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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을 품은 전남 구례 : 섬진강 대나무숲길 & 쌍산재

Jimie 2022. 2. 6. 14:08

지리산을 품은
전남 구례 겨울 여행 코스

by대한민국 구석구석

 

섬진강 대나무숲길

오산 사성암을 내려와 섬진강 건너 바로 맞은편에는 힐링하며 산책하기 좋은 구례 섬진강 대나무숲길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길이 600m 정도의 걷기 좋은 산책로로 이루어진 섬진강 대나무숲길은 다른 대숲들과는 달리 그 이름처럼 섬진강 강가에 위치해 있어 색다른 풍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섬진강 대나무숲길은 일제강점기 시절부터 사금 채취로 인해 섬진강 강변의 모래밭이 이미 유실이 많이 된 상태였고, 해마다 여름철만 되면, 많은 비로 인해 얼마 남지 않은 모래까지 떠내려가 강 주변의 마을들이 물난리를 자주 겪었던 곳이라고 하는데요.

 

이를 막고자 주민들이 대나무를 하나 둘씩 갖다 심은 것이 점점 모이게 되어 지금의 대나무숲 군락지가 만들어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대나무숲이 처음 만들어진 목적이 강변의 훼손을 막고자 한 것이었다면, 지금은 인근 주민들의 쉼터와 함께 구례를 찾는 여행객들의 힐링공간을 담당하는 역할을 하게 된 셈이지요.

 

 

대나무숲길이 생긴 후, 처음엔 인근 주민들만 찾는 곳이었다가 어느새 구례 가볼만한곳으로 소개가 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외지 여행객들이 하나 둘씩 찾아오게 되니 주차장 및 편의시설들도 어느 정도 갖추게 되었는데요.

 

무엇보다 여행과 IT 기술을 접목하여 AR 증강현실 엡을 통해 보다 재미있고 흥미롭게 섬진강 대나무숲길을 산책할 수 있게 한 것도 괜찮아 보였습니다.

 

산책로 곳곳에는 산책을 즐기며 쉬어 갈 수 있는 벤치와 함께 달을 형상화한 포토포인트가 각각 자리잡고 있어 SNS 인증샷을 남기기에도 좋아 보였고요. 특히 어두운 저녁 시간대에는 야간 조명까지 더해져 더욱 운치 있는 야간산책을 즐길 수도 있다고 합니다.

 

 

지금은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는 추운 겨울이 한창인 계절이지만, 대나무만큼은 사시사철 언제나 푸른 빛을 보여주는 나무여서 언제 어느때 섬진강 대나무숲길을 방문해도 푸르른 대나무숲길을 걸어볼 수 있다고 하니 겨울철 구례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푸른 대나무숲길을 걸어보며, 이곳에서 잠시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섬진강 대나무숲길

-위치 : 전라남도 구례군 구례읍 원방리 1

-입장료 : 무료

-가는 법 : [자차] 네비 ‘섬진강 대나무숲’ 검색 (무료주차), [대중교통] 구례터미널에서 시내버스 오정정류장 하차 후 도보 5분

 
 
 

쌍산재

 

 

한 때 구례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고택이었던 운조루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는 또 다른 고택 쌍산재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곳은 인기 예능 프로였던 ‘윤스테이’ 촬영지이기도 한데요.

 

 

덕분에 쌍산재는 구례 가볼만한곳 혹은 구례에서 추천하는 숙소로 늘 인기가 많은 곳 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원래는 TV에서 소개가 되었던 것처럼 고즈넉한 고택에서 하룻밤 머물며 갈 수 있는 한옥스테이 숙소로 사용되는 곳인데요.

 

 

한동안 코로나19로 숙박객을 받지 않다가 최근 다시 숙박예약을 받고 있고, 굳이 숙박을 하지 않더라도 정해진 관람시간 내에 방문해서 입장료 겸 커피 혹은 음료 값을 지불하면, 쌍산재 내부 관람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정문을 통해 쌍산재에 들어서면, 커피 및 음료를 주문할 수 있는 관리동과 TV 속에서만 봤던 익숙한 공간이 나오게 됩니다. 넓은 마당과 함께 안채와 사랑채가 서로 마주보고 있으며, 왼쪽으로는 대나무 숲길을 통해 이어진 별채와 서당채, 잔디밭 등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각 건물의 대청마루에는 작은 소반이 정갈하게 놓여 있는데요. 이는 숙박을 하지 않고 단순관람을 위한 방문객들이 입구에서 음료 주문을 한 뒤, 음료를 받아 들고 원하는 곳에 자리를 잡아 차를 마시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 됩니다.

 

 

관리동에서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 가면 울창한 대나무숲길이 이어집니다. 대숲길을 지나면 아래쪽 주거공간인 안채 및 사랑채와 별도로 구분되어 있는 별채와 호서정 건물이 나오게 됩니다.

 

 

 

별채 마루에 앉아 차를 마시며 대숲을 바라보는 풍경도 꽤 고즈넉하고 좋아 보이는데요. 대숲에서 일렁이는 바람소리와 함께 대숲을 바라보며 탁 트여 있는 시원한 구조 덕분에 여름철에는 이곳이 가장 인기가 많은 자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 외에도 길을 따라 별채 안쪽으로 더 걸어 들어가면 서당채 및 경암당 건물과 함께 사도저수지로 이어지는 쪽문으로 이어집니다.

 

쪽문은 항상 열려 있어 저수지 뚝방길 산책을 즐길 수도 있으니 시간을 두고 천천히 둘러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쌍산재

-위치 : 전라남도 구례군 마산면 장수길 3-2 / 010-3635-7115

-입장료 및 관람시간 : 10,000원(커피 또는 음료값) / 11:00~16:30 (매주 화요일 휴무)

-가는 법 : [자차] 네비 ‘쌍산재’ 검색 (무료주차), [대중교통] 구례터미널에서 시내버스(4-8, 4-9) 상사정류장 하차

 

출처 : 대한민국구석구석 SNS

글, 사진 : 여행작가 손창현