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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쩌둥 앞 두손 모은 아르헨 대통령…시진핑 27조 선물 쏜다중앙일보

Jimie 2022. 2. 7. 17:55

마오쩌둥 앞 두손 모은 아르헨 대통령…시진핑 27조 선물 쏜다

중앙일보

입력 2022.02.07 15:13

업데이트 2022.02.07 15:30

지난 5일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 마오쩌둥 시신을 안치한 마오주석 기념당 전실의 마오쩌둥 동상을 참배하고 있다. [사진=아르헨 대통령궁]

시진핑(習近平·69)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 겨울올림픽 ‘접견 외교’를 통해 중남미 국가들에 잇단 거액 투자를 약속했다. 미국과 서방 국가의 외교적 보이콧을 무력화하면서 ‘미국의 앞마당’에 세력 확대하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7일 중국 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회담에서 “중국-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국가공동체 포럼 개설을 추진하고, 중국·라틴 운명공동체를 손잡고 건설하자”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아르헨티나는 같은 개발도상국”이라며 “아르헨이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국가 공동체(CELAC) 순회 의장국이 된 것을 축하한다”고도 했다.

 

정상회담 직후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트위터에 “굉장한 뉴스”라며 “각종 프로젝트에 중국 투자 230억 달러(27조6000억원) 이상을 유치했다”고 알렸다. 중도 좌파 성향으로 알려진 그는 앞서 5일 오전에는 천안문 광장에 자리한 마오쩌둥의 시신을 안치한 마오 주석기념당을 찾아 참배했다. 아르헨티나 대통령궁은 이날 공식 트위터를 통해 기념당 전실에 마련된 마오쩌둥 동상 앞에서 화환을 헌화하는 페르난데스 대통령 사진과 참배를 마치고 나오는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5일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 마오쩌둥 시신을 안치한 마오주석 기념당 전실의 마오쩌둥 동상에 화환을 헌화하고 있다. [사진=아르헨 대통령궁 트위터]

인민일보는 이와 관련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시 주석을 만나 “전날 중국 공산당 역사전람관을 참관하고 당과 인민이 이룩한 위대한 성취에 숭고한 경의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지난 5일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 마오쩌둥 시신을 안치한 마오주석 기념당 참배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사진=아르헨 대통령궁 트위터]

금융인 출신으로 중도 우파 성향의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도 중국 측 선물을 톡톡히 챙겼다. 라소 대통령은 6일 자신의 트위터에 회담 성과를 언급하며 “부채를 다룰 공식 회담을 시작하기로 했으며, 중국이 3~5세 어린이를 위한 250만 회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공개했다.

 

푸틴과만 ‘회담’, 19개국은 ‘회견’ 차별화

시 주석은 지난달 25일부터 6일까지 모두 20명의 국가 정상급 인사 및 국제기구 대표와 만났다. 이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만 “회담(Talk)”으로 차별화해 격을 높였다. 나머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부터 어용에르덴 몽골 총리까지 19명은 “회견(Meet)”으로 공식 표기했다.

또 시 주석은 5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만남에서는 ‘노아 방주’라는 새로운 외교 용어도 공개했다. 시 주석은 “각종 긴박한 글로벌 도전에 맞서 단결과 협력을 강화하고 신시대 ‘노아 방주’에 함께 올라야 인류는 더 아름다운 내일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측 공식 회담 발표문에는 빠졌지만, 유엔은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유엔 인권 고등판무관 사무소와 중국 당국이 고등 판무관이 신장을 포함한 신뢰할만한 중국 방문을 허용하도록 할 접촉을 기대했다”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올림픽 ‘접견외교’를 보도한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6, 7일자 지면. 신경진 기자

 

시 주석, 9월 카자흐 답방 약속

한편, 코로나19 발발 후 해외 순방을 중단한 시 주석이 오는 9월 ‘일대일로’를 처음 제안한 카자흐스탄 답방을 약속했다고 싱가포르 연합조보가 7일 카자흐스탄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카자흐 통신은 카심-조마르트토카예프 대통령이 5일 중·카 정상회담에서 오는 9월 시 주석의 국빈 방문을 요청했으며 “시진핑은 토카예프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들여 오는 9월 카자흐 방문 계획을 공유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관영 신화사는 시 주석의 9월 순방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 올 하반기 20차 당 대회를 앞둔 시 주석의 카자흐 방문이 성사되면 지난 2020년 1월 미얀마 국빈 방문 이후 32개월 만의 첫 해외 순방이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일 반정부 시위가 발생하자 게엄령을 발령하고 러시아 주도의 집단안보조약기구(CSTO)에 군사 지원을 요청해 시위를 유혈 진압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hyun**** 8분 전

이야~ 우리나라 대똥령도 그렇게 중국빨아서 27조는커녕혼자 밥쳐먹고왔는데 비교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