해 “(보수에 대한) 편견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우린 응원단장이 아니다. 보수를 도와주려면 당신들이 문제점들을 정확히 지적해주고 비판해줘야 한다. 무조건 박수쳐서 민주당이 어떻게 됐느냐”고도 했다. 서 교수는 “(대담 참석자 중) 유일한 보수로서 외롭네요”라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중앙일보

 

서민과 진중권, 서로 손절을 선언하다!

정인대 칼럼 | 기사입력 2022/05/28 [00:15]
 
 

▲ 진중권과 서민이 지난 4월 12일, 중앙일보 사옥에서 격한 토론을 진행하는 모습

 

회자정리인지 모르나 서민과 진중권이 갈라서는 모습이 지저분하다. 서민이 진중권에 대해 “기본적 예의가 없고 상대하고 싶지 않다“며 공개적으로 비난하면서 손절을 선언했다. 두 사람은 이른바 ‘조국 흑서’를 함께 쓴 사이다. 그러나 두 사람은 원래 상호 인격 존중은 상실한 상태에서 조국 흑서라는 공동의 악을 제작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모였기에 이런 파국은 예상되었던 부분이라 하겠다. 어쩌면 처음부터 찌질한 관계의 인간성을 내비쳤다고 할 수 있다.

 

서민과 진중권 두 사람은 연예인들이 만나고 헤어지는 가십 정도의 치정관계가 아니라 문재인 진보 정권하에서 수구적 사고를 공유하며 정치적, 이념적 관계를 유지하였던 동지였다. 따라서 무슨 이유로 손절 타령을 하였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실제로 내용을 들여다보면 중요한 부분도 없고 큰 의미도 없다. 그러나 그동안 동지적 관계를 유지하다가 헤어지면서 공개적으로 손절 사태까지 벌어짐은 좀 의아한 부분이 있다.

 

두 사람은 윤석렬 정권 창출이라는 공동 의제가 해결되면서 이들의 행보는 주춤거렸고 더 이상 언론이나 뉴스에 각광받을 계기가 사라졌음을 우려한 것은 아닌지 고민하였을 것이다. 두 사람은 동지적 동업자적 관계에서 독립채산제 방식으로 나홀로 삶의 방식을 택하는 수순을 선택하였다고 여겨진다. 다시 말하면 두 사람의 공통적인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음에 더 이상 함께 할 명분이 사라졌다고 하겠다.

 

서민은 5월 23일 자신의 블로그에 ‘그를 손절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서민은 “(조국 흑서 집필진 중) 네 명이 모였는데 혼자 말 다 하는 분, 자기 의견과 다르면 화를 내고, 심지어 막말까지 하는 분. 책 쓴 거 말고는 같이 활동하지도 않으면서 걸핏하면 손절을 이야기하는 분”이라며 “손절 얘기 그만하라고 했음에도 자기 분노를 못 이기고 내가 그래서 너 손절한 거라고 말하는 분”이라고 했다. 사실상 진중권이 서민에게 먼저 손절 타령을 하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한참 전에 잡힌 약속을 바로 전날, 자기 때문에 바꾸면서 미안하다는 소리조차 안하신 분. 김종인을 버려서 윤석열이 망할 거라고 하는 분. 자신이 먼저 시작한 호정 욕을 내가 거들었단 이유로 머리 빈 놈 운운하시는 분. 쓰다보니 너무 많지만, 이만하련다. 우리끼리 싸우는 게 볼썽 사나울까봐. 그동안 그분을 비판하지 않았다. 심지어 조국흑서 넘버1이며 정권교체에 공이 가장 크다고 칭송했었다. 이젠 내가, 그를 손절한다”라고 했다. 서민 교수는 “정권교체도 됐고 쌍수도 한 마당에, 넘버1이고 뭐고,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가 없는 이와 상대하고 싶지 않다”라고 일갈했다.

 

여기서 진중권이 언제 서민에게 손절을 언급했는지 팩트 체크를 해 볼 필요가 있다. 진중권은 지난해 4월 자신의 페북에서, 서민 교수가 윤미향 민주당 의원을 향해 ‘악마’라고 지칭하자 “이제 선동가가 다 되었군. 비판을 하는 최악의 방식이다. 서민 교수와는 같이 갈 수 없겠다”라면서 "양적으로는 턱없는 과장, 질적으로는 정적의 악마화. 이것은 비판이 아니라 선동"이라며 "수차례 고언을 드려도 멈추지 않는다면 할 수 없지요"라고 손절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진중권이 서민에 대해 손절 예고 발언을 한 이유는 서민이 전날 자신의 블로그에 '악마 윤미향의 충격적인 만행'이라는 글에서 "윤미향은 길원옥 할머니를 데리고 일년에 두번씩 유럽으로 앵벌이를 다녔단다. 윤미향 저격수 여명숙님의 영상을 보면 당장이라도 달려가 윤미향의 멱살을 쥐고 싶어진다"고 적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서민은 "윤악마가 왜 지난 십년을 회상하며 참 좋았다고 했는지 새삼 이해된다"며 "앵벌이와 슈킹으로 돈을 벌어 딸X 음대 학비와 유학비를 충당하고 현금으로 집을 사는 호사를 누리면서도 애국자 대접을 받으며 외교부에게 큰소리도 칠 수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 국무부 인권보고서에도 이름을 올렸으니 이쯤 되면 월드스타"라며 "국회의원 욕심만 갖지 않았다면 윤미향은 위안부 할머니를 위해 헌신한 위인으로 남았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두 사람의 손절 사태는 진중권과 서민이 자신들의 SNS(진중권은 페이스북, 서민은 블로그)를 통해 간접적인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런 이유는 두 사람이 이미 대중적 인지도면에서 높은 관심을 가지게 된 상황임을 의식하는 행태이기도 하지만 직접 대면하여 손절을 말할 용기는 없어 보이는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최근 두 사람이 방송에 출연, 격한 토론을 하는 모습은 두 사람의 몸값 경쟁 쑈로 비쳐질 따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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