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 사전에 도착해 대국민 담화문을 밝히던 중 갑자기 소주병이 날아들자 경호원들이 박 전 대통령을 보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 10년 만에 달성 군민으로 '귀향'
24일 퇴원 후 사저 입주…박 전 대통령 "많은 염려로 건강 많이 회복" 국민께 인사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정치적 고향'이자 '마음의 고향'이었던 대구 달성군에 군민자격으로 돌아왔다. 2012년 19대 총선을 앞두고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출마하면서 달성군을 떠난 지 딱 10년 만이다.
24일 사저가 마련된 달성군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힘들 때마다 저의 정치적 고향이자 마음의 고향인 달성으로 돌아갈 날을 생각하며 견뎌냈다"며 "좋은 인재들이 저의 고향 대구의 도약을 이루고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저의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귀향 인사를 했다.
지난해 12월 특별사면·복권으로 풀려난 뒤 입원 치료를 받아 온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퇴원한 뒤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 들러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
그리고 곧바로 사저가 마련된 대구 달성군으로 향했고 이날 오후 도착했다. 병원을 나오며 "국민 여러분께 5년 만에 인사를 드리게 됐다. 많이 염려도 해주셔서 건강이 많이 회복됐다"고 대국민 인사를 한 박 전 대통령은 사저에 도착해서는 지난 5년을 되짚으며 "대통령으로 있으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한다고 했지만 이루지 못한 많은 꿈들이 있다. 제가 이루지 못한 꿈은 또 다른 이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오전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하면서 보도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달성군 귀향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서울 삼성동 자택을 매각하고 내곡동 사저를 매입했으나 검찰에 의해 압류처분으로 공매되는 바람에 사면 뒤 지낼 거처가 없어졌다. 박 전 대통령은 대리인격인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의 한 단독주택을 사저용으로 매입하고 자신 명의로 소유권까지 이전하며 귀향이 이뤄졌다.
사저는 대지 1천676㎡에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지어진 지하 1층, 지상 2층짜리 단독주택이다.
지난 8일 처음으로 대형트럭 5대 분량을 시작으로 들어오기 시작해 매일 소량씩 5, 6일 동안에 걸쳐 이삿짐 반입이 완료되면서 박 전 대통령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박 전 대통령이 머물 거처로 알려지면서 사저는 전국적인 유명세를 탔다. 박 전 대통령 입주 전부터 평일, 주말을 가리지 않고 매일 전국에서 지지자들이 몰려왔다.
국회의원 선거에서 3번씩이나 표를 몰아준 달성군 주민들은 박 전 대통령의 귀향을 손꼽아 기다렸고 이웃동네 박낭주(61·현풍읍 중리) 씨는 지난 9일 대통령 선거일날 사비를 들여 쌀 10말 분량의 시루떡을 주문해 방문객들에게 돌리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당분간은 사저에 머물며 그간의 고노를 풀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조만간 사저를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 정치인들의 행렬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1952년 대구 중구 삼덕동에서 태어났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사건으로 지난 2017년 3월 31일 구속수감된 뒤 지난해 12월 24일 특별사면을 받고 같은해 12월 31일 석방됐다. 구속수감 중인 지난해 11월 22일부터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 오다 이날 퇴원과 함께 달성군 유가읍 사저에 입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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