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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에 기우는 민심' 긴급 진단…3번의 주말·3번의 토론 "예단은 금물"

Jimie 2022. 2. 18. 19:12

'尹에 기우는 민심' 긴급 진단…3번의 주말·3번의 토론 "예단은 금물"

  • 뉴스1
  • 입력2022.02.18 17:28최종수정2022.02.18 17:31

NBS·한국갤럽 조사서 尹, 오차범위 밖 우세…선거 돌입 후 급상승

전문가들 "판세 출렁일 충분한 시간…일주일 또 예측 어려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8일 오후 경북 구미시 구미역 앞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2.1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윤수희 기자,김유승 기자 = 공식 선거 운동(15일)이 시작하기 직전 오차범위 내 지지율 '초접전' 양상이었던 판세가 이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유리하게 흐르고 있다.

대선까지 남은 기간은 19일, 그 사이 '주말'과 'TV토론'은 각각 세 번씩 남아 있다. 윤 후보의 조기 굳히기일지 아니면 일시적 현상에 불과한 것인지 판단하기 이르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전문가들도 18일 뉴스1과 통화에서 "예단은 금물"이라고 입을 모았다.

 

여론조사 전문기업 한국갤럽이 지난 15~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윤 후보는 4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34%,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11%, 심상정 정의당 후보 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윤 후보는 지난주 대비 4%p(포인트) 상승하고, 이 후보와 안 후보는 각 2%p 하락한 수치다. 3주 전 조사에서 35%로 동률을 이뤘고, 지난주 윤 후보가 1%p 차이로 이 후보를 앞서던 결과는 일주일 만에 오차범위 밖인 7%p 차이로 벌어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여론조사업체 4개사가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지난 14~16일 실시한 2월 3주 차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윤 후보가 40%를 기록하며 31%의 이 후보를 9%포인트(p) 차이로 앞섰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지난주 이, 윤 두 후보는 35%로 동률을 이뤘는데, 일주일 사이 윤 후보는 5%p 상승하고, 이 후보는 4%p 하락한 결과다.

NBS 조사가 발표될 때만 하더라도 '이례적' 현상일 수 있다는 시각이 있었지만, 하루 만에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오자 윤 후보가 선거 운동 초반 확실한 승기를 잡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두 조사의 공통점은 윤 후보가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 등 '보수 텃밭'에서 지지율이 크게 올라 보수 지지층 결집이 이뤄졌다는 점이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 후보는 PK에서 14%p 상승해 48%, TK에서 7%p 상승해 60%를 기록했다. NBS 조사에서는 PK에서 12%p 오른 49%, TK에서 4%p 오른 60%를 기록했다.

중도층에서도 윤 후보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중도층은 지난주 대비 2%p 상승해 39%, NBS 조사에서는 7%p 오른 37%를 기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전남 목포 평화광장 유세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2.1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정치권은 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폭증에 따른 정부·여당에 대한 반감 Δ이 후보 아내의 '의전' 논란과 이 후보의 거듭된 말 바꾸기 의혹 Δ윤 후보의 '집권 후 적폐 수사' 발언의 미미한 영향력 Δ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따른 보수 야권 불확실성 제거 등이 이같은 여론의 흐름을 만들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흐름이 굳어졌다고 보는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드물었다. 대선까지 남은 '19일'은 판세가 몇 번은 출렁일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라는 이유에서다.

송미진 엠브레인퍼블릭 부장은 "경기·인천과 60대에서 이전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는 것이 특이점이다"라고 말했다. NBS에서 이 후보의 안방이라고 할 수 있는 인천·경기 지지율은 일주일 만에 윤 후보(34%→40%)로 기울었다. 60대에서는 8%p 오른 57%를 기록했다.

송 부장은 "지지층이 결집한다고 볼 수 있으나 단정하기는 이르다"며 "이번 조사를 보면 일주일 전과 이번 주가 확 다르지 않았나. 앞으로 일주일, 그다음 일주일이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가 어렵다"라고 말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윤 후보의 강세보다는 이 후보의 약세 탓이라는 분석을 내놓으며 "대선까지 2주 하고도 더 남았다. 이 시간이면 '천변만화'(천만 가지로 변화)하고도 남는 시간"이라며 "앞으로 남은 세 번의 주말 대회전과 TV토론이 전체적인 판세를 결정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보수 야권 후보 단일화 여부를 중요하게 봤다. 홍 소장은 "소위 말하는 아름다운 단일화가 이뤄지면 윤 후보가 힘을 받을 것이고, 이뤄지지 않으면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이 클 수 있다"며 "결론은 단일화 성사에 따라 판세가 크게 결정될 것이라는 점이다"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전문가는 "안정적인 캠프 운영, 윤 후보가 TV토론에서 그래도 선방한 점, 정권교체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중도층이 움직이기 시작한 점 등이 맞물리면서 윤 후보의 지지율이 튀어 올랐다"고 분석했다.

한편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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