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극초음속 미사일 우크라에 쐈다… 개전 후 첫 사용
러시아 군이 극초음속 공대지미사일 ‘킨잘 (Kh-47M2)’을 발사해 우크라이나 무기 창고를 파괴했다고 AFP통신이 19일(현지시각) 러시아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극초음속 미사일 사용은 개전 이래 처음이라고 한다.
매체에 따르면, 전날 러시아 군은 우크라이나 남서부의 이바노프란키우스크주 델라틴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항공기용 탄약이 저장된 대규모 지하 무기고를 폭격했다. 이 지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루마니아와 국경을 접한 곳이다.
‘극초음속 순항미사일’은 스크램제트 등 특수한 엔진을 달고 크루즈 미사일처럼 날아가 지상 레이더로 탐지하기 어렵다. 킨잘 미사일은 2018년 3월 푸틴 대통령의 연례 국정연설에서 처음 소개됐다. 마하 10의 극초음속으로 비행하며 최대 사거리는 200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방공 시스템을 무력화하는 이상적인 무기”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2019년 이후 킨잘을 실전 배치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킨잘을 탑재한 MIG-31 전투기가 이륙해 미사일을 발사하는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이 영상에서 킨잘 미사일은 목표물인 5층 콘크리트 건물에 명중했고, 폭격을 받은 건물 5층 전체가 화염에 휩싸이는 모습이 담겼다.
러시아 매체 인테르팍스 통신은 “킨잘 운용 능력을 갖춘 미그-31K기 10대가 현재 러시아 남부에서 시험적으로 전투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AFP는 극초음속 미사일 사용 관련 러시아 측에 연락했으나 답을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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