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만물상] ‘양심에 털 난’

Jimie 2022. 3. 25. 07:05

[만물상] ‘양심에 털 난’

입력 2022.03.25 03:18
 
 

조국 전 장관이 자기 책에서 “외고생은 어문 전공으로 진학하도록 강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썼다. “장학금은 학생의 경제 상태 위주로”라고도 했다. 그런데 그의 딸은 외고를 나와 이공 계열에 진학했고 의학대학원까지 갔다. 신고 재산이 56억원인데 딸은 3년간 의대 장학금을 챙겼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씨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공정을 해치는 제도를 개혁”을 강조했다. 문 정권 사람들은 외고·자사고·미국을 비난해놓고 제 자식들은 거기로 보냈다.

 

 

 

▶‘친일 척결’을 내걸고 총선 출마한 청와대 비서관은 일본 고급 차를 갖고 있었다. 2018년 지방선거 때 민주당은 일본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를 패러디한 ‘평화철도 111′을 띄웠다. 그래 놓고 정권 내내 ‘죽창가’를 불렀다.

 

▶박원순 전 시장은 “여성다움이 원순다움”이라고 했다. 오거돈 전 시장도 “성추행 엄벌”이라고 했다. 그러고는 부하 직원을 성추행했다. ‘여성 인권’을 입에 달던 정권 사람들은 피해자 보호는커녕 ‘관노’ ‘피해 호소인’이라고 모욕했다. 오히려 가해자를 ‘맑은 분’이라고 칭송했다.

 

▶지난해 문 대통령은 유럽 수도원에서 “정치인이 된 이후에도 높은 윤리 의식을 지킬 수 있었다”고 했다. 그 직전 ‘내로남불’이 뉴욕타임스에 등장할 정도로 정권의 비윤리적 행태가 산더미였다. 대통령 친구 당선을 위해 울산 선거에 개입한 혐의, 딸을 도운 이상직 비리 비호, 자신을 수사하던 검찰 수사팀 공중분해 등이 대표적이다. 문 대통령은 선거 공작 피해자인 야당 원내대표의 면전에서 “불공정하게 선거 관리한 게 없다”고 했다. 언론 재갈법이 추진될 때는 “언론 자유는 민주주의 기둥”이라고도 했다. 청와대는 코로나 확진자가 세계 1위인데도 “세계가 감탄한 K방역”이라고 했다. 이런 말을 태연하게 한다.

 

▶문 대통령은 2018년 남북, 미북 쇼 이후 북한 위협에 계속 눈 감다가 이제 와 “군 통수권자로서 책무를 다하겠다”고 했다. ‘정권 편들기’ 수사를 하던 김진욱 공수처장은 최근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키겠다”고 했다. 정권 불법 수사를 뭉개던 김오수 검찰총장도 “법과 원칙에 따라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했다. ‘여당 의원’임을 강조하던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선거 범죄 처벌”이라고 했다. 5년 내로남불과 유체이탈에 대한 부끄러움이나 반성은 끝까지 없다. 대법원장의 위선과 거짓말이 드러났을 때 대법원 앞에는 ‘양심에 털 난’이라고 적힌 조화가 등장했다. 문 정권 전체 얘기 아닌가.

 

 

 

 

 

박정도
2022.03.25 05:45:56
문가를 선봉장으로 한 친북 주사파 일당은 씨를 말려야 할 악의 무리다. 이런 악에 동조하는 국민은 뇌에 구멍 난 좀비들이다. 새로 부임하는 윤대통령은 이런 악의 무리를 완벽하게 척결해 정의와 양심이 물결처럼 잔잔히 흐르는 공명정대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기 바란다.
15
0

윤민상
2022.03.25 06:27:16
양심에 털이 난 사람을 딱 하나 꼽으라고 하면 단연 문재인이다. 어제 그는 '주위의 말 듣지 말고 격식과 의제 필요 없이 만나자'는 멘트를 날려 윤석열을 팔랑귀에 졸장부로 만들어 놨다. 그런데 며칠전 H 아워를 불과 4시간 앞에 놔두고 회동을 파토낸 사람이 누군가? 그가 바로 문재인 당사자다. 양심에 털이 난 사람이 아니면 절대 불가능한 짓거리를 벌려 놓고 지금은 웬 뜬금 없는 '국가안보'를 소리 높혀 주창하기에 정신줄을 놔 버렸다. 임기 5년내내 쓰레기 취급 당하던 국가안보가 갑자기 대한민국 대통령 입에서 귀빈급 대우를 받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국정이나 심정의 변화가 아니니 문제다. 윤석열 용산시대 개막을 어깃장치기 위해 소환한 일회용 밴드라는 사실을 모르는 국민 있나? 물론 개돼지 40%를 제외하고 하는 말이다. 대통령이 국가정책에 중심을 잃으면 나라가 어떻게 되는지를 몸소 시현하고 있는 중이라면 이해 못할 바도 아니다. 그러나 그럼 나라 꼬라지는 뭐가 되나?
11
0

이재곤
2022.03.25 06:06:28
글을 읽으니 새삼스럽지 않게 매우 참담합니다.
8
0

 
 
오피니언 많이 본 뉴스
대선에서 패배한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검수완박’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한다. ‘검수완박’이란 ‘검찰 수사권의 완전한 박탈’을 줄인 말이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선거 구호는 ‘국민이 불러낸 후보’였다. 맞는 말이다. 그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를 통해 국민 과반이 원하는...
 
대통령직 인수위가 24일 예정됐던 법무부의 업무 보고를 취소했다. 박범계 법무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인 ‘검찰의 직접 수사 대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