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유럽, 러시아 침공 우크라이나 망명정부 폴란드에 수립 검토" CNN
이재준
입력 2022. 03. 07. 03:40
[프랑크푸르트(독일)=AP/뉴시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고 있는 우크라이나 지지 시위대에게 화상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외면하지 말고 지지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2022.03.05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과 유럽은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의 망명정부 수립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CNN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국들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군에 밀려 키이우를 떠나야만 할 때 그를 정점으로 하는 망명정부를 어떻게 지원할지를 협의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국들이 논의하는 범주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고위 수뇌부가 우크라이나 서단 리비우로 정부를 이전할 때 지원 방안에서 젤렌스키 대통령 등이 폴란드로 탈출해 망명정부를 세우는 문제까지 포괄적이라고 서방 관계자는 전했다.
소식통은 미국과 유럽국가들의 관련 협의가 아직 초동적으로 아무런 결론을 내린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서방 관계자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여전히 키이우에 남아 러시아와 맞서기를 원하기 때문에 그와 직접적으로 망명정부 문제를 얘기하는 데는 조심스러운 자세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간 러시아에 대항하는 우크라이나의 전력을 증강하는 것 외에 다른 문제에 초점을 맞는 협의를 거부해왔다.
외교 소식통들은 미국과 유럽국가들이 키이우가 러시아에 함락될 경우 젤렌스키 대통령이 외국으로 가지 않으려 하거나 나갈 수 없을 때 우크라이나 망명정부가 수립되는 외국에 젤렌스키 정부의 각료를 1명이나 그 이상 탈출시키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6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래 여러 차례 암살 기도를 받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피살당한다 해도 어떻게든 우크라이나 정부의 연속성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과 가진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살해되는 유고의 경우에도 우크라이나 국민이 정부를 지속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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