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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할 말이 없습니까?

Jimie 2022. 2. 19. 06:11

이래도 할 말이 없습니까? [신동욱 앵커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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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9, 2022

https://www.youtube.com/watch?v=KC2eW65DUx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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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우리는 더 이상 찾아 헤맬 필요가 없어…"

열네 살 마이클 잭슨이 주제가를 불렀던 공포영화에서 '벤'은 인간의 손에 자란 쥐의 이름입니다. 하지만 벤은 쥐떼를 이끌고 인간을 공격하지요. 쥐는 좀스럽고 음침한 혐오의 상징입니다. 그래도 선조들은 생원 감투를 씌워줬지요.

"바삭바삭 서생원이 감투 쓰고 장죽 물고…"

이 민요에서 서생원은, 벼슬을 하고도 생쥐 시절이 그리워 궤짝을 갉아대며 소란을 피웁니다. 만해 한용운도 시로 쥐를 꾸짖었습니다 "너는 사람의 결혼 의상과 연회복을 낱낱이 조사했다. 쌀궤와 멱서리를 쪼아놓았다"

쥐고기를 말려 파는 '쥐 포육 장수'라는 말도 있습니다. '부끄러운 줄 모르고 염치 없이 좀팽이 짓을 하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유교 경전에선, 작은 생쥐가 쥐도 새도 모르게 갉아먹지만 결국엔 그 자리가 반드시 덧이 나 들킨다고 했습니다.

공수처가 '황제 조사'의혹을 특종 보도했던 TV조선 기자 두 명에 대해 적어도 다섯 차례 통신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공수처의 통신조회 대상은 이미 기자와 가족, 야당 의원, 서울시장, 학자, 민간인까지 3백마흔 명에 이릅니다.

하지만 통화와 문자, 단체 대화방, 발신 위치까지 휴대전화를 통째로 터는 영장을 동원한 사실이 드러난 건 처음입니다. 수사대상도 아닌 기자를 범죄자 취급했을 뿐 아니라 기자와 교신했던 모든 사람이 무차별 뒷조사를 당한 겁니다.

통신영장은 불법출금 수사 무마 관련 공소장을 보도한 중앙일보 기자들에 대해서도 청구됐습니다. 두 사건 모두 이성윤 검사장이 당사자입니다. 공수처는 고위 공직자를 감싸고 보호하는 공보처입니까. 공수처가 처장의 1호 관용차를 내줘 뒷골목에서 접선하듯 피의자를 모신 것은 수사기밀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공수처가 어떤 곳이라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치부일 뿐입니다. 그러니 수치심과 적개심으로 보복하려 한 것이 아니라면 이 사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합니까?

하라는 고위 공직자 범죄 수사는 소홀히 하면서 '풀 방구리에 생쥐 드나들 듯' 전방위로 애먼 사람들 통신기록이나 들여다 보고 있었던 거 아닌가요? 통신조회에 이어 통신영장 내역까지 '쥐가 쥐꼬리 물 듯' 줄줄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공수처 만들려고 갖은 정치 야합을 벌이며 그 난리를 쳤던 건가요. 이제 막 출범했으니 좀 더 두고 보자구요. 될 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는 옛말이 왜 나왔겠습니까?

2월 18일 앵커의 시선은 '이래도 할 말이 없습니까?'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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