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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총리, 尹대통령 취임 경축 연회서 "文정부가..죄송, 입에 익어서"

Jimie 2022. 5. 10. 19:44

金총리, 尹대통령 취임 경축 연회서 "文정부가..죄송, 입에 익어서"

손덕호 기자

입력 2022. 05. 10. 19:00

 

 

尹대통령 "국민 모두와 민주주의가 승리한 날"
6개 지역 전통주로 건배사

김부겸 국무총리가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을 기념하는 경축 연회에서 ‘윤석열 정부’를 “문재인 정부”라고 말하는 실수를 했다. 김 총리는 “문재인 정부의 총리이다 보니 문재인이 입에 익었다”며 웃으며 급히 사과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 경축 연회에서 김부겸 국무총리가 건배사 도중 '윤석열 정부'를 '문재인 정부'로 잘못 말하자 격려 박수를 보내고 있다. /뉴스1

이날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는 윤 대통령 취임을 기념하는 경축 연회가 열렸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비롯해 박병석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김부겸 국무총리,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이 참석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도 자리했다.

외빈을 대표해서는 카를로스 빅토르 붕구 주한외교단장 겸 주한 가봉대사가 참석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정의당 여영국 대표 등 여야 지도부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오늘은 새 정부가 출범하는 기쁜 날이지만, 저 윤석열이라는 개인의 정치적 승리의 날도 아니고, 제가 몸담은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의 승리의 날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우리가 평화적으로 다시 한번 정권 교체를 이룩한 국민 승리의 날”이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승리한 날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평화적 정권 교체가 거듭될수록 우리 민주주의는 내실을 더해가고, 우리가 안고 있는 많은 국내적 위기와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는 역량이 축적되게 돼 있다”며 “그래서 오늘은 국민 모두와 민주주의가 승리한 날”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저 역시도 자유민주주의 인권의 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대한민국 헌법을 여러 헌법 기관장들, 국민과 함께 튼튼하게 지키고 더 발전시켜서 우리나라가 전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자유민주주의 인권 국가,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는 당당한 리더 국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 경축연회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 대통령, 김건희 여사, 김명수 대법원장, 김부겸 국무총리. /뉴스1

5부 요인이 돌아가며 건배 제의를 했고, 윤 대통령 부부는 잔을 부딪치며 화답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남북이 평화의 강을 넘는 시대를 만들어달라”고 했고, 유남석 헌법재판소장은 “세계 평화와 인류에 이바지하는 자유 민주 국가를 꼭 이뤄달라”고 말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오늘 대통령께서 취임식에서 하신 연설을 통해서 우리가 그동안 그 고마움을 잠시 잊고 있었을지 모르는 민주주의, 자유, 시장경제, 평화와 같은 가치를 다시 한번 소환해 주셨다”며 “이제 공정과 상식, 그리고 자유와 통합이라는 큰 포부를 가지고 출범하는 문재인 정부가 이제 한민족의 역사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오늘 이 모임이 바로 우리들의 힘찬 출발을 다짐하는 그런 자리가 되기를 희망한다. 대한민국과 문재인 정부의”까지 말한 뒤, 웃으며 “죄송하다. 제가 문재인 정부의 총리가 되다 보니까 문재인이 입에 익어서 그러니 용서하시기 바랍니다”라고 했다. 곧바로 말을 고친 김 총리는 “대한민국과 윤석열 정부의 힘찬 출발과 성공을 위하여 건배를 제의하겠습니다. 성공을 위하여”라고 외쳤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10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 경축 연회에서 외교사절단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뉴스1

김 총리는 민주당의 반대로 국무총리 인준이 불투명한 한덕수 후보자를 대신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윤 대통령에게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된 국무위원 7명에 대해 임명을 제청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식 후 용산 집무실에 도착해 곧바로 장관 7명을 임명했다.

이날 경축연회 건배주로는 6개 지역에서 온 전통술이 선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입상주다. 헤드 테이블 건배주인 ▲허니문(경기 양평)을 비롯해 ▲너브내 스파클링 애플 라이트(강원) ▲샤토미소 로제스위트(충북) ▲붉은진주 머루와인(전북) ▲다래와인 스위트 3004(경남) ▲니모메(제주) 등이 테이블에 올랐다.

 

조선비즈 & 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