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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수부대 폴란드 도착, 러는 전략 폭격기 띄웠다... 우크라 전운

Jimie 2022. 2. 7. 08:12

美공수부대 폴란드 도착, 러는 전략 폭격기 띄웠다... 우크라 전운

우크라 접경지에 양측 軍 증강배치
폴란드·캐나다도 무기·병력 보내
NYT “전쟁 땐 난민 최대 500만명”

입력 2022.02.06 22:28
 
우크라이나 인근 동유럽 국가로 서방과 러시아 군 병력이 집결하며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미 육군 제18공수군단 소속 병력이 지난 4일(현지 시각) 수송기편으로 독일 중서부 비스바덴에 도착해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위 사진). 이 부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비해 미국이 동유럽에 추가 파견하기로 한 정예 병력 3000명 중 일부로, 폴란드에 배치될 미군 병력을 지원할 예정이다. 5일 친러 국가인 벨라루스 상공에서는 러시아군의 전략 폭격기 Tu-22M3 두 대가 훈련 비행을 했다(아래 사진). /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의 침공 우려로 일촉즉발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인근 동유럽 국가에 서방과 러시아 군병력이 속속 집결하고 있다. 폴란드 국방부는 5일(현지 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州) 포트 브래그 기지를 출발한 미 육군 82공수사단 선발대가 이날 폴란드 남동부의 제슈프 기지에 도착했다”고 발표했다. 이 부대는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대비해 동유럽에 추가 파견하기로 한 3000명의 정예 병력 중 일부다. 조만간 총 1700명의 여단급 병력이 본격 배치된다.

미국은 독일에 있는 신속 기동 여단 소속 병력 1000명도 루마니아로 전진 배치할 예정이다. 폴란드와 루마니아는 각각 동부와 북부 국경을 우크라이나와 맞대고 있다. 러시아가 침공을 개시하면 인접한 이들 양국에서 원군을 즉시 투입하겠다는 전략이다.

 

동맹국의 무기도 속속 도착하고 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이날 “다음 주(7일)부터 우크라이나에 무기 공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첫 보급 물량에는 포탄과 박격포, 수류탄 등이 포함됐다. 캐나다도 이날 장거리 대형 수송기 ‘C-17 글로브 마스터’를 이용해 방탄 장비와 첩보 장비, 레이저 조준기 등과 함께 실전 경험이 풍부한 부대를 우크라이나에 급파했다.

 

우크라이나 접경에 이미 10만명을 배치한 러시아도 추가 병력 증강에 나섰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과 에이브릴 헤인즈 미 국가정보국장은 지난 3일 미 하원을 대상으로 한 비공개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의 대대전술단(BTG)의 수를 기존 60개에서 83개로 대폭 늘렸으며, 앞으로 14개를 더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대전술단은 대대급 보병 부대에 포병과 기갑, 정보전 부대, 전투 헬기까지 배치해 독자 작전이 가능토록 한 러시아군 특유의 군 편제다. 미국은 러시아가 총 100여 개의 전술 대대를 동원해 우크라이나를 동쪽과 북쪽, 남쪽 3면에서 동시에 공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 반군에 탱크와 장갑차, 자주포, 드론 등의 무기 공급도 시작했다. 러시아는 5일 합동 군사 훈련 중인 벨라루스에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전략 폭격기 2대를 띄워 초계 비행을 하기도 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1200~2100명 규모의 러시아 특수부대(스패츠나츠)도 증파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군과 미 정보당국은 침공이 개시되면 수일 안에 키예프가 함락되고, 수만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리라는 예측을 내놓기 시작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의회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군은 5000~2만5000명, 러시아군은 3000~1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됐다”며 “민간인 사상자도 2만5000~5만 명에 달하고, 100만~500만명의 전쟁 난민이 생길 수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